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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도의 초대일시가 없습니다.
관람시간 / 11:00am~06:00pm / 월요일 휴관
갤러리 쿤스트독_KUNSTDOC 서울 종로구 창성동 122-9번지 Tel. +82.2.722.8897 www.kunstdoc.com
공간변주 I ● 전시장에 들어온 관람객은 자신이 만들어낸 소리에 의해 전시 공간의 부분들을 비추는 거울 조각들과 각 모서리와 입구를 비추는 영상이 모니터에서 움직이며 나타나는 것을 보게 된다. 자신의 소리와 영상의 소리 그리고 누르면 전시장의 전기적 소음을 증폭시켜서 들리게 하는 건반장치에 의해서 거울과 영상들은 전시 공간을 다양하게 변화 시킨다. 여기에서 소리는 공간을 변화 시키는 가장 중요한 요소로써 작용하는데 전시 공간이 일방적으로 시각중심적인 성격을 갖는 것을 환기시키고자 하며 우리가 인식하는 시각적 공간개념을 벗어나 소리에 의해 구조화되어 지는 공간을 이야기 한다. 전시공간을 구성하는 작품 외에 관람객의 소리, 영상의 소리, 그리고 조명에서 미세하게 흘러나오는 전기적 소음으로 전시 공간을 재구성함으로써 공간은 소리에 의해 다양하게 변화한다.
"청각적 공간에는 우선적인 초점이 없다. 여기에는 정해진 범위도 존재하지 않는다. 무언가를 담고 있지도 않고 그냥 그 자체로 존재하는 그런 공간이다. 회화적 공간도 갇힌 공간이 아니다. 이것은 역동적이고 항상 변하며 순간순간 자신의 범위를 창조하는 그런 공간이다."이것은 중앙과 주변의 구분이 없는 공간이며 이런 면에서 시각적이 공간과는 전혀 다른 것이다. 시각적 공간이 눈의 확장과 강화를 통해서 성취된 공간이라면 음향적 공간은 모든 감각의 동시적인 상호 작용으로 파악되는 공간이다. 그렇기 때문에 음향적 공간은 유기적이고 통합작인 감각 작용의 장이면서 총체적이고 동시적인 관계의 장이다. 칼 윌리엄스는 음향적 공간(Acoustic Space)에서 우리가 현재 당연시하는 공간개념은 전적으로 시각적인 것에 불과하다고 지적한다. 예컨대 우리는 대상들 사이에서 대상을 구분 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을 공간이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만약 공간이 소리에 의해 만들어 지는 것이라고 생각하면, 시각적인 공간과는 전혀 다른 공간개념도 가능해진다. 예를 들어, 청각적으로 만들어진 공간에는 경계가 없다. 중심도 없으며, 방향성 없다. 우리는 구석을 볼 수는 있어도 들을 수는 없다. 더구나 눈을 가린 상태에서는 소리가 앞, 뒤, 위, 아래 어디에서 나오는지 알 수 없다." (본문발췌 『맥루언을 읽는다』)
공간변주 II ● 주거공간구조물을 비추는 카메라의 영상은 컴퓨터를 통해서 빔 프로젝터로 보여 지고 이영상은 실시간방송들의 뒤섞인 소리에 의해 변화를 갖는다. 우리가 생활하는 주거 공간은 다양한 미디어적 환경에 접해있다. 인터넷과 TV는 없어서는 안 될 가장 중요한 주거공간의 필수요소가 되었고 공간변화에 상당한 영향력을 갖는다. 그중에 TV는 사람들이 가장 많은 정보를 접하는 매체로써 작용한다. 거실 벽면에 걸린 TV는 굳이 화면 앞에 있지 않아도 사람들에게 유명 CF의 배경음을 따라 부르거나 짧게 들려오는 광고 카피 문구를 되새기게 하며, 사회적, 경제적, 정치적인 정보들을 접하게 함으로써 시각적으로 인식된 정보보다 청각적으로 인식된 정보가 더 오래 기억된다는 말을 실감한다. 이런 매체적 환경은 우리의 주거공간에 크고 작은 변화를 강요한다. ■
Vol.20091121j | 고영택展 / KOYOUNGTAEG / 高永宅 / interactive media installati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