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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대일시 / 2009_1118_수요일_06:00pm
관람시간 / 10:00am~06:00pm / 월요일 휴관
자하미술관 ZAHA MUSEUM 서울 종로구 창의문로5가길 46 (부암동 362-21번지) Tel. +82.(0)2.395.3222 www.zahamuseum.org
동상이몽 [同床異夢]: 서로 같은 처지에 있으면서도 그 생각이나 이상이 다르거나 겉으로는 함께 행동하면서도 속으로는 다른 생각을 갖는 것을 가리킨다. ● 겉과 속은 있는 것인가. / 안과 밖은 있는 것인가. ● 망치와 못은 가해와 피해로 나눌 수 있지만 그것은 이미 하나의 목적으로 이루어진다. 무언가를 만들어 내기 위함이다. ● 겉과 속 벽과 문 / 안과 밖 창문 밖과 창문 안 / 거짓과 진실 창문과 풍경 / 같음과 다름 여자와 남자 / 기의와 기표 쌍 떡잎 식물과 외 떡잎 식물 / 미술과 명품 칼과 거품기 / 너와 나 망치와 못
이것들은 기표를 잃은 기의와 같이 이 세상에 서로 암, 수 한 몸을 한 유기체처럼 부유하고 있는 것이다. 겉은 바라보기를 달리 할 때 그것이 속이 되기도 하고, 거짓은 그것을 알 지 못할 때 진실이 되듯, 다른 형상을 하고 있으나 이미 이것은 하나인 것으로 더 나아가 암, 수 한 몸의 유기체적 기질을 발휘하여 그자체로 사생아의 기질을 보이며, 또한 홀로 유유자적 부유/떠돌이를 한다. 수면으로 떠올랐다 가라앉기를 반복하며 비정규적 규칙 속에서 또 다른 사생아를 낳기도 한다.
우리 주변을 무수히 떠돌고 있는 이러한 것들 중 너와 나 또한 같은 맥락 속에서 그것의 대상이기도하며 그것이 되기도 한다. 이것은 미시적으로는 다른 형태를 하고 있으나 거시적으론 같은 꿈을 꾸고 있는 것으로 다른 곳에 존재 하고 있으나 한 발짝 빗겨 서기를 하여 바라보기를 한다면 모두 한곳에 있음을 알 수 있을 것이다. 그것은 아직 알지 못하는 가설일 뿐인-현실로 느끼고 있는 - 우주에 있는 것이다. 이렇듯 우리는 우리 주변의 것들을 다 알 고 있는 듯 생각 하고 있지만, 그것은 진실이 거짓과 같은 것이듯, 알고 있는 것은 모르는 것으로, 우린 가설의 세상에 살고 있는 것이다. 타자와 우린 서로 다른 꿈을 꾸고 다른 삶을 살고 있는 것이지만 한 발짝 빗겨 서기를 하여 혹은 실눈 뜨기를 하여 본다면, 지구 안에서 생명의 연장이란 진리 같은, 시급한 꿈을 함께 꾸며 살고 있는 것이다. 단지 다른 곳을 바라보고 있을 뿐.
이러한 형태의 세상에 사는 우리는 모두다 사생아적 기질 속에서 다른 생각을 하고 있는 것으로 거시적 안목으로 본다면 여러 곳에 흩어져 지구, 우주, 같은 꿈을 꾸고 있는 것이다. (동몽동상[同夢同床]) ● 원인, 사유, 이유, 타당성을 갖는 것이 아닌, 실행하지 않으면 연장 되어지지 않음을 이야기 하는 것이다. 선행 되어야 하는 것이 아닌 움직임과 충돌은 그것, 연동작용의 한 부분으로 단절과 연속이 사전적 의미가 적용되어 지지 않듯 생성의 모티브를 수반하게 되는 것이다. 종이와 연필을 주로 사용하여 작업을 한다. 종이에 각 면의 이미지를 모두 그려 대상을 해체 한 후 다시 조합하는 과정을 거쳐 [그려서-만들기]를 완성한다. 혼자 창밖을 바라보다 창문작품을 구상하게 되었다. ● "창밖을 보다 나를 발견 한다. 난 창밖에서 나를 보듯 나를 바라본다. 그렇게 난 나를 확인하고 우울해 진다. 창밖의 풍경에 몰입하려 하면 할수록 난 나를 바라보고 있는 나의 시선을 뜨겁게 느낀다. 난 안에 있는 것인가 밖에 있는 것인가. 창문을 경계로 나의 정체성은 갈라져 버린다. 또한 난 안을 보고 있는 것인지 밖을 보고 있는 것인지, 창문을 보고 있는 것인지 창 밖의 풍경을 보고 있는 것인지 인지 할 수 없었다." 당신은 무엇을 보고 있는가. ■ 서해근
Vol.20091126a | 서해근展 / SEOHAEGEUN / 徐海根 / painti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