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대일시_2009_1106_금요일_05:00pm
관람시간 / 10:30am~06:30pm / 일요일 휴관
갤러리 선컨템포러리 GALLERY SUN CONTEMPORARY 서울 종로구 소격동 66번지 Tel. +82.2.720.5789, 5728 www.suncontemporary.com
최기창은 우리가 지속적으로 영위해왔던 반복적인 일상과 그것이 무의식적으로 간과되고 있는 상황들의 자각을 보여준다. 이러한 기계적인 생활과 일상 안의 권태 속에서 '왜'라는 물음을 제기되는데 이 '왜'라는 의문은 동시에 다른 의식의 시작을 야기시키며 본질적 고독의 뿌리를 다시 발견하게 된다.
그의 작업에서 보여지는 어둡지고 밝지도 않은 색채는 보는 이를 몽환적이고 정적인 환상의 세계로 끌어당긴다. 이 회색 빛의 점이지대에서는 희망과 절망이 동시에 공존하고 목표 없는 성실함과 나태가 자발적으로 존재하며 불명확한 상태를 꾸준히 유지한다. 그리고 이렇게 펼쳐진 비현실적인 현상들은 '안락한 지루함' 속에서 '낯선 익숙함'을 드러내고 있으며 이것이 바로 우리가 겪는 집단최면과 망상의 군중심리의 단면인 것이다.
2009년 토탈미술관 프로젝트 스페이스 『The Windows』展에서는 작가가 꾸준히 작업해 왔었던 사진이미지와 주변에서 발견되는 오브제를 재구성하여 관람객으로부터 오해와 오역을 유도해내는 실험을 보여주었으며 이번 갤러리 선 컨템포러리 『The Marvelous in the Everyday』展에서는 인식의 시간을 거슬러 올라가 이러한 질문이 제기되는 직전의 지점을 포착해내는 작가의 평면작업을 선보일 예정이다. ■ 송민경
Vol.20091108f | 최기창展 / CHOIKICHANG / 崔基昌 / painti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