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lectronic Nostalgia : Broken Dream

김영헌展 / KIMYOUNGHUN / 金永憲 / painting.installation.video   2010_0218 ▶ 2010_0321 / 월요일 휴관

김영헌_Electronic Nostalgia-p0911_캔버스에 유채_112×146cm_2009

초대일시_2010_0217_수요일_05:00pm

관람료 / 일반 3,000원(대학생 포함) / 소인 2,000원(유아, 초, 중, 고교생) 단체일반(20인 이상) 1,000원 할인

관람시간 / 10:00am~06:00pm / 월요일 휴관

성곡미술관_SUNGKOK ART MUSEUM 서울 종로구 신문로 2가 1-101번지 2관 Tel. +82.2.737.7650 www.sungkokmuseum.com

따라잡을 수 없을 정도로 세상이 빠르게 변하고 있다. 세상의 변화가 빠를수록 불안한 마음도 함께 커지고 있다. 치킨 런을 하듯 앞만 보고 달리던 사람들도 잠시 호흡을 가다듬는다. 주위를, 달려온 길을, 비로소 자신을 돌아본다. 지금의 나, 어제의 나를 확인하고 미래의 자신을 그려본다. 유행처럼 번진 7080, 복고, 느림 등도 궁극의 위로는 되지 못한다. 90년대 중반 인터넷이 일상생활에 도입된 이후 최근 스마트 폰에 이르기까지 지난 15년 동안 가히 가공할 만한 변화를 목도했다. 전지구화시대도 이제는 옛말이 되어가는 듯하다. 지역성을 초월한 가상공간과 가상의 경험이 현실 경험을 대체하고 있다. ● 성곡미술관은 디지털 미디어를 이용한 설치․영상작업과 다양한 색깔을 나란히 동시에 구사하는 독특한 회화적 표현으로 미래적 노스탤지어를 제시하는 『김영헌_Electronic Nostalgia : Broken Dream』展을 선보인다. ● 국내에서 9년 만에 선보이는 김영헌의 작업들은 향수와 불안이 교차한다. 일견 낭만적 느낌을 주기도 하지만, 과거를 향한 그리움만으로 충만하지 않다. 반감과 비판도 녹아 있기 때문이다. 나이가 들면서 정체와 배경을 알아버린 어릴 적 만화 주인공, 캐릭터 등에 대한 실망감은 과거 문화식민주의, 신자유주의, 신자본주의를 거쳐 최근 대두되고 있는 신내셔널리즘의 전략 속에 다시 그것을 반추하고 그리워하는 아이러니를 경험케 한다. 방송기자직을 병행했던 유학생활 동안 경험한 매스 미디어의 실체에 대한 자각은 그에게는 일종의 트라우마로 작용했다. 김영헌은 훌쩍 어른이 된 지금, 거부할 수 없는 미디어 편재와 어릴적 만화 캐릭터 등에 대한 이율배반적 그리움을 고백한다. 주지하다시피, 일렉트로닉은 아날로그와 디지털을 아우르고 김영헌은 그 세례 속에서 성장하였기 때문이다. ● 설치·영상작업과 회화작품을 통해 김영헌은 삶의 불연속성과 미래의 불확실성에 대한 세속적 두려움을 드러낸다. 생로병사, 사랑하는 이들과의 헤어짐, 그에 따른 기억의 소멸 그리고 극한으로 치닫는 과학의 발달과 균형 잃은 역사·문화의 진화에 대한 불안감 등이 그것이다. 세상은 최근 매스 미디어 중심에서 퍼스널 미디어 중심으로 빠르게 재편되고 있다. 일렉트로닉 노스탤지어..., 바야흐로 낯익은 것들로부터 벗어나 낯선 자리에 자리잡아나갈 수밖에 없는 현실 속에 살고 있다. 이번 전시를 통해 새로움에 대한 희망과 불안이 교차하는 새로운 미디어 세상에 대해 비판적 거리를 유지하고 있는 작가 김영헌의 날선 고집을 확인할 수 있을 것이다. ● 미디어에 대한 이율배반적 인정과 함께 희망과 불안이 교차하는, 불안한 매력이 시선을 잡아매는 이번 전시는 상당기간 유럽에 머물렀던 김영헌의 작업 변화를 동시대적 미감으로 확인해보고자 기획되었다. 1995년 중앙미술대전에서 설치작품 「현기증처럼 찾아온 단잠 A Nap that Came Like a Giddiness」으로 대상을 수상한 김영헌은 이후 돌연 유럽으로 향했다. 당시로서는 설치 작업으로 공모전에서 대상을 수상하는 것이 흔치 않은 일이었다. 그만큼 장래가 촉망되는 작가였기에 그의 감행은 의외였다. 이른바 손맛을 다 잃어버릴 때까지 그림을 그리지 않았던, 어느새 중견이 되어 버린 김영헌의 근작 회화는 한동안 그의 주된 관심이었던 설치·영상작업과 비교해도 결코 손색이 없다. 신표현주의 계열, 특히 이태리 트랜스아방가르드를 연상케 하는, 유기체적이고 역동적인 붓질은 김영헌의 더욱 투명해진 자유로운 영혼을 짐작하고 경험하기에 충분하다. ■ 박천남

1전시실. 육체의 사라짐과 시간의 관계 : 정신의 소멸

김영헌_The Time that Belonged To Them_혼합재료_가변설치_2001
김영헌_A Nap that Came Like a Giddiness_1_혼합재료_가변설치_1995 / 삼성미술관 리움 소장

2전시실. Electronic Nostalgia : Broken Dream

김영헌_Electronic Nostalgia-p0912_린넨에 유채_130×162cm_2009

김영헌은 어릴 적 성장 과정에서 가까이 접했던 꿈이나 동경의 대상이었던 만화캐릭터(미키마우스, 아톰), 바비 인형, 히어로(슈퍼맨, 배트맨과 같은 대상) 등이 제국주의, 식민주의, 상업주의 등의 배경 안에서 착안된 것임을 훗날 깨닫는다. 이 섹션에서 소개되는 작품들은 실제 그것들의 내적 의미 변화로 인하여 꿈과 동경들이 증오, 비판의 대상으로 변모하고 있음을 나타내는 작업들을 다수 선보인다. 대다수의 작품들은 귀국 직전에 제작된 것들이다. Electronic Nostalgia라는 주제의 작품들에서 보이는 색채감은 실제 뇌파 구조에 나타나는 컬러에서 영감을 받기도 하였다. 또한 전자적 컬러를 얻기 위하여 컴퓨터 그래픽을 이용하여 컬러를 찾아내는 등 김영헌은 실제적으로 낯선 이미지를 만들어 내는 작업을 병행하기도 하였다.

김영헌_For My Daughter's Daughter_2_영상설치_2002

3전시실. Electronic Nostalgia : Broken Dream 의 연장으로 2009년 4월 작가가 한국에 귀국한 이후 최근까지 제작한 작품을 선보인다.

김영헌_Cloud Map-p1001_린넨에 유채_162×130cm_2010
김영헌_Rainbow House_1_2009

부대행사 - 도슨트 설명_전시기간 중 매일 2회 (2시, 4시) - 교육프로그램_꿈꾸는 아이[eye], 움직이는 붓 / 2.27~3.21 중 매주 토, 일요일_10:30am, 02:00pm * 도슨트 설명 및 교육프로그램 참여 및 단체 시 사전 전화문의 (T. 737-7650)

Vol.20100218g | 김영헌展 / KIMYOUNGHUN / 金永憲 / painting.installation.video

2025/01/01-03/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