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대일시_2009_1201_화요일_05:00pm
참여작가 김윤재_박자현_서영배_임소담_조종성
관람시간 / 11:00am~07:00pm / 일요일 휴관
갤러리정 신사 GALLERY JUNG Sinsa 서울 강남구 신사동 501번지 신사미타워 B2 Tel. +82.2.513.9001 www.galleryjung.com
2001년 개관이래 광화문에서 터를 잡고 다양한 전시를 진행해 오던 '갤러리정'이 좀 더 젊어진 모습으로 신사동 점을 개관하게 되었습니다. 중견작가들부터 신진작가 개발 프로그램인 "View Finder Of YAP"을 5회째 진행해 오고 있는 '갤러리정'은 신사동에 분점을 개관하고 젊은 미술 문화 공간으로 자리매김 하고자 합니다. 이번 전시를 시작으로 갤러리정 신사점은 젊은 기획자와 평론가들, 그리고 젊은 작가들이 한데 어우러지는 장으로 성장해나갈 것입니다.
「몽환의 숲을 걷다」展은 젊은 공간으로 새로 태어나는 첫 번째 전시로 꿈과 현실의 간극에서 몽환적 상상력을 표현한 5명의 젊은 작가들을 선보인다. 아티스트들의 상상은 어디서 기인하는 것인가? 라는 질문에서부터 시작하는 이 전시는 작가들의 예민한 무의식과 일반적인 관점을 뛰어넘는 날카로운 관점을 만나볼 수 있는 장이 될 것이며 전시장을 찾은 관객은 상상력의 숲을 거니는 느낌을 가질 수 있을 것이다. ● 김윤재의 「금강전도」는 정선의 실경산수 속에 펼쳐지는 광대한 금강의 모습을 사람의 신체위에 재현 해 놓은 입체 작품이다. 이는 한국의 오염되지 않은 옛 모습을 다시 재현해 내는 것으로 가장 한국적이고, 자연에 동화되는 삶을 갈망하는 작가의 염원에서 시작한다. 과거 평면(한국화)으로 그려진 정선의 작품이 작가의 상상력으로 3D로 재현한 그의 위트가 인상적이다.
김윤재가 자연을 사람과 접합시켰다면 조종성은 자연을 삶의 터로 가져다 놓는다. 깊은 산중의 신선이라도 되려는건가? 작가의 집에 머무르는가 싶던 그의 눈은 어느새 풍경의 한 시점에서 밖으로 나와 흘러가듯 이곳저곳을 훑어 내려가며 화면에 풀어놓는다. 화가의 집속으로 들어온 풍경은 신기루와도 같이 광활하며 끝이 없어 보인다. 이는 서양화가의 2차원적 시점에서 벗어나 내면의 시점으로 풍경을 바라보는 동양적 시점에 주목하고 있는 것으로 조종성은 이를 입체에도 적용하고 있다. 건축모형지로 만들어진 뒤틀어진 집의 형상들은 사물을 여러 방향의 시점을 한곳에 모아놓은 것인데 이는 서양의 1점 투시도법을 완전히 뒤집고 있으며 모든 현상을 새로운 시점으로 바라보게 한다.
서영배는 시작도 끝도 없는 삶의 관계들을 이야기한다. 물질의 사회(자본주의)에서 우리의삶은 끊임없이 貪(탐).瞋(진).癡(치)의 삼독심으로 인간관계가 형성되고 이루어지고 있다. 옛 선비들의 상징인 다완과 연적위에 얼굴을 가린 육감적인 피규어들이 앉아 있다. 선비와 일탈의 기묘한 조합은 현 시대의 관계들의 대립과 충돌, 외면을 거쳐"나"와"너"의 탈주를 통해서 "우리"로 나아가기 위한 과정이자 관계의 연속을 보여준다. 이 세상은 관계의 숲이다 우리 인간의 삶 또한 끊임없는 관계의 연속이며 이 세상은 다툼의 대상이 아니라 함께 가야할 대상인 것이다.
얼핏 사진으로 착각하기도 하는 박자현의 작품은 펜으로 하나하나 점을 찍어 나가는 노동집약적 작품으로 상처받은 여인의 벗은 몸을 묘사하고 있다. 불면 무너져 내릴 듯한 모래의 집합처럼 꿈적도 하지 않은 채 정면을 응시하는 그 눈빛은 오롯이 우리에게로 향하고 있으며 거부할 수 없는 신비한 눈빛은 몽환적인 화면을 만들어 낸다.
임소담은 몽환적이고 비현실적인 느낌에서 영감을 받는다고 한다. 도시가 발전함에 따라 개인의 개성과 가치관을 읽어 가며 활기를 잃어 가고 있다. 불안한 다리를 건너듯 하루하루 살아가는 연약한 사회인들은 어느 한군데 어울리지 못하고 존재감 없는 인물이 되어간다. ■ 이은화
Vol.20091205d | 몽환의 숲을 걷다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