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막식_2009_1118_수요일_04:00pm
참여작가 섹션1_숨 쉬는 결 정경연_구경숙_김준_정종미_김순임_안진우 안성금_김지희_박남희_홍현숙_심경자_손정례 김지민_김영은_양행기_최수앙_강혜승
섹션2_도전하는 패션 최연옥_도향호_박동준_임선옥_박선희 한승수_최정화_이연희_진성모_신혜리
섹션3_빛과 색 김봉태_김인겸_김청정_조덕현_허은경 김순희_송록영_안진호_문재원_김봉섭_박광빈
관람시간 / 10:00am~07:00pm / 월요일 휴관
대구문화예술회관 DAEGU CULTURE AND ARTS CENTER 대구 달서구 공원순환로 181(성당동 187번지) 2층 전관 Tel. +82.53.606.6114 artcenter.daegu.go.kr
실험적 예술성이 섬유패션도시에 흘러넘치다. ● Colorful Daegu를 향한 섬유패션도시 대구에서 2009 대구 텍스타일아트 도큐멘타란 이름의 종합미술축제가 펼쳐진다. 텍스타일 아트와 패션 작품을 비롯해서 회화, 조각, 설치와 영상에 이르기 까지 다양한 작품들이 한 자리에 모여 문화예술도시 대구의 또 다른 면모를 보여주고 있다. 특히 이 행사는 섬유산업으로 국가경제의 기반을 구축했던 대구가 또 한 번의 경제성장 모델을 제시한다는 목표 아래 진행되는 행사들 중의 하나이다. 예술성 넘치는 섬유패션산업을 이루어 혁신주도형 성장산업 구조로 전환시키고, 세계시장을 선도하는 아시아 섬유패션 중심지로 발전한다는 전략 아래 펼쳐지고 있는 문화 예술축제이기도 하다. ● 더욱이 이번 행사가 미술의 다양한 영역들이 어울리는 종합적인 축제로 이루어진 것은 동시대 미술(contemporary art)의 흐름과도 깊은 관련성을 갖고 있다. 오늘날 동시대 미술은 회화 조각 건축 등의 각 미술 장르들 사이의 구분을 넘어서 종합적인 예술적 경험을 제공하려한다는 목표로 향하고 있다. 평면 회화 위에 입체적인 오브제가 부착되기도 하고, 공간예술인 조형예술 안에 이미지의 변화나 음향과 같은 시간성이 도입되기도 한다. 또 순수예술의 영역에만 그치지 않고 예술과 일상적인 생활과의 관련성이 강조되기도 한다. 이른 바 포스트모더니즘으로 불리는 오늘날의 예술 현상 아래에서 예전에 겪어 보지 못한 다양하고 다채로운 예술적 경험들이 종합적 영역을 향해 제시되고 있다. ● 이번 텍스타일 아트 도큐멘타가 갖는 또 다른 특징은 바로 여기에 있다. 텍스타일아트, 패션디자인, 회화, 조각 설치와 영상에 이르기 까지 다양한 장르의 예술작품들이 각각의 독특한 분위기와 느낌 그리고 의미들을 우리 앞에 제시하고, 그 모두가 하나로 합쳐지는 예술적 경험을 제공하고자 한다. 또한 그 각각의 예술장르에 공통된 조형적 요소들이 무엇인가에 대한 물음을 통해서 조형예술의 근본을 다시 한 번 상기시킨다. 나아가 그 모든 조형성과 예술 영역들이 조화를 이루는 예술 세계를 선보임으로써 혁신 주도적이며 첨단적인 섬유패션산업을 향한 미래의 방향성도 모색하려 한다. ● 이런 취지에서 이번 전시의 주제는 패브릭 아르케(Fabric Arche:섬유의 원형)라고 정했다. 직물 혹은 천이란 뜻의 패브릭이란 말과 아르케란 말을 결합한 것이다. 아르케라는 말은 희랍어로 '최초', '근원'이란 뜻과 우두머리'라는 뜻을 갖고 있다. 따라서 패브릭 아르케는 섬유에서 근원적이고 중심이 되는 것에 초점을 두고, 각 예술 장르에서 제시하는 나름대로의 독창적인 조형세계를 보여주기 위한 전시를 말한다. 텍스타일 아트에서 찾을 수 있는 새로운 조형성을 결, 패션, 빛과 색의 장으로 나누어 보고, 그 각각의 특성을 구현하고 있는 작품들을 텍스타일 아트를 중심으로 하되 회화 조각 설치 영상 등의 영역에 이르기 까지 다양하게 포함했다. 또 모든 작품은 파격적이고 신선한 감각을 불러일으키는 작품들로 구성되었다. ● 모든 예술은 두 가지의 근본적인 출발점에서 시작된다. 재료와 형식이 그것 이다. 작가들이 나타내고 싶은 생각을 어떤 재료를 사용해서 어떻게 나타내느냐가 하나의 예술작품이 탄생하는 과정에 대한 간략한 정의가 된다. 그런데 이 재료와 형식에는 또 각각의 조형적 방법들이 연결된다. 재료에 쓰이는 소재의 특성과 그 조형성이 있고, 형식에는 디자인 또는 색채구성과 같은 조형적 요소들이 담겨지기도 한다. 이런 점에서 재료와 형식으로부터 파생되는 결, 패션 디자인 그리고 빛과 색이 이번 전시의 세부주제가 되고 있고, 그 기준 아래 작품들의 전시공간이 구성되었다.
■ 섹션1_숨 쉬는 결
첫 번째 전시 섹션인 '숨 쉬는 결' 장에서는 텍스타일 아트에서 강조되는 결과 재질 및 텍스츄어 개념이 중심이 된다. 마티에르와 물성(物性)등의 용어로도 표현되는 '결'의 장에서는 그야말로 작품 재료들이 보여주고 나타내는 독특한 느낌들과 효과들을 제시한다. 천연섬유나 인공섬유, 종이, 버려진 헝겊 천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섬유의 질감들이 각기 다른 예술작품으로 만들어져 나름대로의 독특한 느낌과 이미지들을 만들어낸다. 새로운 조형성이 넘치는 형식세계가 되기도 하고, 일상사물이 되기도 하며, 역사적 내용을 담은 인물이 되기도 한다. 또 단지 예술작품의 구성요소로 흡수되는 데만 그치지 않고, 그 안에서 재질 자체의 느낌을 발산함으로써 숨을 쉬는 재료라는 유기적 생명성을 연상시키기도 한다. ● 이런 재료와 결의 개념을 실험적으로 응용해낸 작품들을 통해서 텍스타일 아트의 재료를 바탕으로 한 새로운 변화가 일고 있음을 보여주려 한다. 장차 섬유패션산업에서 주목해야 할 직물과 천에 의한 천변만화의 예술 세계를 보여주려 하고 있다. 새로운 재료나 섬유의 파격적인 사용으로 만들어낸 예술적 성취를 짚어 보고, 단지 텍스타일 아트로만 그치지 않고 회화, 조각, 설치미술 등에서 작품 재료의 질감과 그것을 통한 표현성을 강조하는 작품들도 같이 전시한 이유가 거기에 있다.
■ 섹션2_도전하는 패션
'도전하는 패션' 섹션에서는 디자인과 형식, 또는 생활 속의 미술이란 특징들이 강조된다. 여기서는 동시대 미술이 이제는 일상생활 속으로 파고들고 있고, 또 일상생활 속의 요소들이 순수 미술의 영역 안으로 포용되고 있음에 주목한다. 생활 자체 속에서 예술성을 찾고 또 예술적 성취를 향한 노력들이 우리들의 지금의 삶 속에서 퍼져 있음에 주목한다. 이런 역할에 가장 앞서 있는 분야가 패션 디자인의 영역이라 할 수 있다. 천 혹은 직물이 우리 몸이라는 공간과 만나면서 이제 예술은 하나의 생활이 되며, 그 형태들과 디자인의 요소들이 변화를 전개해 나가면서 다시 예술이 된다. 패션 디자인의 조형적 세계에서 주목해야 할 것들이 바로 이 예술과 생활 사이의 접점에서 찾아질 수 있을 것이다. ● 이런 점에서 이번에 전시되는 패션 디자인 작품들은 대구가 섬유산업의 도시에서 패션의 도시로 발돋움하기 위해서는 디자인을 중요하게 다루어져야 한다는 점을 보여주게 될 것이다. 그리고 기성 작가들의 고품격 감각과 패션의 미래를 이끌어갈 인재들의 파격적이고 실험적인 디자인을 결합함으로써 패션의 현재와 미래가 하나로 되어야 함을 알리게 될 것이다. 이런 목표를 위해서 인간의 신체나 생활이라는 공간에 고품격의 예술성을 부여하는 디자인으로부터 재료와 색채, 그리고 형식 구성에 있어서의 파격적인 실험으로 예술 그 자체의 영역으로만 남고자 한 작품들을 포함했다.
■ 섹션3_빛과 색
세 번째 섹션인 '빛과 색' 장은 천연염색이나 인공염색을 통한 색이 텍스타일 아트에서 또 다른 중요한 요소가 된다는 점에 주목했다. 또 회화의 근본을 이루는 색이 다른 모든 예술 장르에 미치는 영향이란 점에도 주목했고, 그것들이 결국엔 빛으로부터 연출되는 것이라는 특색으로 귀결됨을 보여준다. 색을 만들어내는 과정으로서 염색의 효과가 강조되는 작품도 있고, 물성과 입체가 은은한 빛의 흐름과 만나면서 극적이고 장엄한 분위기가 연출되기도 한다. 빛과 색의 선명한 결합이 드러내는 화사한 예술세계를 선보이기도 하며, 플라스틱 상자 안 또는 옻칠된 표면으로 부터 배어 나오는 빛의 암시가 색의 상징적 의미들로 읽혀지기도 한다. ● 빛바랜 인물 사진에 비친 빛과 그 주위를 휘감아 도는 천들이 교차하면서 선과 면으로 이루어진 공간 분할과 패션의 흐름 같은 분위기가 연출되기도 한다. 전시장 한 켠에서 솟아올라 퍼져 나가는 빛의 흐름이 신비적이면서 환상적인 예술효과에 이르게 한다면, 벽면을 이용한 빛과 색의 작품들 까지 모두 하나가 되면서 빛과 색의 조화를 이룬 조형세계가 우리 앞에 펼쳐진다. ● 그런데 이 세 개의 섹션들은 그 특정한 한 영역에만 머물고 있다고 할 수는 없다. 재질로서 결을 강조하는 작품이나 형식으로서 패션 디자인이 강조되는 작품들에서 색의 예술성을 볼 수도 있고, 결과 색의 장에서 형식적 디자인의 요소들을 주목해 볼 수도 있다. 결국 이 각각의 것들은 완성된 예술을 향해 나가는 과정을 시작하는 출발점에 해당하는 것들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보다 중요한 것은 이 모든 것들이 조화를 이루게 되고 하나가 되는 모습을 연출해내는 것이라 생각한다. 이런 작품들이 단지 보여지는 예술로 그치지 않고, 우리 삶에 필요한 여러 가지 조화로운 예술적 경험들을 제공하고, 우리의 삶과 생활이 보다 더 풍요로워 질 수 있게 했으면 하는 바람이다. 또 이번에 전시된 작품들에 담긴 실험적인 예술정신들이 흘러 넘쳐 섬유패션산업의 중흥을 위한 계기들로 이어졌으면 하는 바람이다. ■ 박일호
Vol.20091114h | 2009 대구 텍스타일아트 도큐멘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