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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대일시_2009_1103_화요일_06:00pm
갤러리정 신사 개관 초대展
관람시간 / 11:00am~07:00pm / 일요일 휴관
갤러리정 신사 GALLERY JUNG Sinsa 서울 강남구 신사동 501번지 신사미타워 B2 Tel. +82.2.513.9001 www.galleryjung.com
외양은 끊임없이 편리하고 번듯하고 풍성해지는 반면 내면은 텅 비고 삭막하고 고통스러운 현대인의 삶. 현대인의 정체성과 실존 의문에서 출발한다. 사라지고 생기고 보고 보이고...나는 너와 별개가 아니고 세계는 관계하며 공존한다. 현대인의 존재 물음부터 개인 혹은 사회 부조리에서 비롯된 갈등과 인간욕망에 의해 상처 입은 자연과의 관계모색을 나타 내려한다. 음과 양, 흑과 백, 자연이 가진 원초적인 색을 도전의 의미를 가진 돌 위에 인간이 가진 가장 순수한 표정 그리고 자연과의 동화를 표현한다. 미술이란 단순히 미적 대상에 대한 아름다움만을 표현하는 것이 아니다. 아름다움에의 찬 사 이전에 우리가 잊어버리고 있거나 잃어버린 사실을 일깨워주고 되찾게 해준다. 그 잃어 버린 대상은 과거의 존재 개념으로서의 自然, 즉 현재의 물질문명과는 완전히 차단된 自然 인 것이다. 옛부터 인간이란 자연의 한 부분으로서 순응하며 살아왔다. 이른바 우리 고유의 정신문명이라 일컫는 민간신앙? 종교? 전설 등은 자연에 대한 경외심과 숭배사상에서 유래 되었다. 이는 자연을 극복의 대상이 아닌 순응과 조화의 대상으로서 자연이 주는 해택을 누려왔던 것이다. 동양에서 발생한 사상들은 자연의 이치를 깨달으려는 데에서 시작되었다. 노장(老莊)사상의 " 무위자연(蕪爲自然) " 은 자연의 이치를 깨달아 자연과 조화스러운 삶을 영위하려는데 목적이 있다. 현시대의 대기 오염으로 인한 오존층파괴, 수질 및 토양 오염등과 같은 말들은 옛 선인들에게는 상상조차 할 수 없는 것들이었다. 본인의 작업은 이러한 자연으로의 회귀와 自然과 인간의 合一된 세계인 천지인합일(天地人合一)적 본능의 바탕에서 시작된다.
인간의 삶은 자기를 둘러싼 주변 조건들과 자기 내부의 깊은 곳으로부터 발생하는 근원적인 의문에 대한 끊임없는 질문과 해답을 추구하는 힘든 노정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러한 과정에서 인간 실존의 깊은 의미와 근원적 생의 의미를 확대 심화시켜 나아가는 것이다. 하지만 어느 때부터인가 나는 그러한 본질적인 의문에 대한 해답은 고사하고 질문을 던지는 것조차도 포기해버린 것 같다. 내게 있어 작품 활동은 자기 내부와의 끊임없는 대화와 자연과의 지속적인 반응과 소통을 통해서 깨달을 수 있는 삶의 철학인 것이다.
인간의 삶은 시간 속에 존재한다. 제각기 다른 삶은 인간의 개성을 낳고, 그 개성은 창조력의 근원이 된다. 긴 겨울 동안에는 차가운 바람을 느끼며, 따뜻한 봄을 기다리게 되고, 그러다 보면 어느새 더운 여름 속에서 시원한 가을을 기다린다. 말하자면 지나치며, 기다리며, 시간은 그렇게 지나가는 것이다. 어렵고 힘든 인간의 삶도 이러한 하루하루의 시간 속에서 영속적으로 이어진다. 나는 이러한 시간 속에서 하루의 가치를 생각하며 그림을 그린다. 이것은 삶의 리얼리티이다. 돌은 이러한 인간의 시간을 자연에 새겨놓은 화석이다. 억겁의 시간동안 조용히 잠들어 있던 세상을 살아가는 인간들을 조용히 관망하던 돌을 현실 세계로 끌어와서 나를, 인간을 그려 넣는다. ■ 박대조
Vol.20091030f | 박대조展 / PARKDAECHO / 朴大祚 / painti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