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대일시_2009_1125_수요일_06:00pm
관람시간 / 10:30am~06:30pm
관훈갤러리_KWANHOON gallery 서울 종로구 관훈동 195번지 Tel. +82.2.733.6469 www.kwanhoongallery.com
현대사회의 다변화와 전문화는 인간의 삶을 풍요롭게 하기 위하여 출발하였다. 근본적으로 인간의 삶은 과거와 비교하여 물질적인 측면에서 많은 발전을 이루었다. 그러나 빈부 격차에 의한 박탈감이나 복잡하고 고도화된 사회에서 개인 부적응내지 고독감은 오히려 과거보다 심해졌다. 이러한 어두운 측면은 비단 소외계층에서만 일어나는 일들이 아니다. 갖은 자도 겪는 일들이다. 이러한 상황을 극복할 수 있는 것은 개개인의 정신적 성숙도에서 찾을 수 있는데 내게 처해진 상황과 현실적으로 비슷한 상황으로 공간을 설정해보는 대리 만족내지는 꿈을 꾸어 볼 수 있는 방법이 있다.
이 공간은 지금의 현실에서 내게 어려운 상황들만 임의대로 변화시킨 공간으로 너무 이상적이지 않으면서도 현실성도 가미한 곳이다. 누구에게나 이러한 공간은 존재한다. 잘났건 못났건 잘났으면 더 잘날 수 있는 공간으로 못났으면 잘날 수 있는 공간으로 말이다. 현실에 대해서 자신이 원하는 만큼만 변화된 세상을 상상해 보는 것은 잘못하면 사회부적응에 의한 패배자의 안일한 상상이 될 수 있지만, 이것을 자기의 현실적인 상황과 결부시켜 생각한다면 청량제와 같은 기분 좋은 상상으로 작용 할 수 있다.
내 그림에 섬은 개개인에게 있어서 자신 주변의 상황을 새롭게 리셋하여 만들 수 있는 공간이다. 원하는 것들만 낚시로 골라서 얻을 수 있고 탁 트인 파란하늘에서 세상을 관조하며 즐길 수 있으며 때로는 복잡하고 정신 없는 세상과 한 순간 단절하여 지낼 수 있고 욕심도 부릴 수 있으며, 새로운 세상을 조합할 수도 있는 오로지 자신만을 위한 공간이다. 생각에 따라서 허황된 유토피아로 만들어 질 수도 있으나 되도록 자신의 현실적인 상황과 공감 할 수 있는 것들로 채워져서 생각하는 것이다. 개인의 정도 차이가 있지만 이러한 섬은 누구에게나 존재한다는 것과 그 상상에 한계가 없다는 것은 만물의 영장인 인간만이 할 수 있는 매우 고결한 것이며 인간과 인간 아닌 생물과의 차이를 두는 기준이 된다. 이러한 섬을 상상하는 것은 독이 될 수! 도 약이 될 수도 있다. 하지만 인간이라면 누구나 가지고 있는 섬이기에 이 존재를 무시할 수 없다. 각자의 판단과 성숙도에 의해서 그 섬은 지혜로운 섬이 될 수도 아니면 허황된 섬이 될 수 도 있는 것이다. ■
언제부턴가 나만의 공간을 꿈꾸어 보는 횟수가 잦아졌다. 특히 정신적으로 힘이 들고 예민해진 내 자신을 발견 했을 때 이러한 공간을 간절히 원한다. 그 곳은 현실과 동떨어진 공간이 아니다. 내가 몸담고 있는 현실 속에 내가 담고 싶은 정신적 물질적인 것들 그리고 그에 준하는 상황정도이지 유토피아는 아니다. 어디까지나 내 주변 상황을 나에게 있어서 유리한 상황으로 만들고 싶은 정도이다. 나이가 들고 사회활동의 폭이 거지며 그에 따른 좌절감과 상실감을 맛보는 횟수가 늘어 나다보니 이 공간도 좀더 구체화되고 원하는 정도가 커지는 느낌을 받는다. 그러나 궁극적으로! 그러한 공간을 원하지는 않는다. 그러면 인생이 너무 쉬워지고 재미 없으니깐... ■ 유희선
Vol.20091128e | 유희선展 / YOOHISUN / 兪熙善 / painti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