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use in Your Head

갤러리팩토리 이번 전시는 북유럽현대미술 국제 교류전으로 진행된다. 북유럽 덴마크에서 활동하고 있는 듀오 아티스트 랜디와 카트린은 공간이자 얼굴로서의 집의 이중적인 역할에 초점을 맞추고 있는 그들의 전시를 이렇게 설명한다. 갤러리 팩토리에서의 이번 개인전을 통해 이들은 문자 그대로 새로운 얼굴을 부여함으로써 팩토리의 2층짜리 건물 전체를 변화시키고자 한다. 집이란 삶을 위한 구조물이지만, 동시에 이 삶의 표상으로, 일상생활의 작은 드라마와 소소한 일들이 일어나는 곳이기도 하다. 또한 기억을 위한 공간이며, 집으로부터 모든 꿈과 생각들이 흘러나오고 들어갈 수 있는 곳으로서, 꿈과 추억들은 집이 풍부한 메타포로 작용할 수 있는 여지를 제공해준다. 집에 네 개의 벽과 몇 개의 창문이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연상들이 흘러 들어오기 시작하는 데 충분한 것이다. 랜디와 카트린은 집과 공간에 매혹되어있다. 집 앞에 서있으면, 개인과 주체로서의 사람과 외관과 이미지이면서 사람을 담을 수 있는 공간적인 실체로서의 집 사이에 대화가 일어나게 된다. 그러므로 집이란 안과 밖 사이의 특수한 관계를 표상하며, 이것이 랜디와 카트린이 집에 집착하는 이유이다. 안과 밖의 관계는 우리 작업에 있어서 가장 근본을 이루는 것이다.

랜디 & 카트린_House in Your Head_갤러리팩토리_2009_설치예정

건축물과 환경, 개인적인 접촉을 시작하려는 욕구가 아주 분명하게 존재한다. 건축된 환경이라는 구성된 실체 안에서 신체의 어떤 특징들을 인식할 수 있다면 이는 더욱 쉬울 것이다. 랜디와 카트린은 물질성이라는 평범한 현상을 넘어서서 건축물과 인간 간의 무수한 유사성을 찾을 수 있을 것이며, 그리하여 건축의 의인화된 모습을 향한 첫 걸음을 보여줄 수 있을 것이다. 이런 진술은 외관에서의 어떤 모습이 한 쌍의 눈동자를 떠올리게 한다면, 그래서 건축학적인 인상학이 대화를 도와준다면, 더 분명해진다. 즉, 건물이 단어의 직접적인 의미에서 우리를 쳐다보고 있는 것이다.

랜디 & 카트린_the house in your head_2008

랜디 & 카트린_the house in your head_2008

랜디와 카트린은 살바도르 달리가 사용했던 '편집증-비판적인 방식'에서 영감을 얻었는데, 이는 세상의 이미지에 대한 의도적인 과잉해석이며, 전시회의 관객에게 전달하고 싶은 것은 편집증과 유머, 비판적인 의사결정의 혼합이다. 갑작스럽게 도처에서 얼굴들을 만난다. 모든 박공과 외관이 얼굴처럼 돌아다본다. 하나의 재미있는 생각에서 시작된 것이 어떤 집착으로 바뀌었다. 얼굴에서 경험을 떠올리기 위해서는 거의 아무 것도 필요하지 않다. 실제로는 평면에 두 개의 구멍만 필요하고, 그러면 얼굴이 시작된다. 이들이 말을 걸고, 뒤에서도 쳐다보고 있다.

랜디 & 카트린_the house in your head_2008

전시는 두 부분으로 이루어져 있는데, 하나는 갤러리 팩토리라는 공간의 물리적 변용으로서 도로와 닿아있는 전체 외관을 바꾸어 전시가 열리는 기간 내내 언제든 그 외관작업 (facade)을 볼 수 있으며, 또 다른 하나는 얼굴을 가진 집에 관한 작가 소장의 작은 책이다. 얼굴이 있는 집에 관한 200장의 사진들은 세계 도처에서 작가들이 수집하고 찍은 것이다. 이번 전시에서 팩토리의 외관을 변형시킴으로써 랜디와 카트린은 이미 거기 있는 것을 강조하는데, 바로 관객들이 뒤돌아보고 있는 건물이다. ● 랜디와 카트린은 현재 덴마크에서 가장 화제를 불러일으키고 있는 작가들이다. 최근에는 작고 그림 같은 이야기를 보여주는 설치와 조각 작품으로 덴마크 국내외에서 주목을 받았다. 소박한 실내, 집, 가정, 은거지가 그들의 작품에 반복적으로 등장하는 주제로서 이들은 일상에서 목표와 의미를 만들어내는 메커니즘을 넓히는 동시에 혼란스럽게 하는 작용을 한다. 외부세계의 확신을 주는 자연적인 범주화에 저항하는 대상, 이미지, 공간을 통하여 랜디와 카트린은 일상의 허구를 기이하고 초현실적인 것으로 발전시키고자 한다. ■ 랜디 & 카트린

랜디 & 카트린_flyerimage

House in Your Head by Randi & Katrine

Venue: Gallery FACTORY Opening reception: November 7th, 2009 (sat.) 5:00pm (Gallery Talk) Dates: November 7th – 29th, 2009 Time: 11:00 am-6:00pm (closed on Monday) Sponsorship: STATENS, ARKO (Art Council Korea) For more information, please contact Gallery FACTORY www.factory483.org tel/fax: +82-(0)2-733-4883 email: [email protected]

"We are both deeply fascinated by houses. The house is the framework around life, but also a picture of the life, which takes place inside it." That's how Randi & Katrine describe their exhibition, which focuses on the dual role of the house as space and face. With the solo exhibition at Gallery Factory they aim to transform the entire two storey building, by literally giving Factory a new face. The house is a framework for life, but simultaneously it is a representation of this life, where all the little dramas and trivialities of everyday life take place. And then it's also a space for memories, from where all dreams and ideas spring from and can be channelled into, which makes it a very rich metaphor. The mere fact that it has four walls and a couple of windows is enough to start the associations flooding in. ● We are fascinated by houses and spaces. When you stand in front of a house, a dialogue arises between you as an individual and subject, and then the house, which is both a façade and an image, but also a spatial entity capable of containing you. The house therefore represents a specific relationship between inside and outside, and we are very preoccupied with this. The relationship between inside and outside is a fundamental aspect of our production There is quite clearly a need to initiate individual contact also with architecture, with our surroundings. This is easier if we can recognize certain characteristics of our own bodies in the constructed bodies of the built enviroment. We can go well beyond the common phenomenon of corporeality to find countless analogies between buildings and human beings, thus demonstrating a first step towards an anthropomorphy of archictecture. These statements become clearer, if certain features in fascades are reminiscent of a pair of eyes, then achitectural physiognomy helps us to a dialouge: The building is looking at us in the direct sense of the word. ● We are inspired by the 'paranoid-critical method' develop by Dali, which is a deliberate over-interpretation of images in the world and It is this mixture of paranoia, humour and critical decision-making that we would like to pass on to the viewer of the exhihibition .We have set up tunnel vision: a distinctive, focused way of seeing the world. Suddenly we see faces everywhere. Every single gable and facade look back on us like a face. what started as an amusing idea has turned into an obsession. very little is needed in order to evoke the experience of a face. In reality only two holes in a plane are needed - then you have the beginning of a face.. They talk to us, they look at us even behind our backs. The exhibiton has two parts: the physically tranformation of Factory –which relate to the entire street scape and can be viewed 24 -7 and a small book with artists archive of houses with faces. 200 photographs of houses with faces collected and taken by the atists from around the world.By transforming Factorys façade, we stress, what was already there: a building looking back at you. ● Randi & Katrine belong among the most sensational young, Danish artists right now. Recently they have made their mark nationally and internationally with their installations and sculptures, which often show as small, scenic stories. The homely interior, the house, the home, the retreat, are recurrent thematic references in their work, by which they simultaneously widening and disturb the mechanisms by which we create orientation and meaning in our everyday lives. By means of objects, images and spaces that resist the reassuring, spontaneous categorisations of the outside world Randi & Katrine manage to develop the everyday fictions into the odd and surreal. ■ Randi & Katrine

Vol.20091112g | 랜디 & 카트린展 / Randi & Katrine / installati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