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도추상 20년의 黙想展(허망의 관조)

곽기수展 / KWAKKISOO / 郭基洙 / painting   2009_1114 ▶ 2009_1130

곽기수_영원Ⅰ_캔버스에 유채_73×91_2008

Exposition de la pensèe pendent 20 annee Le regarde du nèant展

별도의 초대일시가 없습니다.

관람시간 / 10:00am~06:00pm

한원미술관 HANWON MUSEUM OF ART 서울 서초구 서초동 1449-12번지 Tel. +82.2.588.5642 www.hanwon.org

곽기수는 프랑스 국립장식미술학교(lemoge), 프랑스 주립최고순수조형미술학교(tourcoing), 프랑스 최고 관립미술학교(paris)를 졸업한 작가로, 열다섯번째 허망의 관조전( Le regarde du nèant)을 한원미술관에서 개최한다. 작가는 오랜 프랑스 생활에서 체득한 서구미술의 중심을 이룬 유화(L'huile sur la toile)에 관한 깊은 고민과 나름의 확고한 이론을 바탕으로 일구어낸'깊이 추상(L'abstraction de la profonde)'을 선보여 왔다. 근자의 그의 작업들은 추상의 격정성과 난해성, 함몰되는 자기정체성에 관한 반항으로 일구어낸'구도추상(L'abstraction de la méditation)으로 완성되었다. 부감(俯瞰)으로 관망한 대자연의 숨길 수 없는 뿜어내는 에너지(氣運)들은 작가의 독창적인 사고의 체계로 명징하게 구현된 기호화된 언어로 함축되어 나타난다. 나무는 숨을 쉬고, 말을하고 춤을 추고 ....즉 곽기수의 시선에 포착된 대상들은 하나하나가 유기적인 관계를 맺고 작가가 온몸으로 예민하게 반응한 지구의 숨소리(신비로운 자연의 질서)로 가득차다. 작가는 조용하지만 논리정연하게 다듬어진 어조로 자신의 회화에 관한 명확한 논리들을 정리하고 있다. 이는 보기드물게 작가로서의 보석처럼 반짝이는 문장력을 맛볼수 있다는 쾌감도 안겨주고 있는 것이다. 그간 20년의 회화의 발자취를 한원미술관에서 정리함으로써, 텃치 하나하나에 작가 곽기수의 섬광과도 같이 타오르는 영혼이 깃든 추상미술의 깊은 세계를 만끽할 수 있는 좋은 자리가 될 것이다. ■ 박옥생

곽기수_기쁨_캔버스에 유채_45×53_1993
곽기수_꽃놀이_캔버스에 유채_60×172_2009
곽기수_꿈의추상_캔버스에 유채_100×90_1992

곽기수의 추상에 관하여 ● 곽기수의 작품을 보면 그가 기술의 장식성에 얼마나 깊은 영감을 지니고 있는가를 알 수 있다. 그것은 인상주의 창시자들이 성당의 스체인글라스에서 어떤 영감의 원천을 이끌어 냈던 것처럼 그의 장식미술에 대한 경험도 결코 단순하지 않기 때문이다. 사실 곽기수는 청주사범대학에서 미술교육을 맏은 후 프랑스로 건너가 정식으로 장식미술을 연구하였으며 그 경험을 다시 회화작품에 이끌어 들이기 위해 그 곳 대학에서 조형연구에 몽두한 바 있다. 이런 과정이 그의 작품에 여실하게 드러나고 있는 것은, 그러므로 우연이 아닌 것이다. ● 사실 미술이라는 것은 넓은 의미의 장식이다. 그러나 발상적으로 그 장식성이 원시적인 심성이나 영적인 활동과 깊이 연계되었다는 점 때문에 장식은 오늘의 현대미술과도 깊은 유대감을 갖고 있다. 우리 고분시대의 벽화만 하더라도 그렇다. 우리는 그 밀폐된 컴컴한 공간속에서 행해졌던 제의나 예배가 어떤 것이었는지는 분명하게 모르지만 그 벽화에 남아 있는 그림이나 징식에서 심상찮은 침묵의 의미를 느끼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 ● 강렬한 원색의 장식, 예컨대 넝쿨이나 꽃 그림, 단청문양에는 인(뼈가루)이 섞인 탓으로 어둠속에서도 이상한 불꽃을 일으키고 있다. 태양광선이 차단된 굴속에서 그것들은 분명히 영혼의 잠을 일으키고 있다. 태양광선이 차단된 굴속에서 그것들은 분명히 영혼의 잠을 이깨우는 시그날처럼 고독한 자의 시선을 놀라게 만드는 것임에 분명에 한것이다. ● 곽기수의 작품들이 벽화의 문백을 따른다는 것은 그의 강렬한 색채의 장식성은 물론이고 발상적으로 그의 그림에 그림자가 없다는 점 때문이다. 그림자가 없는 세계는 로고스가 아직은 그 몸체를 들어내지 않은 세계이기도 하고 어찌보면 그것은 이미 들어 냈으면서도 우리가 보지 못하고 있는 로고스의 세계이기도 하다. 벽화시대의 화가들이 그림자를 그리지 않았던 것도 이런 맥락이다. ■ 박용숙

곽기수_숲_캔버스에 유채_73×91_1993
곽기수_열정_캔버스에 유채_65×53_1997
곽기수_영원Ⅱ_캔버스에 유채_73×91_2008

나는 자연물을 매체로 해서 인간의 탄생부터 정열적인 삶과 죽음까지 표현했다. 하지만, 나에게 또다른 변화가 오게 되었다. 깊이추상의 그림은 나이도가 심했고 색채는 너무도 강렬하고 선들은 무척이나 거칠었고 일반적으로 개념에서의 접금시키기에는 어려운 것 같았다. 나의 깊이 추상은 어떤 공간과 색채와의 어떤 방법이든 가능했던 움직임들이 끊임없이 이어지는 음악적인 요소와 자연의 진리의 단면적인 모습이었다. 여기에서의 여러 색채들은 우리 우주에 다 존재하는 모든 색채들이었다. 반면에 전통적인 회화에서 훌륭한 작품들은 많은 색채가 설제되어 있는 것을 볼 수 있지만 나의 깊이 추상 미술에서는 절제보다는 세상에 흩어져 있는 색채를 다 모으는 작업들이었다. 이것을 보안하고 연결되어 온 것이 구도추상이다. 여지껏 해왔던 그 위에 구도추상이라는 새로운 추상으로 끌어냈다. 구도추상은 깊이추상에서 복잡함을 감안한 것이고 여러 가지 요소들을 한곳, 한공간으로 몰아 넣으면서 구도적인 면을 지향하는 것이다. 색채는 한층 압축시켜야 하고 여러 선을 하모니있게 만들어 주게 되었다. 넓은 겅간과 작은 공간들이 필요로 하는 선들은 예전과 달리 절제가 필요했고, 색채는 더욱더 내면적으로 들어가야만 했다. 왜냐면, 명상적인 것에는 적절한 엄숙함이 필요하기 때문에 적절한 구조물이 필요하게 되었던 것이다. ■ 곽기수

Vol.20091124b | 곽기수展 / KWAKKISOO / 郭基洙 / painting

2025/01/01-03/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