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도의 초대일시가 없습니다.
참여작가 1전시실 / 김영준_김윤호_난다_안정주_이은_임영선 2전시실 / 고영훈_김영원_박불똥_배동환_신학철_안창홍_이숙자_지석철 3전시실 / 방정아_신제남_설종보_유영호_이종구_최석운
관람료 어른(25~65세 미만)_1,000원(단체 700원) 청소년, 군인(13~25세 미만, 부사관 이하 군인)_700원(단체 500원) 어린이(7~13세 미만)_500원(단체 300원)
관람시간 / 3월~10월_10:00am~07:00pm / 11월~2월_10:00am~06:00pm / 월요일 휴관
경남도립미술관_GYEONGNAM ART MUSEUM 경남 창원시 대방로 1 경남도립미술관 제1,2,3전시실 Tel. +82.55.211.0333 www.gam.go.kr
경남도립미술관에서는 1980년대 이후 리얼리즘 계열로 분류될 수 있는 작품들 중 대표작을 엄선하여 한국 현대미술에서 리얼리즘의 전개양상을 정리해보는 기획전을 준비했다. 사전적 정의에 따르면 리얼리즘(Realism)은 객관적 사물을 있는 그대로 정확하게 재현하려는 태도이다. 실제로 이러한 개념이 본격적으로 예술의 영역에서 사용된 것은 1850년대에 이르러서였다. 프랑스 화가 귀스타브 쿠르베는 천사를 본 적이 없기 때문에 천사를 그릴 수 없다고 주장하면서 자기 자신이 직접 체험한 당대의 모습만을 꾸밈이나 미화하지 않고 정직하게 그리겠다는 예술적 의지를 천명했다. 이런 19세기 리얼리즘은 확실히 우리가 잘 알고 있는 견해이다. 즉 객관적 현실을 신뢰할만한 인간의 이성을 통해 합리적으로 인식할 수 있다는 근대적 사유에 기반한 문예사조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이러한 견해에서는 예술의 미적 고유성을 찾을 수가 없다. 이 경우 예술가는 현실을 그대로 재현하는 투명한 매개체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어떤 리얼리즘이 유용한걸까? 게오르크 루카치에게 있어 리얼리즘 회화가 보여주고자 하는 것은 단순히 대상의 겉모습이 아니라 창조적으로 전유(專有:appropriation)된 유사성이다. 회화적 재현이란 대상의 요소들을 그대로 보여주는 것이 아니라 예술가, 즉 주관이 걸러내어 재구성하는 것이라 할 수 있다. 이와 같이 루카치에게 있어서 예술은 어떠한 형식으로 나타나건 그 시대와 사회 현실, 또 그로부터 나온 의식을 반영하는 현실의 재현이자 미메시스이다.
이번 전시는 바로 이러한 리얼리즘 개념에 입각하여 1980년대 이후 진행된 재현미술의 대표적 작품으로 구성된다. 따라서 1980년대의 비판적 리얼리즘과 극사실주의 및 한국적 정서를 반영한 재현 미술(고영훈, 김영원, 박불똥, 배동환, 신학철, 안창홍, 이숙자, 지석철) 1990년대 풍자적 해학적 리얼리즘(방정아, 신제남, 설종보, 유영호, 이종구, 최석운), 그리고 2000년대의 디지털 매체를 통해 부활한 극사실주의 및 위트 있는 사회 비판적 리얼리즘(김영준, 김윤호, 난다, 안정주, 이은, 임영선)에 이르는 다양한 양상의 리얼리즘 미술을 한 자리에서 볼 수 있는 전시가 될 것이다. 이를 통해 각 시대의 역사성 혹은 시대성을 미술을 통해 파악해 볼 수 있을 것이며 현재 우리의 삶을 반성해보는 기회를 마련할 수 있을 것이다. ■
Vol.20091218e | 현대미술로 해석된 리얼리즘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