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NA GALLERY 개관展

양소정_유현미_윤정미_최울가展   2009_1118 ▶ 2009_1223 / 일요일 휴관

최울가_Wolf- series_합성수지에 채색_120×150×60cm_2009

초대일시_2009_1118_수요일_06:00pm

관람시간 / 11:00am~06:00pm / 일요일 휴관

DNA 갤러리_DNA GALLERY 서울 강남구 청담동 97-18번지 Tel. +82.2.511.9665 dnagallery.co.kr

나의 삶 우리들의 삶은 근본적인 목적은 무엇일까? 돈을 벌어서 멋진 집에서 호의호식하면서 골프도 치고 좋은 자동차로 드라이버? 멋진 여자와 황홀한 연애, 아님, 카지노의 달콤한 도박 ,맛있는 음식과 우아한 문화생활, 이모든 것을 하려면 돈이 필요할거며 그 돈을 벌려면 공부와 기술을 배워 남들보다 더 많은 댓가를 얻어야만 가능하다, 중요한 것은 이 모든 것이 놀이의 사고, 즉 놀기 위해서---보다 나은 우아한 놀이를 갖기 위하여 안간 힘을 쓰고 그 놀이를 위하여 댓가를 지불 하려면 금전적 현실을 외면 할 수가 없을 것이다. 인간은 태어나면서 놀이에 열중하다가 더 이상 놀이의 희망적 메세지가 없을 때 이세상과 하직하며 한 인간이 놀다간 조금의 흔적을 남길 것이다.

최울가_XP series-over more for anyting_캔버스에 유채_140×100cm_2008

난 내가 그 무엇으로 하루를 보내던 간에 어떤 방식으로든지 잘 놀기 위하여 몸부림 친 흔적으로 가득하다. 그 옛날의 원시인의 놀음과 지금 현대인의 놀음이 무엇이 다르겠는가? 다만 그 놀이의 기구와, 그 기구의 발전됨만이 다를 뿐 놀이의 즐거움의 다를 수 없을 것이리라. 여기서 나는 왜 인간은 끝없이 놀이의 향유를 끝없이 갈망하고 있는가? 나는 오늘 내가 본 것, 오늘 내가 경험한 것을 표현하려는 것인데 그것이 바로 오늘 즐겼던, 실제적이든 정신적이든 나의 머리를 떠나지 않은 모든 사물의 움직임을 기술적이지 않는 방법을 통하여 표현하려는 데서 근본적 실마리가 생겨나고 거미줄처럼 끝없이 자꾸만 흘러나올 것 같은 느낌의 의식을 쏟아놓고 있는 행위를 하여 놀이라고 명명하는 표현법인 것이다. ■ 최울가

양소정_The Time I want to go back to_캔버스에 아크릴채색, 오일스틱_162.2×130cm_2008
양소정_Lost control_캔버스에 아크릴채색, 오일스틱_130.3×193.9cm_2008

인간 삶을 뒤 덮고 있는 구조는 다수에 의해 일반화된 '보편적 인식'과 그동안 그래왔다는 경험의 '역사' 라는 무기를 앞세워 의식과 무의식속에서 인간의 선택을 조종하고 있다. 그동안 나의 삶을 지배해왔던 신념, 세상을 살아가는 기준이 되어온 이 구조는 내가 삶의 어떤 선택지점에 섰을 때 나를 둘러싼 모든 사람들의 욕망이 절충되는 지점으로의 무난하고도 불편하지 않은 방향의 선택을 종용해왔다. 그러나 아무것도 아닌 듯 지나칠 수 있었던(또 몇몇의 날들에서 그렇게 지나쳤던) 하루의 어떤 사건으로 인해 나를 옭아매왔던, 견고하고 틀림없다고 여겨왔던 이 구조는 너무나 쉽게 깨지고 흩어지고 녹아내려 모두 해체되었다. 나의 작업은 바로 그 순간에 느끼는 감정에 관한 것이다. 마주치게 되는 그들이 사람이든 혹은 시간이나 '있었던 일' 이든지간에 한사람의 인생에 지속적으로 영향을 미치게 되는 사건을 겪고 난 이후에 온 몸과 정신에 체화된 응어리진 흔적, 각인된 감정을 그리고 싶다. 아마도 그 이유는 아직도 나는 내가 누구인지 명확하게 알지 못하고 또한 현재를 온전히 살아내지 못하며 과거 속을 헤매기 때문일 것이다. 섬세한 디테일들 - 사랑했던 시간들이 엉겨붙어있는 사물과 음악과 마주쳤던 모든 것 - 에 담긴 감정의 기억으로 나는 같은 시간을 여러 번 살아갈 수 있다. 이것은 사람들이 책을 읽거나 음악을 듣거나 영화를 보는 이유이기도 하다. 오랜 시간에 걸쳐 몸과 마음속에 끼어있는 이 섬세한 디테일들을 그리는 과정을 통해 나는 과거를 정리하고 과거의 결과인 현재를 이해하며 미래를 설계할 수 있으리라는 희망을 가지고 있다. 결국 나의 작업의 궁극적 목표는 범상하지 않았던 나날들을 거쳐 얻어진 감정의 조합을 그려나가며 미시적인 인간의 본질을 분석하는 것이다. ■ 양소정

유현미_지구_C 프린트_150×120cm_2007
유현미_두개의 공_C 프린트_150×120cm_2007

"새로울 것 그리고 반드시 아름다울 것" 이것이 내가 생각하는 창작미술이다. 사람들은 아주 잘 그린 그림을 보면 사진 같다고 감탄한다. 또한 아주 아름다운 사진을 보면 한 폭의 그림 같다고 한다. 왜일까? 어쨌든 사진과 회화 이 두 가지를 합친다면 정말 누구나 공감하는 절대미를 찾을 수 있을 테고, 그것이 내가 갈망하는 그 무엇이 아닐까 생각했다 . 그래서 그림 같은 사진 혹은 사진 같은 그림을 만들어보고 싶었다. 여기에 조각까지 하나 더 붙인다면....이렇게 하여 나의 작업이 태어났다. 현실의 내부공간에 일상사물을 닮은 오브제나 조각을 설치하고 그 위에 회화처럼 칠을 한다 밝고 어두운 명암을 주고 그림자와 빛을 그린다. 그리고 사진으로 찍어 완성한다. 이렇게 완성되는 일련의 작업들은 꿈과 현실의 경계가 모호한 사진으로 완성되며 조각과 회화, 사진의 프로세스를 모두 거치며 장르를 넘나드는 환영을 보여준다. 2차원과 3차원 그리고 꿈의 차원과 현실의 차원, 미술장르 간의 차원들이 만들어내는 모호한 경계감은 감상에 따라 다르게 느껴지는 잡힐 듯 잡히지 않는 묘한 시각적인 유희를 제공한다. ■ 유현미

윤정미_The Blue Project-Michael and His Blue Things_라이트젯 프린트_2006
윤정미_The Pink Project-Seohyun and Her Pink Things_라이트젯 프린트_2007

특정한 색을 자신의 성 정체성과 연결시켜 접하게 되는 아이는 성에 대한 고정관념을 갖게 되어, 여자는 여자다와야 하고 남자는 분홍색 옷을 금기시하며, 씩씩해야 한다 는 등의 사고방식으로 발전되어, 다양한 생각이나 문화를 받아들일 수 없게 만드는 비교육적 요소가 되기도 한다. 이와 같은 선호가 습관이 되면 관념으로 굳어져 남성과 여성의 이분법적인 사고에 익숙해지게 되는 기본적인 사고구조에 커다란 영향을 주게 될 것으로 생각된다. 이는 제 일차 세계대전 이전에는 그 반대의 기호로 즉, 붉은 색 계통의 색은 남자어린이들에게, 푸른색 계통의 옷은 여자아이들에게 입히는 것으로 여겨지다가 세계 제 이차대전 이후 바뀐 것으로 나오는 기록이 있다. 색에 대한 젠더에 따른 코드가 본능적인 것이 아니라, 사회적인 관습으로 굳어져 이렇게 바뀐 것이다. 이와 같은 사회문화적인 부분을 염두에 두면서 , 여자 아이들과 그 여자아이들의 분홍색 물건들, 남자 아이들과 그들의 파란색계통의 물건들을 촬영하여 보여줌으로써 이러한 상황을 대비시켜 시각적으로 보여준다. 본인의 작업에서 관람자들은 , 어떻게 코드화된 색깔이 사회화 되었는지, 젠더와 소비주의, 머티리얼리즘, 광고, 신자본주의, 글로벌리제이션과 소비의 관계, 등을 읽을 수 있으며, 다양한 문화와 인종적 아이덴티티를 갖고 있는 어린이들이 갖고 있는 비슷한 점과 차이점, 색깔이 어린이들의 물건, 심지어 책의 컨텐츠 등에 미치는 영향 등을 볼 수 있을 것이다. ■ 윤정미

Vol.20091117h | DNA GALLERY 개관展

2025/01/01-03/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