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덩어리_BODYLUMP

김영준展 / KIMYOUNGJUN / 金榮俊 / painting   2009_1113 ▶ 2009_1122 / 월요일 휴관

김영준_산책_캔버스에 아크릴채색_130×162cm_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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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도의 초대일시가 없습니다.

관람시간 / 11:00am~06:00pm / 일요일_01:00pm~06:00pm / 월요일 휴관

대안공간 눈 ALTERNATIVE SPACE NOON 경기도 수원시 팔달구 북수동 232-3번지(보시동 3길 15) Tel. +82.31.244.4519 www.galleryartnet.com

Bodylump라는 단어는 내가 만들었다. Body(몸)와 Lump(덩어리)를 붙여본 것이다. 이름하여 살덩어리, 또 다른 이름은 벌레라 불리운다. 인간의 몸. 육체다. 신의 의도대로 그 신비로움과 화려함은 어쩔 수 없어, 그것을 뽐내려 한다. 아름다운 자연의 조형물 그 자체로. 이 육체의 덩어리들이 의미하는 것은, 존재하고 있는 것을 의미한다. 살아있다는 증거다. 살아있는 자만이 육체, 즉 살덩어리를 몸에 붙이고 다닐 수 있는 것이다. 육체가 없으면 이 세상에 존재하지 못하는 것이다. 고기 덩어리는 내가 달고 다니는 나의 모든 것. 내가 가지고 가야할 내가 가진 모든 것. 질질 끌고 가더라도 어떻게 해서든지 책임 져야 할 나의 것. 내 몸.나의 살덩어리. 왜곡되고 뒤틀린 육체의 모습으로, 벌거벗은 몸으로. 아주 작은 육체이지만 터질듯 한 욕망으로 꿈틀거린다. 황량한 도시의 공간 속에서 벌레가 되었다. 절망의 벌레. 희망의 벌레. 욕망의 벌레.

김영준_달맞이_캔버스에 아크릴채색_130×162cm_2008
김영준_산책나온 벌레들_캔버스에 아크릴채색_112×145cm_2007
김영준_풍경_캔버스에 아크릴채색_91×116.5cm_2009
김영준_파리와 함께_캔버스에 아크릴채색_65×80cm_2005
김영준_벌레들_캔버스에 아크릴채색_61×73cm_2008
김영준_정물_캔버스에 아크릴채색_112×145cm_2008

지극히 감각적인 대상. 인체가 가지고 있는 아름다움. 여인의 몸으로부터는 균형 잡힌 곡선미가 그것이고, 남성으로부터는 튼튼한 신체로부터 발현되는 건강미가 그것이다 그 아름다운 육체에 옷을 덮느냐, 아니면 벗기느냐. 이러한 상황으로 고민하게 되면, 누드가 부여하는 감각으로부터 벗어나 아카데믹한 관점에 이르게 된다. 옷을 입히려면 고민이 많아진다. 어떤 종류의 옷을 입혀야 하고, 게다가 어떤 색의 옷을 입혀야하나? 빨강? 파랑? 노랑?......? 그러하니 굳이 무엇 하러 옷을 입히려 하나? 있는 그대로 놔두어라. 자연의 모습 그대로. 신이 만들어 놓은 최선의 아름다운 육체로부터 떨어져 나와, 조각난 파편들의 모습으로 다시 태어나게 하다. 이것, 육체의 파편들이 자연을 왜곡시키는 것이냐? 아니면, 조각난 파편들은 자연이 가지고 있는 아름다움을 더욱 승화시킬 수 있는 것이냐? 그 파편들에 생명력을 불어넣었다. 그것들이 벌레라는 이름으로 새롭게 태어나다. ■ 김영준

Vol.20091121c | 김영준展 / KIMYOUNGJUN / 金榮俊 / painting

2025/01/01-03/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