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대일시_2010_0428_수요일_06:00pm
관람시간 / 10:30am~09:00pm
갤러리 밥_GALLERY BOB 서울 종로구 관훈동 38번지 쌈지길(아랫길 B1)(구 갤러리 쌈지) Tel. +82.2.736.0900
인사동 쌈지길(주식회사 인사사랑) 갤러리 밥Bob은 5월의 기획전으로 4월 28일(수)-5월16일(일)까지 19일간, 김범준과 천성길이 참여하는 『이상현실』展을 개최한다. 『이상현실』展에서는 '익숙하지만 낯선' 캐릭터의 재현과 현대의 광고를 통해 상징화된 이미지들을 '보이지 않는 벽'에 가두어 해학적인 표현으로 넘치는 기지機智와 웃음을, 그리고 그 너머 두 작가가 시도하는 결코 가볍지 않은 말 걸기를 전하고 있다. 본 전시에서는 이상한 현실을 만나게 될 수도 있고, 이상理想과 마주하게 될 수도 있다. 이를 통해 그것과 조우하는 관객과의 소통과 공감을 이끌어낼 것이다. 이번 전시에서는 이제 막 세상을 향하여 이상을 펼쳐 나갈 젊은 신예작가들의 이 사회의 현실을 바라보는 다양한 시각과 관점을 담은 작품들로 조소, 설치 작품 30여 점이 전시된다.
김범준은 우리가 보고 자라온 익숙한 캐릭터를 소재로 하여 그들을 만화 속에서의 본래 역할로부터 이탈시켜 엉뚱한 상황에 가져다 놓음으로써 재기 발랄하게 우리의 고정관념을 뒤집어 놓으며 청년작가 특유의 예리한 비판의 시각을 보여준다. 천성길은 냉장고 안 코끼리, 코카콜라 패트병 속 북극곰, 방울 속에 갇힌 고양이 등 머릿속의 상상을 눈앞의 이미지로, 주主와 객客 을 전도시키며 유쾌하게 재현해내는 작업을 통해 우리를 둘러싼 보이지 않는 존재의 한계에 관한 진중한 메시지를 이야기한다. ■ 갤러리 밥
어른들의 동화 ● 아톰은 내가 어릴 적 어린이들에게 사랑 받던 인기캐릭터이다. 우리가 알고 있는 소년 아톰의 정의롭고 용맹한 모습의 기억과, 내가 만든 건전지 과다 섭취로 인한 소아 비만의 아톰의 모습. TV라는 매체를 통해 정보를 얻는 어린이들은 어느 것이 진짜인지 알지 못할 것이다. 공존하고 있으면서도 누구나 다 알지 못하는 것, 그리고 잊혀져 가는 아톰, 그것을 만들어 보았다.
어릴 적 나를 지배하던 만화 속 캐릭터들! 난 그들을 보면서 자랐고 그들 때문에 울고 웃었다. 하지만 그것은 mass media에 의해 꾸며진 허구 속에 빠져서 그렇게 길들여진 건지도 모르겠다. 동심이란 '아이들의 마음'이 아니라 '어른들이 생각하는 아이들의 마음'일지도 모른다. 세상은 변했고 시대에 따라 캐릭터들도 많이 변했다. 나의 작업은 어른들은 알지만 아이들은 모르는 것들, 혹은 요즘 아이들은 알지만 어른들은 모르는 것들의 아이러니함. 고정관념 이런 것들을 동심으로 돌아가 캐릭터라는 하나의 코드로 풀어본다.
'기지(機智)' 란 단어가 있다. '경우에 따라 재치 있게 대응하는 지혜'란 의미다. 나는 요즘 기지 있는 무언가에 푹 빠져 있다. 기지 있는 것들은 웃기면서 동시에 재치와 위트가 있다. 웃을 일 별로 없는 현대인들에게 기지(機智)있는 무언가는 말 그대로 사막의 오아시스 같은 존재이다. ■ 김범준
보이지 않는 세상의 벽! ● 그 벽은 고무와도 같아서 그냥 손가락으로 눌러서는 뚫리지가 않는다. 칼과 같은 무서운 도구가 필요하다. 나의 작업에서의 무서운 도구는 바로 이미지다. 현대의 광고를 통해 상징화된 이미지들이 나를 대변한다. 코카콜라의 북극곰이나 듀라셀 건전지의 토끼 등은 우리가 기억하고 싶지 않아도, 인식하고 싶지 않아도 매스컴을 통한 상징성의 반복으로 머릿속을 차지하게 된다.
'고양이 목에 방울' 은 행동보다는 말이 쉽다는 의미의 속담에서 착안하여, 타인을 통해 입에서 입으로 전해오는 소통의 이미지를 역으로 주객전도한 것이며 '냉장고에 들어간 코끼리' 는 그의 연장 작업으로써 남들을 통한 입에서 입으로 전해오는 어려운 상황을 해학적으로 보여준다. '소시지 돼지'는 무엇인가에 둘러싸여 있는 자아, 현실과 공존해 있지만 보이지 않는 벽으로 나아 갈수 없는 모습, 고통스럽지만 소리 질러도 아무도 못들을 같은 느낌, 인간에 의해 자기의 삶은 없이 키워지는 동물들을 표현한 것이다. 나는 추상적으로 어렵게 표현되는 내면의 세계와 현실 비판을 나의 작품을 통해 해학적으로 표현하려 한다. ■ 천성길
Vol.20100429h | 이상현실-김범준_천성길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