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주 Variation

이진우展 / LEEJINWOO / 李鎭宇 / photography.mixed media   2009_1118 ▶ 2009_1201

이진우_Portraits #38110_C 피그먼트 프린트_120×120cm_2008

초대일시_2009_1118_수요일_05:00pm

2009 경기문화재단 우수작품창작발표활동 부문 선정

관람시간 / 11:00am~06:00pm

갤러리 나우_GALLERY NOW 서울 종로구 관훈동 192-13번지 성지빌딩 3층 Tel. +82.2.725.2930 www.gallery-now.com

Variation-변주 ● 대상이나 상황에 대한"선택과 판단"은 선택이 아니라 필연일 것이다. 상황과 판단의 관계짓기를 하다보면"판단의 주체가 과연 나인가?" 하는 의문을 가지게 한다. 고대 그리스의 철인 헤라클레이토스는 'panta rhei-만물은 유전 한다'로 현상의 끊임없는 변이에 대해서 이야기 한다. ● 이 변이하는 만물에는 '판단하는 나'도 포함될 것이다. 작업 "Variation"은 문화적 상대적 판단과 가치관에 의한 문맥상의 정의를 배제한 판단의 주체가 '왜', '어떻게?' 변주되어지는지에 대한 해답이 아니라 질문 그 자체이다. ● '나는 아직도 나인가?' ● 작업"portrait"는 타자와의 관계성"Siamese"는 자아의 정체성에 대한 질문으로 구별될 것이다.

이진우_Portraits #63660_C 피그먼트 프린트_120×120cm_2009
이진우_Portraits #33970_C 피그먼트 프린트_120×120cm_2008

Portraits-낮선 자화상 ● Portraits는 대상과 나 그리고 관객이 만드는 낯선 자화상이다. ● 'Who are you?' 쉽고도 어려운 질문이다. 인덱스를 묻는 질문이라면 아주 쉽겠지만 포괄적 정체성을 묻는다면 답하기 난해한 질문이 되어 버린다. ● 작업 "Portrait"는 'Who are you?'에 대한 정의나 답변이 아니라 자신의 정체성에 대한 답변이 왜 어려운 일인가에 대한 자문, 대답 못하는 나 자신에 대한 의심에서 시작된다. ● 대상과 나는 서로를 인식하고 판단해 가는 과정에서 '나와 너' 즉자(an sich)와 대자(fuer sich)그리고 즉대자(an und fuer sich)의 관계 속에서 직간접적 정보를 교환하고 정체성을 구축해 나가는 것은 아닐까? 내 정체성 안에는 정보화된 타자들이 존재하고 반대로 타자의 정체성 안에는 나를 포함한 여러 타자들이 작동하고 있지 않을까? ● 관계에서 동시에 발생되는 타자와의 동질성과 이질성이 나 스스로를 당혹하게 만들고 낯선 가면을 보게 하는 건 아닐까? ● 이 자화상은 보는 이에게 대상과 작가의 관계를 설명하거나 낯섦을 설명하려 하는 건 아니다 관객 스스로도 이 낯선 관계로 끌어들여 스스로에게 낯설어지기, 타자가 되어 자문하기를 요구한다.

이진우_Siamese_혼합재료_가변크기_2009
이진우_Siamese #heart_혼합재료_13×13×13cm_2009
이진우_Siamese #kidney_혼합재료_18×18×9cm_2009
이진우_Siamese #spine_혼합재료_18×18×11cm_2009

Siamese 공유하는 신체 ● 작업 "Siamese"는 하나의 신체를 공유하는 복수자아의 표상이다. ● 자아는 과연 불변의 정체성을 가졌는가? 작업"Portraits"에서 자아에 타자들의 존재함을 가정 했다."Siamese"에서 말하려는 복수자아란 분리된 타자의 자아가 아니다. 결합되는 순서와 방식에 따라서 나타나는 차이를 가진, 순간적인 통일성을 가진 자아이다. ● 새로운 타자와 관계 맺기를 하고 새로운 정보를 접하는 것은 어느 시기까지만 그러는 것이 아니기에 이 과정은 어느 순간까지가 아니라 지속적이고 계속적인 현상일 것이다. 즉 자아는 시간의 연속성 안에서 순차적으로 하나씩 모습을 드러내는 복수자아들의 단면들의 연속이 아닐까? ● 시간속의 자아를 공간속에 중첩시킨다면 아마도 몸이 붙어있는 쌍둥이처럼 하나의 신체를 공유하는 셀 수 없는 자아의 얼굴들로 보여 질 것이다. 시간의 일시성에서 공간의 동시성으로의 변주, 나에게 신체는 끊임없이 작동하는 장기들이 배치된 공간이며 자아들이 배회하는 장소이다. 시간상에서는 마주치치 못했던 그들이 공간상에서 대면하는 것을 유도하고 질문한다. '너는 아직도 너인가?' ■ 이진우

Vol.20091118b | 이진우展 / LEEJINWOO / 李鎭宇 / photography.mixed media

2025/01/01-03/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