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 배쓰그만

배우고 쓰고 그리고 만들다 learn write paint meet_성장통展   2009_1208 ▶ 2009_1219 / 월요일 휴관

초대일시_2009_1212_토요일_04:00pm

참여작가 김기조_김윤지_강은정_성아정_유미진_전민영_박정완_조윤주

주최_엠비일러스트 mbillust.co.kr

관람시간 / 10:30am~05:00pm / 월요일 휴관

서울시립어린이도서관 전시실 Children's Public Library 서울 종로구 사직로96 Tel. +82.2.736.8911 www.childrenlib.go.kr

새로운 생명이 태어나기 위해서는 10개월 정도의 긴 시간이 필요합니다. 생명이 태어나듯 작품에도 산고처럼 창작의 고통이 수반됩니다. 여기에 만나는 8명의 작가의 작품은 『배우고, 쓰고, 그리고, 만들다』라는 창작그림책의 세계에서 아이가 태어나듯, 작가 자신의 분신을 쏟아내며 2009년 한 해동안 집중해서 만든 작업들입니다. 처음에는 의욕이 앞서서 많은 사람들과 만나지만, 시간이 가면서 창작의 고통과의 싸움에서 하나둘씩 힘들어가고 마지막까지 영혼을 불태워서 열정으로 만들어낸 결과물입니다. 이 과정 속에서 『반갑다 그림책』展이라는 기획전을 통해서 준비기간을 가지고 점검해보았고, 자신만의 한 단계 얻그레이된 다양한 조형언어로 만들어진 그림책을 마지막까지 준비해봅니다. 올해는 한층 더 성숙해진 그림책의 다양한 조형언어를 만나는 기쁨이 있습니다. 창작그림책이 많이 양적 성장을 하고 있지만, 질적인 성장을 위한 성장통이 필요한 시대입니다. 매년마다 새로운 그림책과 만나는 『배쓰그만』展도 성장통을 겪고 있습니다.

강은정

강은정의 「아!심심해!」 다가오는 크리스마스가 가장 어울리는 창작그림책입니다. 눈사람 가족을 통해서 아이들이 보기만 해도 좋아할 듯한 눈사람들의 작은 에피스드를 들려줍니다. 그 에피소드를 통해서 아이들의 눈을 통한 세상보기를 즐겁게 보여주고 있습니다.

김기조

김기조의 「물고기를 잡으로 간 우산」는 아이들이 가장 좋아하는 것중에 하나인 우산에 생명을 부과함으로써 우산과 아이를 매칭 시켜서 꿈속에서나 일어날 뻔한 이야기를 뻔뻔하지만 유쾌하게 보여주고 있습니다. 아이에게는 꿈과 현실이 차이가 많지 않으니까요.

김윤지

김윤지의 「물고기 떨어지다」는 실화를 바탕으로 그려진 그림책그림으로써 수채화의 간결한 선의 감각적인 표현과 캐릭터표현을 인상적으로 보여주고 있습니다. 실화를 바탕으로 해서인지 호소력 있게 다가오는 것이 매력적입니다.

박정완

박정완의 「코찍 할머니」는 엄마의 손에서 나오는 장인의 느낌이 화면에 가득차 있습니다. 자신만의 바느질에서 조형언어를 찾아가는 재미가 화면에서의 다양한 볼꺼리를 제공해서 실제 원화를 보는 감동을 두배로 증가시킨다.

성아정

성아정의 「Yes or NO」는 유아용그림책에서 자주 등장하는 반복의 즐거움을 그대로 보여주고 있습니다. 울고 있는 아이의 표정조차도 귀여워 보이는 드로잉의 힘이 그녀만의 장점이고, Yes or NO라는 아이의 눈높이를 찾아가는 상상력이 그대로 전달되어 온다.

유미진

유미진의 「토끼튀김」는 누구나 꿈꾸는 새로운 세계의 동경이 현실세계의 밀가루놀이를 통해서 토끼들의 정성스러운 표현으로 나타내고 있습니다. 아이들과 가지고 노는 밀가루는 어떨까? 그 어떤 장난감보다도 즐거운 놀이가 될 것입니다. 토끼튀김은 아이와의 즐거운 놀이를 떠올리게 합니다.

전민영

전민영의 「풍선케이크」는 도시의 아이가 케이크를 만드는 작은 여행을 보여주는 그림책입니다. 한장 한장 공들인 다양한 오브제와 표현들이 보는 즐거움과 읽는 즐거움을 둘 다 충족하는 그림책입니다. 아이들이 좋아하는 케이크를 오브제로 만들어놓은 수고를 아끼지 않아 풍부한 화면이 매력적인 그림책입니다.

조윤주

조윤주의 「은행나무 마을 고양이들」는 우리 주변에 보이는 다양한 고양이의 모습입니다. 고양이의 입장에서 보면 자신들의 공간이었던 곳을 현재는 인간들이 점령해서 사는 모습이지만, 조윤주의 그림책에서는 서로가 공존하는 다양한 모습 중에 하나로 고양이와 더불어 사는 동네라는 모습으로 인간과 자연의 소중함을 이야기해준다. ● 2009『배쓰그만』展은 그 동안의 많은 시행착오를 넘어서는 성장통이라고 보여진다. 창작그림책이 한 두해에 만들어지지 않고 끊임없는 노력과 자신의 열정이 수반되는 일이라는 사실을 다시 한번 환기하면서, 작가가 가진 자신만의 진정성에 기대를 걸어본다. 그 길이 외롭고 힘들어서 쉽지는 않지만, 그 속에서 피어나는 하나의 그림책이 매니아를 만들고 아이들과 엄마뿐 아니라 누구나 보기 편한 그림책의 세계가 열리길 기대해본다. ■

Vol.20091212g | 2009 배쓰그만-배우고 쓰고 그리고 만들다 learn write paint meet_성장통展

2025/01/01-03/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