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부 / 2010_0219 ▶ 2010_0317 초대일시_2010_0219_금요일_06:00pm 참여작가_김명화_김혜연_양영모
2부 / 2010_0319 ▶ 2010_0414 초대일시_2010_0319_금요일_06:00pm 참여작가_조혜원_박현배_홍지민
관람료_1,000원
관람시간 / 11:00am~06:00pm / 주말_11:00am~8:00pm / 월요일 휴관
갤러리 모아_GALLERY MOA 경기도 파주시 탄현면 법흥리 1652-469번지 예술마을 헤이리 Tel. +82.31.949.3309 www.gallerymoa.com
갤러리 MOA에서 기획한 'Hybrid' 전은 2010년 크게 성장할 6명의 젊은 예술가들을 1부, 2부로 나누어 각자의 조형적 실험과 가능성을 선보이는 기획전시이다. 현대사회의 다양한 문화구조와 과학기술의 발달은 하이브리드(Hybrid)와 같은 이질적 존재가 결합하고 통섭하는 시대로 변화된 것이다. 이러한 하이브리드(Hybrid)적 개념은 문화전반에 걸쳐 경계를 넘나들고 각 장르간의 통섭을 시도하는 새로운 가능성을 열게한 것이다. 따라서 이와 같은 현상은 현대 예술이 진화하는 매개체 역할을 하게 되면서 사회변화의 보편적 가치를 지니게 된 것이다. 이러한 사회구조 속에서, 현재와 미래의 예술상을 혼성적 관점에서 바라본 작가들은, 이 세상에 존재하지 않는 것이 아닌, 이미 존재하고 있는 현상들을 조합하고 결합하여 융화시키는 방식을 통해 새로운 하이브리드(Hybrid)적 개념을 창출하려고 한다. 각 작가들은 현 세계와 개인의 내면세계에 존재하는 무의식, 의식적 자아간의 충돌과 불일치 등을 이종결합이라는 하이브리드(Hybrid)적 메타포를 내세워 작품으로 풀어내고 있다. 6명의 젊은 작가들이 펼치는 하이브리드(Hybrid) 개념 미술전은 다양한 감성과 표출방식, 마티에르 등을 통하여 이 시대정신과 사회현상을 볼 수 있는 좋은 전시가 될 것이며, 젊은 작가들의 열정과 도전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 이양호
양영모의 작업은 인간의 서로 다른 '인식의 다름'에 대한 호기심으로부터 출발한다. 특히 삶의 과정 속에서 체험하고 느끼며 부딪히는 모든 상황들이 교차되면서, 묘한 감정을 불러 일으키는 순간을 간과하지 않는다. 여행 중에 얻어지는 기록과 우연성들, 이벤트들이 그의 작업의 일부이다. 그러한 개인적 경험은 영상, 애니메이션, 페인팅, 드로잉, 만화라는 다양한 형식을 통해 분화한다. 그러한 무분별하게 분화하는 형태 속에서, 또 다른 화음을 발견해 내는 것이 그의 작업이다.
김혜연의 작품 속에 나타나는 알레고리의 큰 의미는 인간의 욕망이며, 구두의 이미지는 소비 자본주의 사회의 인간의 사치와 권력, 지위를 나타내는 욕망이 담겨져 있는 것이다. 즉 인간의 욕망은 정신적 가치보다 물질적 가치를 중요시하며, 특히 현대 산업사회 구조 속에서 이 물질적 가치는 채울 수 없는 인간의 다양한 욕망으로 왜곡되어 나타난다. 작품 속에 등장하는 구두는, 신고 다니는 1차원적 속성이 아닌 의인화된 사물로 욕망을 대변하고 있는 것이다.
김명화의 작품은 존재의 본질적 표정을 가리는 은유적, 상징적 정체성의 가림수단의 일종으로 앵두와 딸기, 껌은 작가 자신의 감추어진 내면세계의 표현이다. 다시 말해 내면적으로 고민하는 존재의 소극성(수줍음, 부끄러움, 수치감, 자책감 등)이 어떠한 대상물에 가리워진 보이지 않는 얼굴로 드러나는 것이다. 이렇게 드러난 표상체는 결국 세상과의 소통과 타협하려는 몸부림이며, 자아와 타자와의 관계를 새롭게 설정하려 하는 의미로 전달되는 것이다.
박현배 작품의 주 관심은 인간의 눈에 있다. 인간의 눈은 사물을 응시하는 속성을 가지고 있으나, 그 속에는 모든 정신적 요소(이성, 감성, 의식, 무의식, 경험, 교육, 감정, 지식 등...)가 함축되어 있으며, 동시에 상황에 따라 사유의 방향성이 드러난다. 이러한 독특한 현상들을 집합 또는 연속시킴으로서 타 개체들과 충돌, 융합하는 모습을 표현하고 있다. 관자는 이러한 현상을 통하여 자신의 의식과 소통하게 된다. 또한 그림 속에 기본 단위로 나타나는 그리드는 동양적 관점의 '관계의 그물망'으로 모든 사물의 존재 의미를 나타내는 은유적 표현이기도 하다.
조혜원의 작업은 현대 산업사회 구조 속에서의 도시적 삶과 성장기의 자연적 삶에서 겪었던 아름다운 기억과 충격이 동시에 교차되면서, 빠름과 느림의 '차이의 결합'이라는 새로운 언어를 발견하게 된다. 즉 빠른 도시적 삶의 부정적 이미지를 대변하는 다양한 종류의 비닐봉지들을 해체하고 재결합 시키면서, 자신의 내면세계에 존재하는 비효율적 합리성과 느림의 미학을 표출하는 것이다. 이 비닐봉지들은 '무엇을 담는다'는 표상체 보다는 자신의 존재를 드러내려는 시간의 중간 지점인 것이다.
홍지민이 즐겨 나타내고자 하는 대상은, 일상성 속에 일어나는 비일상적이며 나른함을 깨어 버리는, 그러한 현상에 대한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즐겁고 행복한 느낌을 주는 것은, 보편적 삶 속에서 지속적으로 일어나는 행위, 느낌, 시 지각(視 知覺)등의 현상에 대한 무관심을 일깨우고 있기 때문이다. 알록달록, 고양이, 토끼, 강아지, 인형 등이 시간과 공간을 넘나들며 보편적 인간의 무의식을 자극한다. ■
Vol.20100220d | Hybridism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