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대일시_2010_0112_화요일_05:00pm
관람시간 / 10:00am~07:00pm / 일요일 휴관
프라이어스 갤러리_Priors Gallery 서울 강남구 신사동 564-8 가람빌딩 3층 Tel. +82.2.545.4702 www.priors.co.kr
Botanic Gardens ● 이번 전시 『Botanic Gardens』展은 2명의 작가 (이용석, 강기훈)들이 작품의 주제가 되 는 식물원이라는 공간을 어떻게 재해석하여 표현하고 있는지를 함께 살펴보고 생각 해보는 전시로 기획되었습니다.
이용석 ● 이용석 작가는 과거 왕실에서 주로 사용하였던 주묵(朱墨)이라는 화려한 먹을 소재로 인공적으로 조성된 자연공간인 식물원과 현대에서는 다소 낯선 장소인 밀림을 주로 그리고 있다. 식물원과 밀림 속에 있는 다양한 동물과 식물들을 통해 현대인의 나약한 존재, 그리고 기 지정된 환경 속에서 자생력을 갖고 살아가는 동시대의 우리들의 자화상을 표현한다.
밀림에나 있을 법한 야자수와 크고 이국적인 나무들이 도시 한가운데에 서 있는 낯선 풍경, 이용석 작가의 식물원에서는 특유의 열기와 이국적이고 독특한 기운들이 느껴진다. 작가가 그린 처음의 식물원은 주로 기암괴석과 동물들을 주묵과 더불어 전통 검은 먹으로 표현 되 었다. 그 후로 식물원 속에 동물들이 함께 등장시키면서 낯선 상황을 통해 다양한 상징과 연상을 가능하게 했다. 최근에는 식물원 자체를 대상으로 구도적 분할 및 다양한 시도를 하 기도 했는데 이번 전시에서는 작가의 식물원 속에 늘 등장했던 동물이나 자연물이 아닌 현대인의 일상 생활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사물들이 놓인 작품도 선보인다.
강기훈 ● 강기훈 작가에게 식물원은 일상생활 속에 익숙하게 침투해있는 향유의 공간이 아닌 현대사회로부터 동떨어진 낯선 공간이다. 어릴 적 학교 소풍내지는 봄나들이 때나 찾던 기억 속 방문장소일 뿐, 더 이상 현대인들이 유희와 휴식을 위해 찾는 장소가 아닌 것이다. 그리하여 강기훈은 서로 자연스럽게 융화되지 못한 채 낯선 모습으로 자리하고 있는 인공 구조물 속 식물들과 인간들을 통해 시대와 시간의 흐름에 따라 의미가 달라진 공간의 모습, 나아가 적재적소에 있지 못하고 공존동생하지 못하는 부자연스럽고 부적절한 인간과 사회 속 관계설정을 표현하고 있다.
커다란 화면을 수직과 수평, 사선으로 과감히 나누는 철제로 된 골조와 유리천장과 유리 벽으로 둘러싸인 유리 방 식물원의 모습은 강렬한 원색을 이용해 평면적으로 표현되어 있다. 빨갛거나 노란 바닥, 유리천장을 통해 보이는 노란 하늘 또는 핑크색 하늘, 그리고 생생히 살아 꿈틀거리는 듯한 다양한 형태의 초록식물들은 화면을 가득 채우고 정글 같은 분위기를 연출한다. 다소 섬뜩하리만큼 무표정한 얼굴로 풀숲 사이에 서있거나 실내임에도 우산을 쓴 뜬금없는 모습의 인물은 작가 본인이다. 그러나 강기훈의 얼굴을 한 인물을 통해 그가 개인적으로 식물원이라는 장소를 특별히 좋아한다거나, 자주 식물들을 감상하러 들르는 곳임을 드러내려 함이 아니다. 정면을 멀뚱히 응시하며 서있는 인물은 그 부자연스러움으로 인해 긴장감을 야기하며 장소와 사람이 서로 조화되지 못하고 적절히 자리잡지 못한 상황을 보여준다. ■ 프라이어스 갤러리
Vol.20100112a | Botanic Gardens-이용석_강기훈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