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지연展 / BAIKJIYOUN / 白知淵 / painting.drawing   2010_0205 ▶ 2010_0218

백지연_portrait_캔버스에 아크릴채색_162.1×130.3cm_2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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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대일시_2010_0205_금요일_06:00pm

관람시간 / 10:00am~09:00pm / 주말_12:00pm~09:00pm

문화매개공간 쌈 ARTSPACE SSAM 부산시 수영구 수영 지하철역내 수영상가 13,14호 Tel. +82.51.640.7591 cafe.naver.com/artspacessam

마음속에 형성되는 한 사람의 초상은 복잡하고 다변적이다. 그것은 첫인상에서 파생된 것일 수도 있고, 그 사람의 특징적인 행동이나 나와 관련한 상황에 관계한 것일 수도 있다. 이러한 정보들은 인물의 겉모습과는 다른 복잡한 이미지를 내게 불러일으킨다. 나는 내가 느끼는 사람들의 모습을 사진적인 묘사로 보여주는 것에 한계가 있다고 생각했다. 외형의 닮음을 위한 묘사가 아니라 감성 또는 직관에 의해 이해되는 더 많은 감정을 초상에 넣기 위해 노력했다. 인물의 표현방법은 실제 하는 지각의 경험에 의거해 신체행위의 흔적인 선(Line)으로 감정을 나타내는 것이다. 선으로 그려진 미완성의 이미지 위에 다시 그리기, 그로 인한 형태의 왜곡과 변형 이 반복된다. 대상의 느낌에 의존해 즉흥적으로 그리는 작업의 후반부에는 작업을 진행하는 행위의 주체자로서의 역할을 한다. 이를테면 눈, 코, 잎을 구별하게 하고, 그로 인해 감정이 드러나게 보이는 의식적인 과정으로 인물의 형상을 그리는 것이다. 이런 과정 속에서 탄생된 인물은 내가 느끼는 타자들의 초상(portrait)이자 혹은 나 자신의 초상(self-portrait)이다. 인물을 클로즈업 한 사진의 구도는 마치 누군가 사진으로 기록한 것처럼 보이고 싶은 의도이다. 논리나 시지각으로 이해되는 사진의 구도와 감성을 통한 직관적인 붓질이 대조되었을 때 나타나는 아이러니한 느낌은 실제 내가 사람들을 바라보면서 느꼈던 느낌과 닮아있다. ■ 백지연

백지연_portrait_캔버스에 에나멜 스프레이 아크릴채색_33.4×24.3cm_2009
백지연_portrait_캔버스에 아크릴채색_116.7×80.9cm_2009
백지연_portrait_캔버스에_에나멜, 스프레이, 아크릴채색_24.3×33.4cm_2008
백지연_portrait_캔버스에 아크릴채색_130.3×130.3cm_2008
백지연_portrait_캔버스에 아크릴채색_162.1×130.3cm_2008
백지연_In The subway_캔버스에 콘테 오일파스텔 아크릴채색_80.3×130.3cm_2008

그림과 사진의 차이는 무엇일까? 사진은 과연 우리의 눈에 비치는 형상을 그대로 재현해주는 것일까? 대부분의 사람들은 사진이 실물을 그대로 재현해 준다고 믿으며 그림은 작가에 의한 변형된 형상이라 생각할 것이다. 하지만 멋진 사진을 보고 찾아간 장소에서 실망해본 경험들이 있을 것이다. 두개의 눈을 가진 우리들이 보는 움직이는 형상의 순간을 카메라는 하나의 렌즈로 바라보는 모습을 재현할 뿐이다. 그림 역시 이런 순간적인 형상을 작가의 주관에 의해서 재현하는 것이라 할 수 있다. 하지만 대체적으로 인물화들은 사진에 의지하여 그려지고 있다. 때문에 그 표현의 한계는 '마치 사진 같다' 일 수 밖에 없다. 그러나 백지연 작가의 작업은 마치 두 개의 눈을 가진 카메라 같다. 클로즈업 된 인물사진의 구도에 여러 순간들의 흔적과 감성적 기억들이 겹쳐지면서 만들어지는 인물. 다양한 감성과 표정을 가진 이 인물들은 작가 개인의 자화상인 동시에 그림을 바라보는 관객의 자화상이 되기도 한다. 그의 작품을 통해 절제된 감정과 진한 화장 속에 감춰진 우리들 내면의 감정을 가감없이 느낄 수 있다. ■ 이상화

Vol.20100206g | 백지연展 / BAIKJIYOUN / 白知淵 / painting.drawing

2025/01/01-03/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