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도의 초대일시가 없습니다.
참여작가_김계현_김다영_김명범_이종명_최선주_홍지윤
관람시간 / 10:30am ~ 08:00pm / 주말,공휴일_10:30am~08:30pm / 백화점 휴무시 휴관
롯데백화점 본점 명품관 에비뉴엘
LOTTE DEPARTMENT STORE AVENUEL
서울 중구 남대문로2가 130번지 롯데백화점 에비뉴엘 B2~5층
Tel. +82.2.726.4428
www.avenuel.co.kr/guide/guide_cybergallery
본 전시는 크리스마스라는 시즌을 맞이하는 우리의 태도에서 시작되었습니다. 특히 이 곳이 백화점이기에 크리스마스를 마주하는 시선은 매우 고무적이고 상업적입니다. 그렇다면, 과연 예술가들이 보는 크리스마스는 어떤 것일까요. 백화점에서 선사하는 반짝거리는 조명과 인테리어와의 변별성은 무엇일까요. 매우 아이러니하기는 하지만, 롯데 에비뉴엘에서는 '크리스마스'가 넘치면서도, '크리스마스정신'이 부재한 요즘 사람들의 감성을 다시 일깨우는 전시를 기획하려 합니다. 크리스마스의 상술을 가장 많이 활용하면서도, 정작 그 의미는 지나칠 수 있는 이 곳에서, 크리스마스의 아련한 환상과 추억을 환기시키려는 것입니다. 낭만과 기쁨, 감사, 사랑 그리고 거룩함과 위엄이 깃든 크리스마스를 예술작품을 통해 관람객들과 내점고객에게 전달하고자 합니다. 따뜻하면서도 정감있고, 그러면서도 고리타분하지 않은 우리 식의 크리스마스. 감동과 공감의 울림을 즐겨 보시기 바랍니다.
6인의 작가는 각각의 작품 스타일과 특색 속에 전시의 컨셉을 녹여낸 작품들을 선보였습니다. 에비뉴엘 지하1층과 1층, 그리고 3층에 설치되는 김계현 작가는 직접 제작하여 특허 받은 블록을 이용, 독특하고 재미있는 설치물을 선보입니다. 지하 1층에 설치된 두 개의 작품은 각각 블록으로 만든 산타클로스와 홀리데이에 모인 가족들의 따스한 모습입니다. 굴뚝을 나오는 산타의 익살스러운 모습과 가족들이 모인 크리스마스의 풍경은 보는 이들의 입가에 슬며시 미소를 짓게하는 마법을 선사합니다. 이어 1층에 설치된 3m가 넘는 거대한 와인잔모양 트리의 이름은 로맨틱트리입니다. 사랑을 의미하는 와인잔 위에는 눈꽃송이들이 솟아오르고, 잔 안에는 감사와 사랑의 선물로 가득합니다. 3층에는 블록 선물상자 작품으로 연말연시에 오가는 사람들의 선물, 거기에 담긴 사랑과 감사의 마음을 함께 담았습니다. 선물을 열어보기 전까지 궁금함과 설레는 마음이 고스란히 작품에 반영되어 반짝거리는 모습은 우리의 마음까지 설레게 합니다.
에비뉴엘 지하2층과 4층에 작품을 선보인 김다영 작가는 직경 35cm의 거대한 전구 안에 다양한 캐릭터들을 채워 크리스마스의 오랜 환상과 추억을 자극합니다. 4층 에스컬레이터 사이에 설치한 「그들만의 놀이에 빠지다」작품은 약 4m가량의 장방형 공간에 작은 전구와 비즈를 섞어 색다른 공간을 연출했습니다. 각각의 전구 안에는 무수히 많은 메텔(은하철도999의 주인공)들이 우리를 그녀들의 놀이에 초대합니다. 메텔은 초대와 그에 대한 답례, 모든 것을 보는 사람들의 선택으로 열어놓았지만 서먹한 우리는 선뜻 응하지 못합니다. 크고 화려한 꽃과 아톰 미니어쳐가 들어있는 전구로 이루어진 꽃의 암술로 구성된 「Perfect Flower」시리즈 역시 마냥 아름답기만 합니다. 그러나 전구로 둘러싸인 암술은 그 무언가의 깊숙한 개입을 여전히 방해합니다. 아름답고 로맨틱한 시즌이지만, 김다영작가의 작품은 나와 타인과의 관계에 대해서 다시 한번 생각하게 합니다.
한편 김명범 작가는 실제 박제한 사슴의 뿔에 큰 나뭇가지를 연결하여 실제 뿔이 자라난 듯한 착각에 빠지게 합니다. 검고 높은 좌대 위에 올라선 사슴의 모습은 모진 고초를 겪고 성장하여 이제는 위엄있는 한 개체로 성장한 당당한 사슴의 모습입니다. 크리스마스의 또 다른 아이콘인 루돌프를 연상시키지만, 희화화된 모습이 아니라 루돌프가 가지고 있는 꿈과 희망, 그리고 그를 통해 크리스마스의 위엄과 거룩함을 전달하고자 합니다.
에비뉴엘 지하2층, 2~3층과 5층에서 선보이는 최선주 작가의 작품은 환상을 소재로 여성적인 감수성에서 크리스마스를 해석합니다. 그녀는 에비뉴엘에서 세 종류의 작품시리즈를 선보이는데 「Deer」, 「illusion」, 그리고 「alone」시리즈 입니다. 사슴에는 각양각색의 물품들이 매달려 있습니다. 이들은 작가 자신과 동일시한 사슴이 맺은 열매로, 인간의 노력과 허영, 그리고 자존감에 관한 이야기를 담습니다. 작품 「not yet02-01, 03-01」를 비롯한 alone 시리즈는 마치 꿈을 꾸거나, 작가 자신의 꿈속을 들여다보는 것 같습니다. 그녀의 작품에 등장하는 사물들은 더 이상 중력의 제약을 받지 않을뿐더러, 그 크기마저도 일상적이고 상식적인 맥락을 벗어나 있습니다. 작가는 이러한 표현을 통해 초현실적인 느낌을 강조하고, 환상의 세계로 이끌어갑니다. 고운 돌가루를 입힌 하얀색 바탕 위에 그려진 초현실적인 작품들은 크리스마스의 환상과 추억을 동시에 담아냅니다.
한편 퓨전동양화로 명성이 높은 홍지윤 작가는 먹으로 천사시리즈를 제작해서 선보였습니다. 에비뉴엘 지하2층과 3,4층에 전시 되는 이들은 동양의 비천, 혹은 서양의 천사처럼 보이며, 작가의 자화상 같기도 합니다. 곱슬머리에 날개를 단, 유쾌한 작은 천사들은 각기 비파와 수금, 그리고 크리스마스트리를 들고 있기도 하고, 깔깔대며 웃어 댑니다. 거대한 날개 안에 오색의 고운 꽃을 담고 있기도 합니다. 화려하면서도 고풍스러운 먹으로 표현한 작품들은 보다 색다른 크리스마스를 선사할 것입니다.
에비뉴엘 지하2층과 2층에 이종명 작가는 에비뉴엘의 4개의 공간을 크리스마스를 위한 유쾌한 공간으로 꾸밉니다. 가구 안에 새겨진 그림과 조명, 그리고 거울 등에는 크리스마스와 오래 전 우리가 거닐었을 법한 한겨울의 풍경들로 가득합니다. 거울과 스탠드조명의 프레임에는 어렸을 때 크리스마스 카드를 만들며 자주 등장하는 소재들, 눈 내리는 마을, 포인세티아, 종, 교회, 곰돌이 등을 표현하여 예전 향수를 느끼게 합니다. 2층에 설치한 비즈조명은 비즈와 크리스탈의 반짝거림, 그리고 조개 껍질이 서로 부딧히며 만들어 내는 소리는 청아하고 맑아 우리들의 마음을 들뜨게 합니다. 그의 작품에는 눈으로 보고 귀로 듣는 즐거움이 있습니다. ■ 롯데갤러리
Vol.20091119j | 로맨틱 홀리데이 Romantic Holiday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