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대일시_2009_1127_금요일_04:00pm
참여작가 2009_1127 ▶ 2009_1203 / 양대일 | 김일중 2009_1204 ▶ 2009_1210 / 정래순 | 김동수 2009_1211 ▶ 2009_1217 / 허이영 | 성영오 2009_1218 ▶ 2009_1224 / 이경옥 | 작가전원
관람시간 / 10:00am~06:00pm
영천예술창작스튜디오 YEONGCHEON ART STUDIO 경북 영천시 교촌동 298-9번지 Tel. +82.54.330.6062 cafe.naver.com/ycartstudio
영천시는 올해 5월, 공모를 통해 선정된 제2기 입주 작가 7명의 기획전시 『[Re:]INTRO 7』을 선보인다. 영천시가 주최하고 2009년 11월 27일(금)부터 12월 24일(목)까지 영천예술창작스튜디오에서 열리는 이번 제2기 입주 작가 릴레이展은 내년 4월 경 개최될 예정인 오픈스튜디오까지 이어지는 영천예술창작스튜디오의 기획 전시로 입주 작가들의 작품세계를 다양한 각도로 조명하고 소개할 뿐만 아니라 창작에 대한 열정과 에너지를 그대로 느낄 수 있는 뜻 깊은 자리임과 동시에 영천예술창작스튜디오가 지역미술 인프라의 중심으로서 현대미술의 창조적인 방향성을 제시할 수 있는 전문공간으로 발전해 나갈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다.
이번 전시의 타이틀 『[Re:]INTRO 7』은 어떤 이야기를 갖는 여러 곡으로 구성된 음악(오페라와 같은)에서 앞으로의 음악 내용을 암시해주기 위해 처음 연주되는 곡, 즉 전주곡 또는 서곡을 뜻하는 음악용어 'Introduction'의 약자인 Intro와 '다시, 새로, 거듭하여'를 뜻하는 Re를 더하여 만들어졌다. 이번 전시는 7명의 젊은 작가들이 스튜디오에 입주하여 진행하는 첫 전시로서 그 시작을 알리며 그들의 다양한 작품 세계와 활발한 창작활동을 통해 앞으로 더 나아감과 동시에 영천예술창작스튜디오가 재도약하는 의미를 지닌다. ● 또한 지역작가의 육성과 지역미술의 활성화를 바탕으로 현대미술의 새로운 방향을 모색하고 작가마다 독창적인 조형세계를 선보이는 이번 전시는 입주 작가 7명 중 양대일, 김일중 작가의 전시를 시작으로 정래순, 김동수, 허이영, 성영오, 이경옥 작가의 서양화, 한국화, 조각, 설치, 염색 등 다양한 장르의 작품 100여점이 전시된다. 12월 24일까지 진행되는 이번 전시는 입주 작가들이 2명씩 7일간 각각 1, 2 전시실에서 개인전 형식으로 진행되며 작가마다의 개성을 살린 실험적인 작품을 선보인다.
1차 2009_1127 ▶ 2009_1203 / 1전시실_양대일 | 2전시실_김일중 양대일 ● 사람은 태어나면서부터 무언가를 갈망하며 살아간다 양대일 작가의 작품에서는 피노키오가 주인공으로 등장한다. 작가는 피노키오라는 대역을 써서 자신이 살아온 과거로 돌아가 여행하듯 하나 둘 기록하여 보다 구체적 상황을 연출해서 표현하고 있는 것이다. 「유랑자」라는 제목으로 제작되어진 작품들은 피노키오가 주인공이 되어 고향을 떠나는 장면, 과거에 살았던 동네, 꿈같은 전생의 모습, 거울에 비친 바다 풍경 등을 배경으로 그린 작품들이다. 특히, 「유목주의」라는 작품에서 인생을 하나의 희망찬 여행으로 생각하는 작가의 긍정적 인생관이 드러난다. 우산과 신발을 소재로 언제든지 어디론가 떠날 준비가 되어있음을 암시하고, 우산을 파랑으로 채색하여 희망을 이야기하고 있다. ■ 류종필
김일중 ● 자개가 만들어낸 또 다른 공간 김일중 작가는 한국 전통이미지에서 흔하게 접하는 자개를 사용한다. 그러나 전통적인 기법으로 혹은 자개와 나전칠기가 만나는 것이 아니라 자개만을 가지고 들어와 자신의 조형언어로 사용하고 있다. 오늘날 현대미술에서 평면성과 일루젼, 회화와 입체, 전통적인 매체로의 탈피라는 측면에서 새삼 주목을 받고 있는 자개는 광택, 반짝임, 미끈거리는 질감, 신비스러운 색채와 결로 인해 증폭되는 독특한 막을 형성하는 물질이며 그것은 매우 영상적이다. 바로 수공으로 이루어진, 천연의 재료가 만들어내는 기이한 영상적 화면이다. 작가는 현란한 색채를 머금고 반짝거리면서 빠른 운동감과 시간의 지속을 자아내는 평면을 통해 그 안에 비치는, 엇갈리는 이미지들을 흡사 영상이미지처럼 혹은 의도적인 지움이나 흐리게 연출함으로써 모호하게 만드는데 이질적인 몇 개의 면들이 교차하고 겹치고 엇갈리면서 자아내는 또 다른 면, 공간은 기존의 것과 다른 위치전환을 통해 또 다른 차원으로 바뀌어 나간다. ■ 박영택
2차 2009_1204 ▶ 2009_1210 / 1전시실_정래순 | 2전시실_김동수 정래순 ● 꿈의 권리와 지평 정래순 작가의 작업은 가상(假像)을 현실에 끌어들여 대신 위치하게 한다. 그 가상을 현실에 끌어들이는 방법으로 꿈꾸기를 선택한다. 작가는 현실 이미지의 기초에서 실제로 경험할 수 없거나 경험하지 않은 현상이나 마음속으로 담아 두었던 것을 상상의 힘으로 빌려서 풀고 있다. 이미지에 대한 원래의 현상을 찾는 작업은 이제까지의 모든 관계를 생각하지 않고 자신의 의문을 질문하고 답하는 결과를 이미지로 찾고 만든다. 고흐의 「노란 집」, 모네의 「홍수」와 같이 현실을 담고 있지만, 예술적인 거리를 분명히 가진 메시지가 담겨 있다. 삶의 가능성은 예술적인 조형성에서 그 폭넓은 공간이 아니라 압축되어 평면적인 공간으로 바뀐다. 작가가 보여준 변화의 힘은 예술이 삶에 어떻게 접근하여야 하는지와 아름다움은 유연한 메시지로 나타낸다. ■ 양준호
김동수 ● 과거와 현재, 미래를 빚는 창 자신만의 조형적 공간을 짓는 김동수 작가에게 있어 화가의 빈 캔버스는 '창'이다. 과거 우리네 지난한 삶 곁을 지켰던, 한지 너머로 불투명하게 새어나오는 불빛 위로 어른거리는 그림자가 자유로이 춤추는 '창'이다. 지나가던 나그네가 다듬이질 하는 여인의 그림자에 발걸음을 멈추었다가 다시 길을 재촉하는, 혹은 할머니가 손자들에게 군고구마를 까주면서 들려주는 옛 이야기에 산 속 호랑이가 어슬렁 내려와 귀를 대고 있을 것 같은 안의 세계와 밖의 세계가 연결된 상상과 이야기의 공간으로서의 개념인 '창'이다. 불빛이 새어나오는 문풍지너머로 이야기를 들려주는 할머니의 '손그림자'는 때로는 무섭게 우는 수탉으로, 또 고소한 씨앗을 흩뿌릴 것 같은 커다란 해바라기로, 혹은 뒷담에 올라앉아 이 쪽 너머를 바라보는 고양이로 군고구마 냄새나는 화롯불 연기와 함께 피어오른다. 이야기와 마법의 공간으로서의 창을 회화적 상상력을 가미하여 작가는 되살려내고 있다. ■ 이영지
3차 2009_1211 ▶ 2009_1217 / 1전시실_허이영 | 2전시실_성영오 허이영 ● 화(話)자와 화(花)자 허이영 작가는 샹들리에(chandelier : 장식을 호화롭게 한 집합등(集合燈)) 로 작품 안에 존재한다. 아름다움이란 겉으로 보이는 것에 국한되지 않고, 그 내면까지 들여다봐야 한다지만 샹들리에의 화려함이 밝은 불빛과 더해져 시선을 끈다. 샹들리에 자체만으로도 화려하고 웅장함을 가지고 있지만, 샹들리에 위 초를 밝힐 때는 누구도 범접할 수 없는 하나의 존재로서 그 의미를 가진다. 샹들리에 속 작가는 자신이 살아가는 삶을 각각의 샹들리에 속에 투영함으로써 차가운 유리관 속으로 불을 밝혀 환하게 빛나며 평온하게, 조용히 움직이는 듯 한 모습을 표현하려 했다. 각각의 유리들이 하나의 전체를 이루면서 마치 군무를 추듯이 그 전체의 매력을 발산하고 있다. 작품 속 작가는 샹들리에의 환하게 반짝이는 불빛으로, 움직이거나 때로는 정지해있는 작가 자신을 서서히 주목 시킨다. ■ 김주미
성영오 ● 빛과 어둠의 연출과, 성영오의 회화 공간 빛은 오래 세월 화가들의 친구였다. 그들의 작업에 절대적인 도움을 주지만, 때로는 성가신 존재로 작업을 힘겹게 하기도 한다. 그래서 화가들에게 빛은 늘 풀어야할 숙제이고 과제였다. 빛이 이루어 낸 흔적을 어떻게 추적하고 포착해 낼 것인가? 그리고 빛 때문에 감추어지고 드러나지 않는 부분을 어떻게 살려낼 수 있을 것인가? 보이는 대상을 정확히 포착하기 위해서는 대상 그 자체보다도 대상에 변화를 만들어 내는 빛에 관심하고 주목해야 한다. 성영오 작가의 화면 속에는 빛과 어둠의 절묘한 연출이 있다. 작가의 연작들은 명암의 차이에 더하여 붉고 푸른 색상의 변화를 통한 차가움과 따뜻함의 대비를 보여주고 있다. 화면에 등장한 기물들의 물성과 역할 또한 매우 대조적이다. 어둠속에 빛을 발하며 사라져 가는 초와 술병과 잔의 병치 속에서 희생과 욕망의 소비라는 대립구조를 읽어내기란 어렵지 않다. 빛을 발하는 존재이면서도 무력하고 연약하게 소멸되어가는 촛불과 달리 빛을 받아서 다시 되비추는 대상들이 보여주는 위세와 현란함이 강한 대조를 보여주고 있다. 결국 작가에 의해 의도적으로 연출된 이 공간들을 심미적 차원에서만 바라볼 수 없는 사유적 공간인 것이다. ■ 오의석
4차 2009_1218 ▶ 2009_1224 / 1전시실_이경옥 | 2전시실_작가전원 이경옥 ● 자연의 색으로 물들이다 이경옥 작가는 친환경 소재를 통한 천연염색의 다양한 디자인을 작업한다. 아름다운 자연의 색을 표현하고자 우리 고장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한약재와 여러 가지 현대적인 기법 및 전통적인 기법이 접목된 디자인을 연구하여 친환경소재가 극복하지 못했던 현대적 감각과 어우러지는 천연염색의 다채로운 방향성을 제시함과 동시에 작가만이 가지고 있는 색다른 작품세계를 이야기하고 있다. 문양을 프린팅한 후 천연염색을 하는 작가의 작업은 천연염재의 활용과 현대적 감각이 어우러져 또 다른 창작물로 재탄생한다. 이는 순수염색그림의 열정과 다양한 디자인감각, 천연염색의 다채로운 활성화 방안이 한약재 천연염색 소재가 주는 이로움과 함께 전통적 의미와 현대적 가치가 어우러져 작가만이 표현할 수 있는 작품세계를 열어놓는 계기가 된다. ■ 변성태
Vol.20091123g | 2009 영천예술창작스튜디오 제2기 입주작가 릴레이-[Re:]INTRO 7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