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대일시_2009_1216_수요일_05:00pm
참여작가 권현조_오승우_이석호_장선경_정효영
관람시간 / 10:00am~06:00pm / 월요일 휴관
코사스페이스_KOSA space 서울 종로구 관훈동 37번지 B1 Tel. +82.2.720.9101 www.kosa08.com/home
한국조각가협회 영상설치위원회에서는 금년부터 현장의 작가에게 큐레이팅을 의뢰하여 '작가가 보는 작가'라는 전시기획을 시작하게 되었다. 이 전시가 갖는 의미는 작가가 다른 작가의 작품을 볼 때, 작품에서 개념들이 실제적으로 구현되는 과정에 대한 이해가 보다 직접적이어서 전문 전시기획자와는 달리 작가만이 느낄 수 있는 깊이의 시선으로 이루어진다는데 있다. 첫 번째로 조각가 고경호가 큐레이팅한 '움직임의 의미(meaning of movement)'는 12월 16일부터 12월 22일까지 인사동 Kosaspace에서 열리는데, 동력을 작품의 주요한 요소로 이용하는 작가들이 기계적 움직임에 인간의 욕망과 심리를 반영하여 각자의 조형언어로 보여준다. ■ 고경호
「피해자에 대한 보상」은 내용을 확인할 수 없는 글이 적혀있는 밸트가 모터장치에 의해 돌아간다. 관객은 기계가 움직이고 있기 때문에 정확한 글귀를 확인할 수 없다고 안심하지만, 실제 밸트에 적힌 문자는 픽셀이 깨져있기 때문에 알아볼 수 없다. 유심히 살펴본 관객은 속았다고 생각하고, 모터장치는 다음 관객을 위해 계속 돌아간다. 경외의 대상인 미술이 그 허술한 장치를 드러냈을 때의 관객의 당황을 통해 인간을 복종시키는 힘인 권위는 스스로 만들어지는 것이 아니라 그 궁극적 근거가 사람의 마음, 사람들의 승인에 있음을 의식하게 될 것이다. 나는 관객들에게 과연 어떤 가치체계가 예술/비예술을 구분하며 그 결정의 권위는 누구의 동의로 누가 행사하게 되는지를 질문한다. 그 과정에 있어 권력의 매커니즘을 부정하는 방식이 아니라, 허구적이고 허술한 기계장치를 통해 강한 현실의 의식을 얻는 것이며, 현실과 그것이 감추는 것을 파악할 수 있게 하는 것이다. ■ 장선경
작업은 인간에게 내재되어 있는 욕망의 다양성을 뒤틀리고 변형된 형상으로 표현함으로써, 인간과 다른 생명체들의 결합으로 형상화시키고 있다. 또한 그 형상에 언어로는 표현하기 힘든 미세한 감각들을 원초적이고 반복적인 움직임을 부여해 내적 심리상태도 아울러 표현한다. 이번 작업 'the scene of human and butterfly'는 일반적으로 사람들의 머릿속에 일상적이며, 자연스럽다고 인식되어지는 한 장면을 포착해 그 이면에 감춰진 또 다른 이질적이고 변형된 내면의 감정과, 욕망을 형상화 한 작업이다. 겉으로 보이는 아름다움과 인간의 내면에 숨겨진 보이지 않는 욕망의 파동으로 인해 끊임없이 상반된 충돌을 일으키며 비정상적으로 변형된 생명체가 탄생하게 된 것이다. 작가만의 낯선 시각으로 풍경을 바라보고 재해석되어 다시 태어난, 모호하고 환상적인 인간과 나비를 바라보며 관객들은 기이한 분위기와 긴장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 정효영
늦은 아침에 잠에서 깨 오늘 아침은 뭘 먹을까 생각해본다. 어제 마신 술 때문에 이왕이면 기름기가 좀 있는 게 좋겠지. 이왕이면 커피도 함께 라고 생각을 한 뒤 같이 술을 마셨던 친구에게 전화를 걸어 아침을 같이 하자고 하니 자기는 얼큰한 해장국을 먹고 싶다고 하고... 뭐 그닥 문제 될 건 없지. 다들 그렇게 살고 있는 거니까... 라고 생각을 하고 혼자 맥도널드 맥 모닝을 찾아 나선다. ■ 권현조
이번 [Hello!! minibbong]은 나의 작업세계에 유일하게 등장하는 사람형체의 캐릭터인 (minibbong)의 마스크형식의 작업이다. 내 눈에서는 세상에서 가장 빛났던 그녀의 눈동자와 헤어지던 날 보았던 그녀의 두 눈가에 촉촉이 맺어져 빛났던 눈물이 오버랩 되면서 그녀와의 추억과 일상의 에피소드를 생각하게 한다. 시그널 스트로브란 매체는 그녀의 빛났던 눈망울을 대신하고 있다. 약 0.5초간마다 발산하는 강렬한 빛은 순간적으로 눈을 멀게 하면서 동시에 머릿속까지 희미하게 만들어 버린다. 아무리 기억을 떠올리고 싶어도 그녀의 빛나던 두 눈이 눈물에 가려 생각나지 않는 이 현실의 답답함 속에서 그저 나는 과거만 맴돌 뿐이다. ■ 이석호
물이라는 물질을 통하여 사물과 인간, 자아의 은밀한 이면을 탐구한다. 나의 시각은 사물이나 자연, 인간의 일반적인 모습이나 의미들 너머에 존재하는 또 다른 진실을 향해 있다. 그러나 그렇게 찾아낸 이면의 진실들은 규정지어지지 않는다. 진실이라 여겨졌던 것들은 각각의 진실의 에네르기와 서로 부딪쳐 또 다른 파장의 진실이 되어 끊임없이 다른 모양으로 생성되기 때문이다. 나의 관심은 사물들의 이면의 진실에 있으며 그 진실은 각각의 사물에서 떨어지는 물의 파장으로 그려낸다. 그리고 그 파장들은 서로 부딪혀 새로운 파장이 되는데 여기서부터 나의 영향력 밖으로 그것들을 내어 놓는다. 작가의 영역으로 부터 벗어나 자유로운 영혼을 얻은 그들은 자신들만의 언어와 몸짓을 가지게 된다. 물방울이 떨어져 생겨나는 작은 울림은 그것들의 신비한 대화가 되고 그 파장은 은밀한 힘으로 관객의 감성을 자극한다. ■ 오승우
Vol.20091227b | meaning of movement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