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대일시_2009_1218_월요일_05:00pm
관람시간 / 10:00am~07:00pm / 일요일 휴관
비주얼아트센터 보다 CENTER OF VISUAL ART BODA 서울 강남구 역삼로 북9길 47(역삼동 739-17번지) boda빌딩 Tel. +82.2.3474.0013 www.artcenterboda.com
비주얼아트센터 보다에서 기획한 예비 작가들의 성공적인 미술시장 진입을 돕는 Artist Incubating Program은 사진미디어를 활용하는 예비 작가 누구나 참여 가능한 프로그램으로서 신진 작가로 발돋움 할 수 있도록, 국내 최고의 설비와 전문가들의 지원을 통하여 미술시장에 빠르게 자립 할 수 있도록 돕는 시스템입니다. 지난 9월 첫 번째로 박형렬 작가가 선정되어 개인전을 열었으며, 두 번째 개인전 후원 작가로 박현규를 선정하였습니다. "connection"이란 주제로 열리는 이번 전시는 선택되어짐에 있어서의 연결이 가지고 있는 의미를 찾고자 하는 것이며, 부정적 측면에서의 선택되어짐 보다는 애정과 정해짐에서 나오는 상실감이 공존하는 형태를 이야기 하고자 합니다. ■ 비주얼아트센터 보다
연결은 사물과 사물 또는 현상과 현상이 서로 이어지거나 관계 맺음을 말한다.
다리라는 물체에 초점을 맞추게 된 이유는 그것이 가진 연결성에서부터 시작되었다.
나는 어릴 적부터 여의도라는 서울의 작은 섬에서 살았다. 그러다 보니 어딘가로 이동할 때 반드시 다리라는 통로를 거쳐야만 했다. 그것은 나에게 있어서 이동을 위해 꼭 필요한 존재였으며 반드시 거쳐야 할 마치 관문과도 같은 것이었다. 하지만, 그것은 단순히 유용성만을 가진 것은 아니었다. 나의 힘만으로는 건널 수 없는 공간으로 이동하기 위해 필요한 존재이며 한편으로는 이미 정해져 있는, 나에게는 선택의 여지가 없는 이기적 존재이기도 하였다. 어찌 보면 나는 다리의 존재에 고마움을 느끼면서도 그것이 가진 일방적 연결성에 반감을 가지고 있었는지도 모른다.
다리가 지닌 연결성은 분명 편리에 따라 만들어졌고 그로 인해 더욱 편리하게 다른 곳으로의 이동이 가능하지만, 한편으론 이미 정해져 있는 길 이외의 개인적 선택이 불가능하다. 그것은 마치 더 이상의 선택이 요구되지 않는 이미 정해져 있는 연결로서의 의미를 가지고 있는지도 모르는 것이다.
선택과 선택되어짐... ● 선택은 자의에 의해 여러 가지 것 중의 하나를 택할 기회를 말한다. 하지만, 선택되어 진다는 것은 자의가 아닌 타의에 의해 결정되어 지는 것을 말한다. ● 우리 사회에는 이미 선택되어진 것들로 가득 차 있다. 그것은 우리 삶에 편안함을 안겨주지만, 한편으로는 더 이상의 가치 판단을 할 기회를 박탈하고 있다. 물론 이미 정해져 있는 선택은 가장 합리적이고 실속 있는 선택일지 모르지만 그 때문에 우리는 더 획일화된 사회 안에서 살아가게 된다. 나 역시도 이러한 편안함에서 벗어나고자 하는 것은 아니다. 어느 정도의 선택되어짐은 우리에게 안주할 기회를 제공하며 삶의 윤택함을 주기도 하기 때문이니 말이다. ● "connection"에서 이야기하고자 하는 것은 이러한 선택되어짐에 있어서의 연결이 가지고 있는 의미를 찾고자 하는 것이다. 부정적 측면에서의 선택되어짐 보다는 애정과 정해짐에서 나오는 상실감이 공존하는 형태를 이야기 하고자 하였다. ■ 박현규
Vol.20091222g | 박현규展 / PARKHYUNKYU / 朴賢奎 / photograph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