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국대학교 예술대학 서양화과 졸업展

Dankook University Deprtment of Fine Arts BFA Thesis Exhibition   2009_1118 ▶ 2009_1123

초대일시_2009_1118_수요일_05:00pm_덕원갤러리 초대일시_2009_1118_수요일_06:00pm_토포하우스

참여작가 강민영_강은주_고다원_곽기쁨_곽문선_김보미_김새봄_김세실_김유진_김지연_김희진_남채은 민준기_박선빈_박혜린_박혜미_소윤정_신나나_신선애_신연빈_신주현_여준수_오민진_원용선 유한뫼_윤선화_윤혜미_이승이_이은진_이장희_이주현_이준희_이하나_임대철_임윤지_최나리 전진표_전진해_정지연_전혜미_정형대_조아영_조정진_최수연_천눈이_최혜선_한아름_허길은

관람시간 / 10:00am~07:00pm

덕원갤러리_DUKWON GALLERY 서울 종로구 인사동 15번지 3~5층 Tel. +82.2.723.7771~2 www.dukwongallery.co.kr

갤러리 토포하우스_TOPOHAUS 서울 종로구 관훈동 184번지 Tel. +82.2.734.7555 www.topohaus.com

'서양화'는 원래 서세동점(西勢東漸)의 시기에 서구문물과 함께 문화를 수입하면서 이 땅에 들어왔고, 오랫동안 미술의 중심이었던 파리와 뉴욕으로부터 멀리 떨어진 변방에 불과한 이 땅에서, 문화예술계에 한자리 차지하고 자신의 존재의미를 주장하던 영역이었다. 그러나 알다시피 세상에는 이미 그런 틀이 존재하지 않는다. '서양화'란 참 낡은 이름이고 이 젊은이들의 정체성에 어울리지 않은 이름이란 것을 잘 알면서도 새 이름으로 바꿔 부르도록 해 주지 못해 늘 미안할 따름이다.

강민영_강은주_고다원_곽기쁨_곽문선_김보미
김새봄_김세실_김유진_김지연_김희진_남채은
민준기_박선빈_박혜린_박혜미_소윤정

그런데 이번에 출품한 졸업생들에게는 소속감을 가질 유파도 이즘도 없다. 대중적 덧없는 취향을 부합하는 예술은 금새 낡아버리고, 권력이나 자본의 취향에, 종교적 교의 혹은 자신만의 소통방식에 매몰된 표현들은 오래전에 생명력을 잃고 소수파로 전락했으며, 시대정신이라는 이름으로 유행하는 담론에 초점을 맞추는 예술조차 추진력을 잃어버린지 오래이다. 이전의 선배들과 달리, 이들이 다시 헤쳐 모여야 할 깃발이 없는 것이다. 90년대 외국의 어떤 평론가가 자국의 청년예술가들을 '황무지에 선 고아'들이라고 표현했듯이, 길도 지도도 없고 길잡이조차 없는 정글에 내몰린 세대라고 해야할지?

신나나_신선애_신연빈_신주현_여준수_오민진
원용선_유한뫼_윤선화_윤혜미_이승이
이은진_이장희_이주현_이준희_이하나_임나래

말하자면 이들은, 마치 현대문명이 처한 현실이 그러하듯이, 모든 것을 근원적인 문제에서 부터 다시 확인해야 하는 세대인 것이다. 우리는 어느새 우주와 자연, 그리고 인간에 대한 명상이 필요한 시기에 접어들었는지도 모른다. 광활한 우주에 비하면 티끌보다 작은 지구의 생명계에서 나와 이웃의 삶은 어떤 의미가 있는 것인지? 예술은 왜 하는지?... 이런 고민을 반영이라도 하듯, 주최 측(=졸업전시준비위원회)에서 이번 전시엔 아무런 부제(副題)도 붙이지 않았다. 아마도 한 사람 한 사람의 개성과 결과를 있는 그대로 쿨~하게 드러내고자 한 것 같다.

임대철_임윤지_전진표_전혜미_전진해_정지연
정형대_조아영_조정진_천눈이_최수연
최나리_최혜선_한아름_허길은

작품을 하나하나 둘러보면 확인하게 될 일이지만, 졸업생들이 지나온 지난 4년은 그만큼 어려운 자기 확인과 함께 자신만의 고유한 표현방식을 확보하려는 투쟁의 길이었다고 생각된다. 그리고 그것은, 이처럼 변화가 많고 다양하고 이질적인 요소가 뒤엉켜 요동치는 현대에 무척 어울리는 삶의 방식이자 의미있는 성장과정이 아니겠는가? ■ 이원곤

Vol.20091117f | 단국대학교 예술대학 서양화과 졸업展

2025/01/01-03/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