왁구바리 셰이크? ● ('왁구바리'는 캔버스를 짤 때 천을 집어 고정 시키기 위한 도구로 이는 8명의 멤버 한 사람, 한 사람이 미술인이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셰이크'는 잘 흔들려 져서 서로 섞여지는 것을 말하는데 이는 서로 다른 환경에서 활동하던 멤버들이 예술에 대한 열정을 하나로 뭉치고 융합됨을 빗대어 표현한 것이다. 즉, 왁구바리 셰이크는 위 두 가지 의미를 가진 합성어 이다.) 우리 "왁구바리 셰이크"는 2009년 1월에 만들어진 스터디 그룹이다. 8명의 학생들이 모여 미학을 중심으로 전시 기획 및 여러 아티스트 매니지먼트의 배움을 토대로 활동을 시작하였다. 1주 1회 온, 오프라인으로 모임을 갖고 드로잉과 자신의 작업을 발표하며, 서로 비평하고 이를 보완함으로서 각 개인의 작업 진행과정에 도움을 유도하고 있다. 그리고 현재 진행 중인 전국의 여러 미술관련 전시 및 정보를 교류하면서 각 개인이 가지고 있는 시선에 보탬이 되는 지식을 마련하여, 미술에 대한 재미와 참여를 추구하고 있다. ● 이러한 활동은 타 기관을 통해 여러 가지 프로그램을 접하고, 그에 따라 우리의 존재성을 인식하며, 각 개인의 문제점과 이를 개선하려는 시도와 노력의 한 부분이다. ● 이번 "프로젝트 유정다방" 기획은 작가마다 작업에 대한 보완점과 변화에 따른 여러 가지 욕구를 반영하였고, 그것들을 실현할 기회를 마련할 수 있었다. 그동안의 모임을 통해 전시 활동 희망에 대한 각자의 의견을 제시하며 그에 따른 목표와 계획을 세우고 행동으로 옮겨, 보다 경험적인 활동의 폭을 넓힐 수 있는 전시를 갖게 되었다. 그리고 이러한 행위는 단순히 작가마다 지극히 개인적 욕구에 따른 작품을 내세우기 위함이 아닌 다른 작가들의 시선을 통해 교감함으로서 고립된 자아에서 벗어날 수 있는 계기가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이렇게 시행한 프로젝트를 통해 공동체가 많은 이야기를 만들고 새로운 색깔이 형성되어 시대의 한 페이지를 장식할 수 있길 바란다. ● 이로서 우리 왁구바리 셰이크는 "젊은 패기로 똘똘 뭉친 신진작가들"로 타인과의 소통을 통하여 자신들의 작업관을 다시 한 번 되새겨본다. 그리고 서로를 연결해 줄 수 있는 것이 무엇인지에 대한 고민과 이를 통한 경험에 부합된 교류와 향유를 제공해 본다. 이는 '예술가들의 문화'라는 것을 형성하고 이를 제공함으로 여러 사람들의 관심을 증폭시켜 서로 공존할 수 있는 기본적, 문화적 네트워크를 형성할 것이다. 프로젝트 소개 ● 다방이란 커피숍·커피하우스·다실·다점·찻집이라고도 부르며, 커피·차·청량음료·우유 등을 판매하는 곳이다. 그동안의 다방의 기능은 음악 감상 및 환담 등을 나누는 문화공간의 역할을 하였다. 그러나 우리가 알고 있는 현재의 다방은 급속한 유통시스템의 대형화가 이루어진 서양의 고급스런 커피숍, 즉 젊은 층을 겨냥한 프렌차이즈적 시스템이 자리를 잡았다. 이러한 문화로 인해 기존의 다방문화는 후퇴하면서 지저분하고 불합리한 공간으로 치부되어 왔다. 현재 길거리에 뿌려진 여러 수많은 유흥티켓 및 여러 윤락업소의 연계는 점점 전락하는 문화로 바뀌어 가고 기존의 추억의 장소였던 문화가 돈으로 티켓을 통해 성을 사고파는 유흥의 문화로 전락하게된 것이다. ● 프로젝트 유정다방은 버려진 한 건물의 지하. 다방이라는 공간을 중심으로 기획․구성된 전시다. 잊혀 진 다방이라는 장소 성을 제공하며 전문적 이거나 비전문적인 경계를 허물고 젊은 작가들이 함께 모여 뜻을 교류할 수 있는 새로운 창조의 공간이 된다. 이것은 작은 동네의 버려진 한 건물의 지하공간에서 잊혀지고 있는 문화의 장소로 들어가 독창적인 시각으로 풀어내고자 함이다. 최근 우리나라 곳곳에서 이루어지고 있는 대안공간(구 서울역사, 기무사, KT&G별관 등)의 개념은 그 공간의 특성을 살리고, 창의적인 사고와 실험정신을 보여주는 젊은 작가를 발굴, 지원해 오고 있다. 또한 작품의 생산자 뿐 아니라 수요자에게도 자유로이 개방된 공간으로 자리매김 함으로써 기존 제도와는 차별화된 예술의 생산과 소통방식을 추구한다. 이는 고급 예술과 대중예술, 일상과 예술이라는 기존의 이분법 자체가 이미 무의미해진 현 상황을 반영하고 있는 것이다. 다행히 유정다방은 발상의 참신함을 뽐낼 수 있는 기회를 갖게 하였으며, 신진작가로서의 도전정신을 꾀하기 위함과 동시에 그동안의 "공간․전시" 갈구에 대한 해결책을 만들어 주었다. ● 이러한 곳에서 작가들이 생각하고 표현함으로서 예술적 생산자로 다양한 작품들을 전시하며 감상자와 함께 공유하게 된다. 이는 그동안의 전시가 대안공간의 의미로서 장소성을 이해하고 공간에 들어온 목적과 자극, 생기를 불어넣는 촉매의 역할이 될 것이라 본다. ■ 왁구바리 셰이크

권재한_아날로그적 소통_MDF에 아크릴채색 ,오브제(커피잡지, 패션잡지)_43×50×42cm_2009

TV가 생겨난 시점부터 현재까지, 이 대표적인 대중매체는 사람을 군집시키는 힘을 가지고 있다. 특히, 다방이라는 특정 공간 안에서 존재했던 TV는 정보획득의 요소 뿐만 아니라 사교적 역할 (커뮤니케이션 및 감정의 교류)등 총체적 문화공간을 만들어내는 큰 역할을 하였다. 이를 바탕으로 과거로부터 회귀된 듯한 외형의 TV는 70~80년대의 다방과 현재의 카페가 장소적 특성을 통해 제공했고, 제공하는 인간의 만남과 소통을 가지고변하지 않는 본질의 공통된 의미 아래 이것을 화면에 공존시킨다는 의도를 담는다. ■ 권재한

노종남_배달의 민족_가변설치_2009

시대가 변하듯 문화도 변한다. 우리가 이용하는 일상의 생활공간들은 여러 상호관계성 속에서 역할과 그 의미가 달라진다. 이런 일상의 생활공간들에 사회관계의 구조 변화가 온다면 그 문화는 변할 것이다. 그럼 과거의 문화와 현재의 문화가 중첩된다면? 이들의 문화적 차이를 비틀어보고 우리의 새로운 문화성을 실험한다. ■ 노종남

박진이_끝없는 기다림_오브제_가변설치_2010

다방은 만남의 장소이다. 많은 이들이 옛 다방을 추억하면 누군가를 기다리고 만났다. 지금은 카페라는 문화적 공간이 생겨 젊은이들이 친구들과 수다를 떨거나 모임을 가질 때 모여 이야기 한다. 이름은 바뀌었지만 그 역할은 그리 변하지 않았다. 그러한 만남의 공간에서 누군가를 만나지 못하면 어떤 느낌일까? 내가 그 오지 않은 이를 기다리는 사람이라면 어떻게 할까? 옛날 다방에는 테이블 위에 성냥이 놓여있다. 내가 할 수 있는 일이라곤 지루한 기다림일 뿐이다. 기다리고 기다리지만 나타나지 않는 그 사람을 기다리는 일...성냥을 쌓는다. 쌓이는 성냥 수 만큼 기다림의 시간은 길어지기만 한다. 언제 이 기다림에 끝이 올까? ■ 박진이

손민광_정복자의 커피잔 1쌍_캔버스 보드에 아크릴채색_16×22cm×40, 가변설치_2009

요즘 커피전문점과 커피숍이 다양하게 늘어나는 추세이다. 이에 반해 다방은 그 설자리가 좁아지고 있다. 그리고 예전엔 여러 가지 추억을 남길 수 있었던 다방이 언제부턴가 음란하고 퇴폐적인 영업을 하게 되어 그로 인해 부정적인 시선을 낳게 되고 그들의 설 자리를 뺏겨가는 안타까운 일이 발생하고 있다. 이러한 현실에서 전시가 진행되는 곳 또한 다방이 운영되었던 곳인데 그곳의 빈자리에 커피전문점 브랜드들이 그려진 캔버스 보드들이 조합되어 한쌍의 커피잔을 이루게 된다. 이는 점차 늘어가는 커피숍의 규모를 은유하며 더 확대될 것을 암시하고 다방이 설 자리가 언젠가는 완전히 정복될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담고 있다. ■ 손민광

이동훈_고향을 버리다_알루미늄판에 유채_81×101cm_2010

나의 작업은 다음 3가지를 실현할 것이다. 1.버려진 공간을 새로운 창조적 예술공간으로 표현하기 위한 일련의 행위, 2.추억 속에 잊혀져간 장소의 부족과 결핍의 요소를 예술로 보충하고 대치시키는 작업, 3.문화의 흐름이 멈춘 전시 진행 공간에 재미난 소재로 관람자와 소통한다. 이것들이 실천되는 과정은 다음과 같다. 다방의 주방구석에 있는 여러 가지의 지저분한 소재 중 바퀴벌레약을 선정하여 버려진 곳의 이미지에 맞는 현시적 시선을 표현한다. 작은 소재(바퀴벌레케이스)의 이미지를 돋보기로 볼 수 있도록 유도하고, 이를 현대적 시선으로 도트(DOT)로 형상화하여 확대된 그래픽적 이미지로 표현한다. ■ 이동훈

이상규_언니네 음악다방_골판지에 유채, 크레파스, 콩테_19×45.5cm_2009

나는 인간냄새가 풍기는 다방이야기를 주제로 한다. 70, 80대의 다방은 우리에게 어떠한 이야기를 전해주고 있을까? 음악으로 Dj오빠들이 넌지시 던지는 익살스런 농담, 그리고 눈웃음과 함께 분위기 있는 음악을 깔아주는 음악다방, 또는 시골 읍내에 나가면 할아버지들, 나이 많은 어른들이 모여서 세상 살아가는 이야기를 하시곤 한다. 아니면 비싼 커피숍처럼 립스틱 짙게 바른 우아한 아가씨와 2:8 가르마에 쫄쫄이 정장을 차려입은 남성과 함께 맞선보는 자리이기도 하다. 다방의 이름도 참 유치하다. 아가씨 다방, 별다방, 콩다방 등 그 시대의 활력소 같은 곳이 아닐 수 없다. 이제 볼 수 없는 풍경들... 인간냄새가 물씬 그리워 지는 지금, 예전 어머니, 아버지의 데이트 장소인 다방을 한번쯤 그리워 해봐도 되지 않을까? ■ 이상규

최윤희_당신을 위한 무도회_행거에 가면 및 분장도구, 패치워크_가변설치_2009

처음 다방의 시작은 음악을 즐기고 사람들과 소통하며 여러 가지 문화를 접할 수 있는 장소였지만 곧 티켓다방이라는 유흥업소로 전락하고 말았다. 미성년이 영업을 하고, 매출을 위해 성을 팔도록 유도하며 다방이라는 공간은 성매매의 시발점이 되었다. 그렇게 여성은 남성들에게 상품으로 여겨졌다. 그런 다방의 퇴폐적인 성문화의 현실을 다시 한 번 각인 시킨다. 자신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성의 전유물이 될 수밖에 없었던 여성들의 삶을 돌아본다. 성을 팔기 위해 자신을 버리고 누군가의 마음에 들기 위해 연출하는 여성의 탈의실을 연출해 보았다. ■ 최윤희

홍석민_다 먹어버릴거야_벽면, T-shirt에 전사, 가변설치_2009

브랜드의 힘은 위대하다. 우리는 자동차, 컴퓨터, 가방, 의류, 구두 등 각각의 브랜드와 함께 지금 값이 천지차이로 매겨지는 것을 알 수 있다. 같은 쓰임새의 물건일지라도 브랜드명에 따라 그 값과 시각이 좌우된다. 커피문화에서도 예외는 아니다. 다방은 사라지고 점점 브랜드 커피점이 길거리에 들어서고 있다. 그러나 우리는 사라지고 있는 다방을 잘 인식하지 못하고 브랜드 문화에 스며들어 있다. 이제 다방은 우리에게 생소한 커피숍이 되었고 브랜드 문화 속에서 우리는 살고 있다. 그러나 지금의 우리는 이 사실을 인지하지 못한다. 나는 이런 브랜드 카페가 다방을 다 먹는 컨셉을 T-shirt와 벽면에 전사 시켜 우리가 인식하지 못한 문화에 대해 말하고 관람객과 함께 옷을 입어보며 사진을 찍어 이러한 모순을 다시 이야기하고 싶다. ■ 홍석민

■ 프로젝트 세부사항 1. 오프닝 2010_0201_05:00pm~06:00pm 관람료 무료 2. 작가와의 대화 05:30pm~06:00pm 작가를 통한 기성작가 및 일반인들과의 질문에 따른 응답제공 3. 대상작품 분야 평면을 비롯한 영상 및 설치작품 공간의 다양성에 따른 구성 4. 관람객 서비스 제공 이번 전시의 색깔을 살린 자체제작 된 선물 제공 오리지널 판화 1점, 왁구바리TM손수건 1개 요구르트, 따뜻한 커피 등 제공

About the Project ● DABANG, which is a sort of Korean teacafe in late 20C, is named variously such as coffeeshop, coffeehouse, teahouse and tearoom. It has functioned as a cultural area that let people listen to music and have a pleasant chat. However, DABANG we have ever realized is settled down as a deluxe coffeeshop of western atmpsphere through rapidly mass distribution system, namely focus on young generation as a franchise system. Because of these issues, its previous culture was retreated and disgraced by unclean and unresonableness. Currently scattered numerous merrymaking tickets or relation with red-light districts are changed to degraded culture and previous memorable places are downfell to culture of marrymaking which is treated that the prostitution is bought and sold by money through tickets. ● 'Project 'YOOJUNG DABANG' is situated in a abandoned basement of building and is a planned and composed display, focusd on site named DABANG. It provides a meaning of scene as DABANG and break down a boundary between professional and not one. Furthermore it is new space of creation that young artists are able to interact with gathering their own thought. It means that they would clear up them through unique visual angle by entering forgotten spots of culture at abandoned basement of a building in a small village. ● Recently, an accomplished implication of alternative places(an old Seoul station building, KIMUSA, KT&G outbuilding) makes the best of special quality and discovers and supports young artists who show creativity and experimental spirit. It pursues arts and understanding ways different with the previous system by settling down as freely accessed space for not only producers of arts but accepter. It reflect present situation of being meaninglessness which is division into two parts high class arts and the mass arts, daily and arts. Fortunately, it makes them to get opportunity by demonstrating unconventialism of expression through 'YOOJUNG DABANG' and intend their challenge spirit as a rising artist and give a solution against a longing for "space, display" for a time being as well. ● According to their thought and expression, they exhibit various pieces of work hold them in common with guests as a artistical producer. It is considered that previous display would be understood by the meaning of scene as alternative places and should be a role of catalyzer putting a purpose, stimulus and vitality into space. ■ Wakgubari Shake

Vol.20100202a | Project 유정다방-왁구바리 셰이크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