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도의 초대일시가 없습니다.
참여작가 강준_2010_0128 ▶ 2010_0202 이상기_2010_0204 ▶ 2010_0209 방윤경_2010_0211 ▶ 2010_0216
관람시간 / 11:00am~06:00pm / 수요일,구정연휴 휴관
스페이스 선+_Space Sun + 서울 종로구 팔판동 61-1번지 Tel. +82.2.732.0732 www.sunarts.kr
자연을 담다展 - 이상기 작가 ● 작가내면의 심상을 주제로 자연의 풍경과 삶을 이야기하고 있다. 때로는 조용하게 때로는 단순하게 화면에 보여지는 단순성을 과감하게 펼쳐 보이고 있다. 강준 작가 ● 자연의 풍경을 선과 면,색의 조형의 요소로 구성하고 있으며 계절의 변화에 대한 빛과 그림자를 이용하여 따듯함과 차가움을 함축된 이미지로 보여주고 있다. 방윤경 작가 ● 자연의 공간을 재해석, 나타나 지는것과 보여지는 것의 관계적 아이콘을 중심으로 생성과 소멸 잘 드러내고있다. ■ 강수돌
IN-OUT(process of thinking) ● 작업은 두 가지 요소로 구성되어 있다. 하나는 유화로 그려진 사실화이며, 또 하나는 여러 가지 재료와 기법으로 만들어진 추상적 이미지다. 그리고 각기 다른 소재와 기법으로 표현된 이미지가 하나의 화면에 공존하고 있다. ● 사실적 이미지는 자연의 부분을 투시 원근법에 근거한 사실적 표현으로 묘사하고 조형적으로 필요한 부분만 선택함으로써 형상과 관계되는 여백의 이미지를 강조하여 같이 연결되어 있는 추상적인 이미지와의 조화를 이루도록 했다. 반대로 추상적 이미지는 공간에 대한 평면성을 표현하고, 여러 가지 기법을 이용하여 화면의 즉흥적 구성요소를 강조했다. 형식적으로는 각기 다른 형상을 갖고 있으나 동일한 이미지에 대한 이성적 요소(지속적이고 세심한 관찰과 묘사)와 감성적 요소(풍경을 바라본 순간적인 느낌)를 하나의 공간에 표현한 것이다. ■ 강준
이상기의 회화 : "a creamy road" 시각의 기록 - 새롭게 생성되는 가상의 층 ● 이상기는 자연을 눈으로 인지하면서 남은 잔상을 그려내고, 잔상을 화면에 중첩시킴으로써 이미지의 전후 관계를 표현한다. 그림이 어느 한순간에도 시각경험을 기록하지 않은 때가 없었지만, 사물이 눈으로 들어오면서 구체화되는 연속과정을 보여주려는 것 같다. 즉 자연이 시각현상으로 변하여 눈에 인지되면서 남게되는 자연의 흔적을 그리려 한 것처럼 보이기 때문이다. 이상기는 그러한 과정을 화면에 중첩시키면서 나타나는 전후관계의 시각현상을 그리고 있다. 같은 방법으로 머리 속에서 나타나는 풍경과 현재 눈앞에 있는 풍경이 다름을 하나의 화면에서 보여준다. 마치 이상과 현실이 다르듯이, 머리 속에서 일어나는 생각과 눈에 보이는 사물이 다른 것이다. 흔하게는 이런 것을 상상, 공상 혹은 조작이라고 말하는지도 모른다. 그러나 이상기의 그림은 이러한 현상의 결과를 그린 것이 아니다. 이런 현상이 시간에 따라 변화하는 것에 대한 기록이다. 그래서 한 장의 풍경 혹은 이미지를 그린 것이 아니라 여러 장이 중첩된 그림이 되는 것이다. 작업의 이미지들은 현상의 구체적인 결과를 그린 것이 아니라 인지된 대상의 변화에 대한 기록이자, 새로운 아우라와 영혼을 생성하는 토대가 된다고 볼 수 있다. 이는 작가가 다분히 현실적인 소재를 선택하여 순차를 거치는 작업이면서도, 초현실적인 특징을 나타내는 이유이다. 이러한 심상적인 특징은 색과 작품 속 물감이 갖는 물성(마티에르)에서도 나타난다. 여러 색을 한곳에 중첩함으로써 작가가 말하는 「시각의 기록」이 작품에서 구체화되고, 보색의 물감이 켜켜이 쌓여진 캔버스 화면은 실제로 이미지의 레이어가 존재하는 듯 오랜 인지의 역사를 대변하고 있다.
생략과 감수성 ● 아크릴과 오일을 한 화면에 혼합하여 사용한 이상기는 "그림을 그리다"라는 회화 본연의 성격에 충실하다. 또한 2차원적 평면에 숙련된 붓질과 화면을 서툰 듯 의도적으로 처리하는 동시에 작가가 선호한 대상을 다소 개념적으로 부각시킨다. 가지가 잘려진 회색 나무, 경계와 색을 잃어버린 들판, 시점과 원근을 상실한 집과 연못... 희미한 형상성으로 작가가 당시 무엇을 인지하고 있었는지 알게 될 뿐, 작가는 대상이 지닌 현실적인 특징은 그리 중요하지 않아 보인다. 작가가 봐왔던 대상들 중에서 화면에 어떤 것을 기록할 것인가에 대한 선택의 역사가 작품으로 귀결되는 셈이다. 나아가 상대적으로 남기고 싶은 형상에 대한 기록이 작가의 집착이 예민한 감수성을 그대로 드러내는 것이다. 현재의 시각으로 해석된 그만의 화면은 과거의 모습에서 현재의 모습으로 전이되어지는 동안 일상의 움직임은 사라지고, 사실로 존재하는 관념의 형태만 남게된다. 마치 분주히 움직이는 도로위의 자동차를 오랜시간 노출촬영하여 얻어지는 흔적처럼 움직임으로 생략된 흔적과 각인처럼 남겨진 형태는 어둡고 우울하다. 이번 전시에서는 하나의 트랜드를 제시하는 대신, 기존 회화성에 충실하면서 작가적 고뇌와 대상을 바라보는 명민함을 엿볼 수 있을 것이다. 무념무상의 고요한 순간, 무엇인가를 느끼고 기록하기 위한 작가의 감성적 처절함이 훗날 그의 작업을 더욱 기대하게 만든다. ■ 이상기
인간의 생명 유지가 자연환경에 절대적으로 의존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수세기 동안 인간은 자연을 이용하고, 파괴하면서 생존을 해 왔고, 지난 50여 년 동안 지구는 전체 숲의 3분의1, 토양의 4분의1, 경작 가능한 땅의 5분의1을 잃었다. 인간은 자연을 이기적으로 지배하려고 하지만, 인간은 자연에서 태어나고 자연에 의지하면서 살아가며, 후에 다시 자연으로 돌아가야 한다. 이렇게 탄생과 소멸의 우주적 순환고리인 자연은 인간의 도구에 불과한 것이 아니라 인류와 상호 보완적이고 상호 의존적인 관계인 것이다. ● 자연은 살아있다. 자연은 살아서 움직이고 있다. 자연은 스스로를 치유한다. 하지만 인간이 이러한 자연을 공생관계가 아닌 종속관계로 유지한다면 자연은 곧 파멸될 것이다. '모든 유기체는 무한한 공생 속에서 함께 진화해왔기 때문에 각각의 신체적 특징에는 타자의 그림자가 짙게 배어있다' 『모든 것은 느낀다』의 저자인 안드레아스 베버가 말한 것처럼 자연이 없으면 인간도 존재할 수 없다. 인간의 이기로 파괴되고 죽은 자연은 또 다른 생명을 품고 있으며 또 다른 생명을 만들어낸다. 그러므로 인간은 자연을 파괴할 것이 아니라 조화를 이루어야 한다는 메시지를 전달하고자 한다. 이번 전시의 목적은 죽어있는 듯 보이지만 살아있고, 살아있는 듯 보이지만 죽어가는 자연의 처절한 애구(哀願)를 매개체로 인간의 파괴적 행위를 각성시키기 위함이다. 리얼리티 차원의 구체적인 자연 파괴의 현 상황으로부터 생명이라는 의미를 추출하고 이를 인간과 자연이라는 관계에 의한 살아있는 사유(思惟)의 대상을 창조했다. ■ 방윤경
Vol.20100128c | 자연이 숨쉬다. 자연을 담다.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