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적

김지혜_황혜선展   2009_1103 ▶ 2009_1202 / 일요일 휴관

흔적-김지혜_황혜선 2인展_갤러리민_2009

별도의 초대일시가 없습니다.

관람시간 / 10:00am~06:00pm / 일요일 휴관

갤러리민_GALLERY MIN 서울 강남구 청담동 100-13번지 사라빌딩 2층 Tel. +82.2.545.0274

이 작업은 지난 달 있었던 개인전 『toilet: the place of transition and passage』의 일부로 변기를 몸의 배설물을 담는 고정적이고 수동적인 용기가 아닌, 몸에서 나온 분비물의 물리적, 개념적 경계를 흐리는 사이‐공간으로, 끊임없이 움직이고, 교환하고, 이동하는 통로로서 재해석한 작업이다.

김지혜_toilet: the place of transition and passage_석기_2009
김지혜_toilet: the place of transition and passage_석기_2009
김지혜_toilet: the place of transition and passage_석기_2009
김지혜_toilet: the place of transition and passage_석기_2009

나의 작업은 여전히 몸의 연장선상에 있다. 지금까지의 작업이 다중적이고 유체적인 여성 몸의 형태학적 특성에 초점을 맞추었다면 이번 작업은 상호주체성을 제시하는 통로로서의 몸, 매개로서의 몸을 나타내려 하였다. 들숨과 날숨이 있는 숨쉬는 몸은 타자를 향한 통로로서의 역할을 할 뿐만 아니라 그 사이를 지나는 흔적들을 모두 담고 있다. ■ 김지혜

흔적-김지혜_황혜선 2인展_갤러리민_2009

작업의 시작은 일상 속의 기억들을 마치 일기를 쓰듯 매일 그리는 데서 시작된다. 이미지들은 아주 사소한 주변의 이야기이기도, 혹은 특별한 여행지의 이야기이기도 한 나의 경험 속의 단편들이다. 전혀 다른 시간과 장소에서 기억되는 이미지들이 모여 하나의 화면을 구성하고 또 다른 이야기를 만들어낸다. 이번 전시에 새로이 보여지는 「drawing‐sculpture」 작업은 이제까지 보여주던 세밀한 드로잉 선들을 조각적으로 보여주는 작업으로, 마치 벽면에서 드로잉들이 살아 올라오듯 그것들 자체가 그림자를 가지고 이야기를 건넨다.

황혜선_Drwaing‐Sculpture_알루미늄_2009
황혜선_Drwaing‐Sculpture_알루미늄_2009
황혜선_Drwaing‐Sculpture_알루미늄_2009
황혜선_Drwaing‐Sculpture_알루미늄_2009

나의 작업은 여전히 회화와 조각, 과거와 현재, 존재와 부재의 간극에 위치하며, 작업의 형식 또한 극히 동양적인 것과 서양적인 것 경계에 있다. 겉으로 드러나는 이미지들은 서구적 이미지와 형식을 가지고 있으나 드로잉의 방식은 먹과 세필로, 마음의 수양을 위해 배우던 불화의 기초처럼 그려지기 때문이다. 나에게 드로잉은 나 스스로와 나누는 대화이기도 하고 마음의 수양을 위한 방법이기도 하며, 내가 세상에 남기는 흔적들이기도 하다. ■ 황혜선

Vol.20091112b | 흔적-김지혜_황혜선展

2025/01/01-03/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