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용석 사진전_한국전쟁기념비 / 한국전쟁 발발 60주년 기념전시 ● 한미사진미술관은 2010년 한국전쟁 60주년을 맞아 『강용석 사진전 : 한국전쟁기념비』展을 2009년 11월 28일부터 2010년 2월 20일까지 81일간 개최한다. 이번 전시에서는 2006년부터 2009년에 걸쳐 4년 동안 강원도 고성 통일전망대와 국립서울현충원을 비롯한 전국 약 50여 지역의 기념비를 대상으로 촬영한 작품을 선보인다. 강용석 작가는 현재까지 25년을 넘게 6.25전쟁이 한국사회에 남긴 상처와 흔적을 주제로 꾸준히 작업을 해온 국내 유일의 사진가이다. 학창 시절 「보산리」연작부터 「동두천 기념사진」연작, 「매향리 풍경」연작, 「민통선 풍경」연작 등을 거쳐 이번에 발표하는 「한국전쟁기념비」 작업에 이르기까지 일관되게 하나의 주제를 고집해 왔다. 그의 시선과 관심은 항상 예외 없이 6.25전쟁으로 인해 생겨난 분단과 대치가 바꾼 우리의 삶, 미군의 주둔으로 형성된 우리의 풍경 그리고 전쟁에 기생하는 권력의 작동 방식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이러한 강용석의 사진이 갖는 덕목은 우리가 사는 사회를 직시하고 우리 사회의 최대 모순이자 상처인 전쟁과 분단의 현재를 집요하게 추적하고 있다는 점이다.

강용석_강원도 춘천시 삼천동 춘천지구 전적기념관_젤라틴 실버 프린트_2007

강용석_경기도 연천군 태국 참전비_젤라틴 실버 프린트_2007

강용석 작가는 기념비가 위치한 지정학적 특징과 그곳에서 서성이거나 일을 하거나 휴식을 취하는 사람들의 모습이 어우러진 장면을 통해 불멸의 권위를 부여하고자 만든 영원성의 상징인 기념물과 덧없이 스쳐가는 평범한 개인들의 일상이 충돌하면서 불협화음을 내고 있는 모습을 보여준다. 근대 사진(Modern Photography)이 발견한, 사진의 미학적 장치를 완벽하게 소화해서 사진이 갖고 있는 정통적 가치의 힘을 보여주는 강용석 작가의 작업은 한국사진의 기초를 튼실하게 만드는 과정임과 동시에, 한국사진 역사의 빈 공간을 완벽히 메워내고 있는 성과이다. 이번 전시를 통해 전쟁 기념비들이 갖는 긴장의 역사와 현실의 이완된 풍경을 다시 보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 ■ 한미사진미술관

강용석_강원도 화천군 화천읍 충열탑_젤라틴 실버 프린트_2007

강용석_강원도 철원군 김화읍 저격능선 전투전적비_젤라틴 실버 프린트_2007

강용석_경기도 군포시 금정동 현충탑_젤라틴 실버 프린트_2007

"기념비적(monumental)이란 말에서도 알 수 있듯이, 그것은 일상 세계로부터 특정한 인물이나 사건에 불멸의 권위를 부여 한다. 그 중에서도 이러한 기념 행위와 특징을 가장 여실히 드러내는 것은 바로 전쟁 기념비이다." ■ 강용석

강용석_충남 당진군 송악면 나라사랑공원 한국전쟁기념비_젤라틴 실버 프린트_2008

■ 부대행사 1. Photo Kids - 전시관람과 2010 기념달력 만들기 - 전시 기간 내 매주 토요일 오후 2시 / 회당 정원 10명, 참가비 1만원 - Photo Kids 프로그램은 사전 예약제로 실시하며 참여인원이 적을 경우 폐강될 수 있습니다. 또한 해당일 3일 전까지 취소할 경우에만 환불 가능합니다.

2. 송파구 박물관 나들이_겨울방학과제도 송파에서 완성! - 참여기관 : 한미사진미술관, 소마미술관, 롯데월드 민속박물관, 서울올림픽기념관, 송파예송미술관 - 2009년 12월 19일(토) ~ 2010년 1월 31일(일) - 관람료 할인혜택 및 프로그램 무료체험은 각 기관에 따라 다릅니다. - 자세한 사항은 각 기관 홈페이지를 참조하시기 바랍니다.

3. 전시 설명 - 매일 오후2시, 4시 - 10인 이상 단체관람 예약 시 원하는 일시에 전시설명을 들으실 수 있습니다.

Vol.20091130j | 강용석展 / KANGYONGSUK / 姜龍錫 / photograph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