I'm a boy. Who are you?

재이박展 / Jay Park / 栽二朴 / painting   2010_0505 ▶ 2010_0510

재이박_드래곤 보이_캔버스에 아크릴채색_116.7×90.9cm_2009

초대일시_2010_0505_수요일_05:00pm

관람시간 / 10:00am~07:00pm

가나아트 스페이스_GANAART SPACE 서울 종로구 관훈동 119번지 3층 Tel. +82.2.734.1333 gana.insaartcenter.com

관조(觀照)의 눈으로 바라 본 만화 같은 현대인의 모습들동양화를 통해 배운 것 ● 동양화를 통해 처음으로 미술을 배우게 됐는데, 시간이 지날수록 나를 감동시켰던 것은 선과 여백, 준법 등과 같은 동양화의 기본적인 조형기법이 아니라 그것들을 통해 관조적으로 삶을 보는 방식이었다. 삼원법과 이동시점 같은 독특한 기법은 대상의 여러 측면을 일정한 거리를 두고 관찰하게 만들었고, 이는 세상을 보고 읽는 방식에도 그대로 적용되어 항상 관조적인 자세를 유지하게 되는 큰 원인으로 작용했다. 아마 선천적으로 타인에게 무심한 성격도 그런 자세를 유지하게 만들어 주는 중요한 원인 중에 하나였을 것이다.

재이박_커피홀릭_캔버스에 디지털 프린트, 아크릴채색_100×100cm_2007

관조와 풍자 ● 아직 성숙하지 못한 한 소년의 관조적인 눈으로 바라 본 일상과 세상은 부조리와 모순들로 가득해서 참으로 기분을 언짢게 만들지만, 우리 갑남을녀들은 딱히 할 말도 없고 할 일도 없는 것이 현실이다. 그저 풍자적으로, 한편의 만화처럼 비틀어 그려 대는 재미라도 쏠쏠하니 나는 좀 낫다고 할까. 현실처럼 표현해도 만화같고, 만화처럼 표현해도 현실같다.

재이박_불면증_캔버스에 디지털 프린트, 아크릴채색_116.7×90.9cm_2009

미술과 만화 ● 수채화, 유화, 오브제, 설치미술 등 학부를 졸업하고 본격적으로 다양한 조형기법을 탐구하고 있을 때 시작 하게 된 삽화와 인터넷 카툰(웹툰)은 내 작업 방향의 큰 전환점이 되었고 흥미로운 결과물을 낳았는데, 삽화에서 요구하는 정확한 사실의 표현과 전형적인 회화형식에 웹툰의 색채와 만화적인 어법이 결합된 한편의 풍자극이 그것이다. 이는 표현기법의 다양화, 비현실적인 공간에서 현실적인 공간으로의 확장, 사적이고 감성적인 독백에서 고민의 공유이자 방백으로의 변화인 것이다. 19세기의 인상주의자들이 자연의 빛을 받아들였듯이, 21세기의 내가 Web의 색채와 어법을 받아들인 것은 지극히 자연스러운 일이었다.

재이박_애국자들_캔버스에 디지털 프린트, 아크릴채색_65×100cm_2009
재이박_한밤의 기념촬영_캔버스에 디지털 프린트, 아크릴채색_65×100cm_2009

두 그루의 나무를 심다 ● 동양과 서양, 관조와 풍자, 미술과 만화, 아날로그와 디지털등 항상 두 가지 주제 또는 재료나 기법을 탐색하며 그 둘 사이의 공통점과 차이점 혹은 합일점을 찾아 작업에 반영하고자 한다. 두 그루의 나무를 심다. 그게 재이박(栽二朴)이다. ■ 재이박

재이박_빈둥빈둥_캔버스에 아크릴채색_89.4×130.3cm_2010
재이박_나랑 브런치 먹을래?_캔버스에 아크릴채색_145.4×227.3cm_2010

Painter's Remarks ● I first learned about fine arts when I began taking Oriental painting lessons. As time went by, I realized it wasn't the rudimentary painting techniques which most impressed me but the way in which it made me contemplate the world. ● The East & The West, Contemplation & Satire, Fine arts & Cartoon. 재이박(栽二朴), to plant two trees. ■ Jay Park

Vol.20100505c | 재이박展 / Jay Park / 栽二朴 / painting

2025/01/01-03/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