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 드림_GOOD DREAM

CSP111 ArtSpace 개관展   2009_1111 ▶ 2009_1205 / 월요일 휴관

초대일시_2009_1111_수요일_06:30pm

참여작가 구성연_방명주_정영한_한수정_홍주영

디렉터_조성지 책임 큐레이터_이수현

관람료_자율기부제

관람시간 / 11:00am~07:00pm / 월요일 휴관

CSP111 ArtSpace 서울 서대문구 연희동 188-55번지 현빌딩 3층 Tel. +82.2.3143.0121 blog.naver.com/biz_analyst

CSP111 ArtSpace는 개관기획전 1부 『꽃 드림_GOOD DREAM』으로 구성연, 방명주, 정영한, 한수정, 홍주영의 세계에 대한 애정 어린 시선과 예술적 메시지를 나누고자한다. 꽃으로 전하는 5인의 예술세계는 무의미하게 일상을 반복하는 우리의 눈과 마음을 열고, 삶의 진정한 의미와 가치를 생각하며, 세계의 주체로 거듭나도록 한다. ● 꽃은 가장 고전적인 예술의 소재이자 주제이지만, 바로 이'고전적'이라는 단어와 함께 오늘날 가장 무표정하고 진부하며 식상하게 여겨지는 것 중 하나이기도 하다. 동시대인의 세속적 욕망과 욕망의 무상감을 드러내는 알레고리로서 꽃 역시 마찬가지이다. 또한 최고의 아름다움과 영예의 상징으로서 꽃을 바치는 행위는 하나의 거추장스런 형식으로 치부되어, 꽃을 드리는 마음마저 사라진지 오래이다. ● 그러나 이번 『꽃 드림_GOOD DREAM』에서 선보이는 구성연, 방명주, 정영한, 한수정, 홍주영의 꽃들은 고전적 모티프와 알레고리적 의미를 자신들만의 독자적인 언어로 변용하여 동시대적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 이들은 현실과 이상 사이의 존재로서 동시대를 살아가는 우리와 더불어 삶의 방향을 고민하고, 우리의 감각과 감성의 폭을 넓히고 세계에 대한 인식을 새로이 할 예술적 비전들을 제시한다. 우리는 이들이 전하는 꽃을 받아보며, 현실적 삶 속에서 이상을 향한 우리의 의지와 시도, 승리의 순간을 기념하는 동시에, 또 다시 이상을 향한 출발의 여정을 기원(祈願)하는 예술의 선한 마음을 새삼 느끼게 될 것이다.

구성연_사탕C04_라이트젯 C타입 프린트_60×90cm_2009

구성연은 사탕으로 손수 만든 민화 모란도를 사진으로 기록한다. 모란도는 다복과 품위, 고귀, 귀부인을 상징하며, 왕가에서 민간에 이르기까지 규방을 장식하며, 부녀자들을 잠시나마 가사노동의 일상으로부터 상상의 세계로 이끌었다. 그러나 실제로 민간에서 모란의 상징적 의미는 그야말로 대대손손 바램이었을 뿐이며, 종이에 그려진 모란은 장식적 의미마저도 서서히 사라져 갔다. 구성연은 바로 이러한 존재적 한시성에도 불구하고 세대를 거쳐 전승되는 모란 그림과 그림의 선물 행위를 사탕으로 직접 모란을 만들어 재연한다. 그리고 사탕으로 모란을 꽃피우려는 일련의 행위들을 사진으로 담아냄으로써 이상세계에 대한 염원과 반복적 기원행위의 의미를 살펴보게 한다.

방명주_헬리오폴리스 Heliopolis #006_디지털 프린트_80×120cm_2007

방명주는 하천에 비친 도시의 밤풍경을 카메라와 영상으로 기록한다. 도시의 밤풍경, 인간의 오랜 동경이었던 영원히 해가 지지 않는 세계는 흐르는 물결 위에서 시시각각 흔들린다. 그 안에서 영원히 지지 않는 인공태양이 비추는 찬란한 빛의 영예를 받기도 전에 기술문명사회의 부속품으로 전락해버린 현대인들 역시 거대자본의 물결에 몸을 맡겨버린 채 방향을 잃고 소비와 향락에 휘청거리며 허우적거린다. 하지만 방명주의 헬리오폴리스는 카메라의 눈으로 그들을 찬란한 빛의 주인공으로 되살려낸다. 매혹적으로 아름답고 달콤하기까지 한 꽃들을 속에 품은 꽃, 열매라고 불리는 무화과처럼 거대우주 헬리오폴리스는 현대인들을 소우주로 품어 안고 그들에게 자연의 시간을 찾아주고 있다.

정영한_우리時代 神話 Myth of our time_캔버스에 유채_112.1×162.1cm_2009

정영한은 현대도시의 일상 풍경과 자연 풍경을 「우리시대 신화」로 재구성한다. 일견 사진처럼 극사실적인 회화 공간은 우리시대를 그대로 반영하여 재현한 듯하다. 하지만 클로즈업, 변형과 왜곡, 상황에 맞지 않는 사물들의 돌발적인 출현으로 평면공간은 복합적인 의미 층위구조를 형성한다. 「우리시대 신화」 시리즈에서 꽃은 대중소비사회의 문화적 아이콘들과 동일한 의미 층위에서 욕망의 기호로 다루어지며, 태초의 신화시대와 우리시대를 연결시킨다. 또한 꽃의 생성, 변화, 소멸의 이미지 국면들은 꽃에 대한 발단, 전개, 절정, 결말이라는 언어적 개념과 선형적 시간성을 전복시키며, 생성-변화-소멸의 상보적인 생성원리와 순환적 시간성을 제시한다. 「우리시대 신화」 의 의미구조에서 꽃은 우리에게 인간의 욕망과 욕망 성취의 의미를 성찰하는 계기이자, 진정한 의미의 신화 창조 주인공으로서 새로운 출발의 방향을 제시한다.

한수정_peony_캔버스에 유채_125×125cm_2009

캔버스 가득한 한수정의 「Peony 작약」은 한 송이보다는 한 덩어리라고 부르는 편이 나을 것이다. 확대된 꽃의 질감은 마치 대리석처럼 매끈해 보이던 여인을 코앞에서 마주할 때 살아있는 동물의 촉각성이 주는 당혹감, 예를 들면 불뚝불뚝 뛰는 맥박과 시퍼런 핏줄들, 유두주변의 돌기와 털들, 땀과 체온의 열기가 몰고 오는 후각적 자극처럼 작약이라는 단어에서 통상적으로 떠올리는 꽃다움의 시각적 환상을 깨뜨린다. 한 발짝 뒤로 물러나서 본다 해도 수술과 암술, 꽃잎들이 군데군데 생략된 불완전한 형태를 한 눈에 꽃의 형태로 잡아내기는 쉽지 않다. 하지만 한수정의 캔버스 앞에서 꽃을 보려는 욕망과 끈질기게 대결하는 이는 살아있는 촉각과 후각을 자극하며 작약이 피어나는 순간을 목격하게 된다. 한수정은 바로 그 순간, 승리의 영예를 위하여 그가 지금껏 알아온 작약보다 훨씬 탐스럽고 아름다운 작약을 선사한다.

홍주영_얼음꽃 frozen flowers #0718_C 프린트_120×180cm_2007

홍주영의 「얼음꽃」은 꽃을 얼리고, 접사 촬영하여, 화면으로 확대 출력하는 과정을 거쳐 탄생한다. 홍주영은 꽃의 결빙과 사진의 재현으로 가장 아름다운 순간을 영원히 보존하고 지속시키려는 인간적 욕망을 강하게 드러낸다. 그러나 이러한 예술적 시도는 그에게 또 다른 아름다움의 순간을 마주하도록 한다. 그는 보존과 재현의 매체인 결빙과 사진을 순수한 시각적 유희와 감정의 표상 매체로 변용한다. 홍주영은 영원성에 대한 인간적 욕망을 거부하지 않는다. 그는 단지 영원성을 추구하고자 하는 인간적 욕망에 내재한 함정을 경계하며, 자연의 박제와 기술적으로 재현된 이미지들에 대한 반성적 계기를 마련한다. 홍주영은 동시대인들의 희노애락의 순간들에 영원한 생명을 불어넣으며, 진정으로 삶을 긍정하는 태도를 일깨우는 예술가의 꿈과 상상, 그 가치의 영원성을 각양각색 무수한 표정의 얼음꽃에 담아내고 있다. ■ SONGE

부대행사 CSP111 ArtSpace 개관 축하 음악 공연 2009_1111_수요일_06:30pm~09:00pm 1부 김원아(바이올린)_박성진(어쿠스틱 기타)_김지영(아코디온) 2부 달몽 & beyond the secret       달몽_송경현(퍼커션, 보컬)_강길태(베이스)_엄현겸(기타)_김준석(트럼본, 보컬) 3부 서울시립교향악단으로 구성된 트리오       보이텍 짐보프스키(바이올린)_안톤 강(비올라)_강찬욱(첼로)

Vol.20091110d | 꽃 드림_GOOD DREAM展

2025/01/01-03/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