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대일시_2010_0225_목요일_06:30pm
관람시간 / 10:00am~07:00pm / 일,공휴일 휴관
문화체험비_1000원(단체동일)
갤러리 도트_gallery DOT 울산시 남구 무거동 626-6번지 1층 Tel. +82.052.277.9002 www.galleryDOT.co.kr
Inside-Secret room ● 본 작품의 키워드는 "비밀 방( Secret room) " 이다. 그 방은 남들이 알지 못했던 본인의 모습을 가장 솔직하게 들어낼 수 있는 자아가 있는 공간이다. 그 공간은 외부와는 철저하게 차단 된 채 본인이 경험한 사건들이 즐비하게 늘어져 있는 공간이기도 하다. 본인은 그렇게 사춘기 소녀처럼 타인에게 말할 수 없는 비밀들을 수줍게 풀어놓는다. 그 과정에서 말로 다 설명할 수 없는 무언가를 발견하게 되고 그것은 곧 본 작품의 소재로 등장하게 된다.
그 비밀 방 속에서는 물건들을 나열하고 펼쳐 놓는 본인의 소소한 습관을 통해 과거에 대한 추억을 회상하는 일이 반복된다. 끊임없이 되새김질되는 생각들과 기억 그리고 회상, 일종에 그것들에 대한 집착에서 비롯된 것들이다. 주로 영원히 잊혀지지 않길 바라는 기억들에 관한 것들인데 그것들을 회상할 수 있는 요소들을 통해 본인은 알 수 없는 행복감과 나르시시즘에 젖게 되는 것이다. 어떻게 보면 홀로 사회에 적응하지 못하고 고립되어 있는 듯하다. 이런 본인의 모습을 가장 솔직하게 들어냄으로써 본인을 이야기 하는 것이야 말로, 본 작업의 중요한 모토가 아닐까 생각된다.
2008년에는 캐나다라는 낯선 땅에서 생활하게 되었다. 그곳은 언어와 문화가 다른 낯선이들과 함께 거주하면서 본인만의 Secret room은 침범 당했다. 공간으로서의 역할인 방과 정신적인 공간조차 오픈되어야 했던 시기였기에, 바깥세상으로 나가게 되는 계기가 생겼다. 안에서 바라보기만 하던 바깥세상은 사춘기 소녀를 더 성장시키게 되었고 그 소녀의 공간은 안과 밖으로 더 확장되었다. 그러는 과정에서 경험한 것들을 메타포한 작품 중에 하나이다. 그곳은 온통 하얗고 고요한 세상이었고 낯선 풍경들이었지만 마음이 따뜻했던 사람과 함께 있어 행복했던 순간들... 방안에서 나오길 거부했던 소녀가 그 방에서 나와 세상을 마주쳤을 때, 말로 다 설명하지 못했던 그때의 느낌이 담겨져 있다.
Outside-Nowdays ● 본 작품은 빠르게 변화하는 근대화 과정에서 전쟁, 질병, 이상기후로 인한 재해 등 직접적인 공포뿐만이 아니라 개개인이 통제하기 불가능한 사회시스템 앞에 무력해지고 점점 무감각해져가는 현대인들에 대해 말하고 있다. 현대 사회는 개개인간에 갈등, 개인과 사회, 인간과 자연 등 그 속에서 빚어지는 사건들은 말로 설명할 수 없는 복잡성을 띠고 있다. 그리고 그 속에서 현대인들은 너무나 빈번히 발생해서 식상해져버린 사건 속에 노출된 채 무관심으로 화답해오고 있다. 본인은 겉으로는 너무나 평화로워 보이지만 그 속을 낱낱이 들여다보면 비단 그렇지만은 않은 현실에 대한 두려움을 늘 가지고 있으며 이는 좀 더 본인이 속해 있는 현 시대의 불안정한 부분들에 대해 더 집중하게 만든다. ■ 구지은
상상 속 풍경으로 드러나 시적 조형언어 ● 본인은 작품 속에 상상 속 풍경으로 이루어진 공간을 새롭게 조형화하고자 한다. 화면 위에 현실의 시·공간을 초월한 새로운 이상적 세계를 만들면 그 상상의 풍경들 속에서 낯선 느낌은 사라지고 조화롭고 친근하며 한적한 느낌이 발현된다. 지금 내가 꿈꾸는 환상의 공간들이 작품 속에 존재하게 된다. 감성적 이미지에 의해 재구성된 화면은 현실과 상상 속 공간을 이어주는 매개체로써 본인은 그러한 풍경을 상상적 풍경이라 부르고자 한다.
현실과 상상이 교차하는 접점에서 본인의 감성을 표현하기 위해 원색의 사용과 단순화한 형상들로 상상에 의해 이루어진 환상 공간을 여행하는 나 자신을 조형화 하고자 한다. 상상 속에서 여행을 하다 보면 공간이나 시간의 물리적인 제약이 없어진다. 시·공간을 초월한 풍경들은 충실한 재현으로부터 벗어나 그 상징성에 주목하면서 단순화된 형태로 나타내었고, 또한 색의 선택에서도 고유색에서 탈피하여 표현하고자 하는 감성을 강하게 드러낼 수 있도록 원색과 보색의 대비로 표현된다.
나는 전 세계를 노란택시를 타고 여행을 한다. 상상 공간에서 시·공간을 초월한 여행, 그것을 상징하는 것은 노란택시이다. 작품 속에서 나는 여행지의 모든 건물이나 상상의 장소들을 뒤섞고 재배열하여 시·공간을 초월한 새로운 풍경을 만든다. 작품 속에 조형화시킨 여행지의 풍경들은 자신을 찾아가는 이야기이다. 나의 상상의 여행을 통해 다른 사람들도 자신을 찾아가는 여행을 하며 또 다른 자신의 모습을 찾기를 바란다. ■ 이아름
Vol.20100223e | Shadow story-구지은_이아름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