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다시 광장인가?

CONTEMPORARY ART JOURNAL 2010년 봄 / 2호   Spring 2010 Vol.2

발행인_김경희 || 편집인_심상용 || 편집장_정형탁 || 분류_잡지(계간) || 판형_219×280 면수_112쪽 || 발행일_2010년 5월 1일 || ISSN: 977-2092-8610-05 || 가격_8,000원(년 30,000/Quarterly)

컨템포러리 아트 저널 CONTEMPORARY ART JOURNAL 서울 석관동 389-2번지 202호 Tel. +82.2.959.7259 www.cajournal.co.kr

미술 담론 계간지 Contemporary Art Journal 2호 발간!! ● 국내 미술계에 깊이 있는 담론을 추구하는 계간지 『Contemporary Art Journal』 2호가 출간되었다. 2호 특집은 조은정(목포대 미술학과 교수), 김희진(대안공간 풀 디렉터), 조유진(건축 이론), 김준기(미술비평)등 역사적 소명을 행하기 위한 탈출구이자 해방구였던 물리적 광장에서부터 소통과 매개라는 소셜네트워킹으로서 광장의 상징적 의미를 되짚어보았다.

특집_왜 다시 광장인가?

People은 문화/미술 비평가인 홍가이를 만났다. 소위 직업적인 '미술비평가'로서 일한 적은 없지만 1987년에 출판된 그의 첫 비평서 『현대미술.문화비평』(미진사)은 당시, 참신한 미술 읽기와 비평에 갈증을 느끼고 있던 젊은 세대에게 적지 않은 반향을 불러일으켰다. 홍가이는 자신의 학문적 바탕을 기반으로 당시 한국의 추상미술의 경향과 민중미술로 범주화되던 일련의 참여적 사실주의에 대해 비평적인 조명을 시도했다. 최근 근황과 국내에 머무르면서 동양 철학과 사고를 기반으로 한 자신의 문화적, 미학적 실험에 대해서 여쭈었다.

People_우리 삶으로부터 예술

Trend에서는 최근 허구와 실재의 구분과 경계를 무효화시키는 예술적 실천들에 대해 살폈다. 미술, 문학과 영화, 드라마에서 보이는 팩션과 페이크다큐 형식은 허구와 사실, 픽션과 다큐멘터리의 경계를 노골적으로 모호하게 하는 전략을 사용한다. 글은 이 두 형식이 대중적 미디어 산업의 문화콘텐츠로서 대중적 성공과 새로운 콘텐츠의 개발이라는 시장의 논리 아래 만들어지는 경향이라는 점을 간과하지 않으면서도 예술적인 가능성들이 사실적인 개연성 안에서 변용됨으로써 현실의 스펙트럼을 확장한다는 점에도 주의를 기울인다.

Trend_허구와 현실의 틈에서

Special Feature는 소셜네트워크 서비스(SNS)라는 웹 기반 소통 시스템이 갖는 상징적 의미를 물리적 공간과 연계하여 살펴보고자 하였다. ● 조은정의「도시와 광장, 그리고 여론」은 고대 그리스와 같은 소규모 도시 국가의 형성에서 특히 중요한 역할을 담당했던 것은 아고라에 주목한다. 아고라라는 단어 자체에 '시장'과 '집회 장소'라는 두 가지 의미가 함께 들어있었으며, 일체의 시민 활동들이 아고라를 무대로 해서 이루어지고 대부분의 공공 건축물들이 아고라에 위치해 있었다. 아고라의 두 가지 성격 중에서도 필자는 '이야기를 나누는 공간'으로서 아고라를 살핀다. ● 김희진의「광장과 네트워크」는 16 비버(http://www.16beavergroup.org)와 함께 글로벌 정치, 경제, 군사적인 '경계'의 재등장과 맞물린 우리 주변의 각종 경계들의 등장과 그 다층적 성격을 고찰하는 프로젝트를 소개한다. 발표, 요리담화, 강연, 등을 포함한 실험세미나와 십여 개의 지역현장을 이동하면서 도보답사, 현장 인터뷰, 영화관람, 식사 등의 방식으로 진행된 프로젝트에서 온/오프와 국경과 인종을 넘나드는 소통의 장을 실험했고 그 결과들을 보여준다. ● 조유진의「유럽의 광장, 진화하는 공간」에서는 특히 퐁피두 광장의 현재 모습을 생생히 보여준다. 퐁피두센터는 광장을 만들려는 프로젝트가 아니었다. 결과적으로 차도 쪽의 입면은 이웃한 건물들의 가로열을 지키고, 센터의 주요 진입은 광장을 통해 이루어진다. 마치 후원과도 같은 광장의 경사면에는 누워서 일광욕을 즐기고 기타를 치거나 즉석 공연들이 벌어진다. 동네의 부랑자들조차 광장의 전시품에서 센터의 미디어자료실까지, 마치 공공의 길에서처럼 배회한다. 퐁피두 센터 광장을 통해 유연한 도시의 변화된 삶을 보듬는 공간으로서 광장, 즉 도시 광장이 가져야 하는 '미덕'을 볼 수 있다. ● 김준기의「광장의 예술과 문화정치」는 광장의 예술이 가지는 공공성의 성격에 집중한다. 광장은 공공 장소(public site)일 뿐만 아니라 공공 영역(public sphere)으로서의 지위와 역할이 보다 분명히 드러나는 곳인데 우리는 그동안 시민의 합의 없이 국가가 직조해놓은 광장의 일방적인 지배를 받아왔다는 것이다. 특히 최근에 조성된 광화문 광장의 경우 진부한 문화정치가 고스란히 드러난다고 본다. 필자는 공공적인 시각 커뮤니케이션이라는 것이 이렇게 광장에 펼쳐놓고 물량공세를 한다고 해서 되는 일이 아니라고 본다. 런던 트라팔가 분수 광장의 비어있는 좌대를 활용하는 사례나 훔볼트대학 앞 광장의 역사적 사건을 어떻게 살려내는지 살펴보면서 광장의 공공성의 가치를 되물었다.

Issue_미술관과 어린이

Issue에서는 문화예술 교육이 확장된 최근 10년 동안 박물관․미술관의 어린이를 위한 전시가 어떻게 만들어지고 소비되는지 살펴본다. 양지연은 학교 교육과정에 대한 철저한 연구와 학교와의 협업을 통해 교육의 지속적인 파트너의 역할을 담당하는 미술관의 역할과 공공의 요구와 여망에 부응하는 지식시대의 미술관 경영을 제안한다. 또한 어린이를 대상으로 기획되는 전시들을 기획한 경험을 토대로 감윤조·김지연 큐레이터와의 인터뷰가 진행되었다.

Review_탈장르 시대, 가장 조

Review는『조각적인 것에 대한 저항』전(서울시립미술관), 『권진규』전(덕수궁미술관)과 『음양』전(갤러리 LVS)을 실었다. 판형은 219×280mm, 국/영문, 권당 가격은 8,000원.(1년 구독료는 30,000원) 정기 구독문의는 홈페이지 www.cajournal.co.kr이나 02-722-7258로 연락하면 된다.

Artist_유머를 다루는 한 방

목차순서

Editorial 도요타 사태와 아바타로 보는 현대미술_심상용

People 우리 삶으로부터 예술하기가 사유되어야 할 때_홍가이

Trend 허구와 현실의 틈에서 구축되는 내러티브_현지연

Special Feature 왜 다시 광장인가? 1. 광장과 도시, 그리고 여론_조은정 2. 광장과 네트워크, 그 위험한 관계_김희진 3. 유럽의 광장, 진화하는 공간_조유진 4. 광장의 예술과 문화정치: 광화문에서 서울역까지_김준기

Issue 미술관과 어린이 지식시대, 미술관과 어린이의 관계맺기_양지연 인터뷰-체(體)험에서 경(經)험으로서의 어린이 미술전시_임국화

Artist 유머를 다루는 한 방식-안드레아스 슐렌부르크_정형탁 지루하고, 지독한 현실을 유랑하다-김윤호_이대범

Review 탈장르 시대, 가장 조각적인 것_김인선 해체의 무한 반복, 김구림의 코드 읽기_김보라

BOOK Review 위조의 역사, 그 오래된 이야기 게릴라걸스의 불경한 미술사

Curator's note 역사라는 폐허에서 잔해 찾기_김상우

연재 상처의 예술, 약함으로서의 예술_심상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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