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라이어티

국립현대미술관(관장 배순훈)이 운영하고 있는 미술창작스튜디오(고양 및 창동)에서는 출신작가들 중 스튜디오 프로그램을 발판으로 지속적인 성장을 하고 있는 작가들을 선발하여 선보이는 스튜디오특별전 『버라이어티』를 오는 11월 13일부터 12월 6일까지 과천에 있는 국립현대미술관 제7전시실에서 24일간 개최한다. ● 회화, 설치, 조각, 영상, 미디어 등 현대미술의 제 분야에서 국내외적으로 활발히 활동하고 있는 창작스튜디오 출신 작가들로 구성된 이번 「버라이어티」전은 스튜디오가 국내 대표 창작의 토양으로서 우리나라 시각예술 분야의 창작여건 신장에 기여하기 위해 노력해 온 결과물이라고 할 수 있다. 그동안 미술창작스튜디오는 아시아, 유럽 등지의 여러 작가지원 공간과의 활발한 문화교류를 추진하여 우리작가들의 작업의 폭을 넓히는 계기를 마련하기도 하였으며, 다양한 국적의 예술가들이 서로 자극을 주고받으며 소통하고 교류할 수 있는 장으로 역할하여 왔다. ● 국립현대미술관의 다양한 지원 프로그램을 바탕으로 한층 성장한 16인의 참여 작가는 비평가와 큐레이터, 갤러리스트, 대학교수 등 미술계의 다양한 인사들로 구성된 '작가선정 위원회'의 엄정한 기준을 통해 선발되었다. '참신하고 실험적인 작품으로 국내외 큐레이션의 주목 받을 수 있는 작가'를 선발기준으로 참여작가들의 독창적이고 우수한 67점의 작품들이 전시제목처럼 다양하게 선보인다.

김기라_현대벽화는 풍경을 말한다(불편한 진실) / 김무기_중얼거리는 나무

뮌_Made in Laboratory

박원주_칼날 삼부작-펴기 / 김태은_이젤페인팅-02

송명진_부드러운 기념비1_부분 / 써니킴_Ride the Swing_부분

참여작가 뮌(김민선+최문선)은 2001년부터 공동작업을 해온 그룹으로 이번 전시에서 조사, 연구의 행위를 그대로 작품화하여 전시기간 내내 퍼포먼스 형태로 관객을 마주한다. 사무실처럼 꾸며진 전시장에서, 뮌이 선별한 한국현대미술작가 50인과 세계적인 작가 50인에 대한 연구를 진행한다. 자료의 정리과정을 거쳐 인터넷을 통해서 관객들과 직접적으로 소통하는 방식을 갖게 된다. 작가는 이러한 리서치작업을 통해 현대미술전시와 관람자간의 소통의 의미를 되짚어 본다.

원성원_Tomorrow_부분

유비호_Euphoric Drive

이상원_어린디 대공원_부분

참여작가 정승은 '케이블타이'로 조립된 실제자동차를 출품하여 현대사회를 풍자한다. 자동차나 기계들이 부품하나만 빠져도 그 기능을 잃는 것처럼 작가는 현대사회의 대표 공산품인 자동차를 뜯고 재조립해 자동차의 기능을 상실시킨 채 전시장내에 주차시킨다. 한편, 원성원의 작품 「Tomorrow」는 과거에 있었던 사건들을 기반으로 현실과 조합하여 미래에 대해 꿈꿔보는 이야기들을 담는다. 지극히 평범한 주변 사람들의 사는 이야기를 오려붙이듯 재구성하여 관람객들에게 내일의 희망을 선사한다.

정승_자동차Ⅱ / 김민정_유연한 방

정진용_DIVINITY 0907_부분 / 김소연_산행

국립현대미술관의 지원으로 스튜디오에서 기반을 닦은 우수한 작가 16명의 작품을 선보이는 버라이어티전은 경계없는 현대미술을 대표하는 작가들로 그들의 작품을 통해 한국 현대미술의 트렌드를 엿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다양한 소재와 재료를 다루며 장르를 넘나드는 그들의 활발한 작품 활동과 우수한 작품성은 한국 젊은 작가들의 뛰어난 역량을 보여줌과 동시에 국립현대미술관의 창작지원의 위치를 가늠해 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 보다 자세한 정보는 국립현대미술관 홈페이지(www.moca.go.kr) 02)2188-6037 및 미술창작스튜디오 홈페이지(www.artstudio.or.kr) 031)962-0070를 통해 얻을 수 있고 관람료는 무료이다. ■ 국립현대미술관

Vol.20091115f | 버라이어티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