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근석展 / CHOGEUNSUNK / 趙根石 / digital painting   2009_1015 ▶ 2009_1025 / 월요일 휴관

조근석_Digital painting

별도의 초대일시가 없습니다.

2009-2010 청주미술창작스튜디오 아티스트 릴레이 프로젝트

관람시간 / 10:00am~06:00pm / 월요일 휴관

청주미술창작스튜디오 CHEOUNGJU ART STUDIO 충북 청주시 상당구 용암동 2098번지 제2전시장 Tel. +82.43.200.6135~7 www.cjartstudio.com

디지털아트.. 회화의 만남 ● 새로운 예술이란 무엇인가? 에 따른 고찰은 예술의 영역에서 많은 변화를 가져온다. 멀티미디어의 확산, 퍼스널 컴퓨터가 보급되고 인터넷의 활용과 다양한 그래픽 프로그램이 개발되어 시각예술로서의 첨단기계의 미학은 자리잡고 있다. 일러스트나 포토샵, 영화나 방송의 특수효과로 사용되기도 하고, 많은 장르에서 사용되고 있지만 상업적 성격이 강한 디지털 도구들은 순수미술의 장르로서는 크게 발전되지 못했다. 그러나 조근석 작가의 작품세계는 디지털아트"digital art"의 새로운 회화로서 디지털 회화『digital painting』_ 현대사회의 시각적 장치와 회화로서의 소통(疏通)을 이루어 낸다. 이것은 기존의 작가들이 나타내는 미학과는 확연히 다른 개념이며 작가 조근석의 독창적 기계미학이다.

조근석_8시 50분_캔버스에 디지털 페인팅_51×91cm

구상으로부터 시작한 회화의 세계는 자연을 모방하고 ,창조, 재현(再現)하는 역할을 반복되어 왔다. 이러한 구상적 표현에도 불구하고 회화의 기존법칙에 어긋나지 않은 실질적 재현은 실사(實寫)의 재구성, 새로운 테크놀로지의 기술로 재탄생되었다. 19세기 사진의 발명이 예술가들의 재현에 많은 의문과 슬럼프를 가져왔지만 작가는 역(逆)으로 발달된 과학기술을 이용하여 예술의 조형적 방법론에 창작도구를 가미시킨다. 그는 전통적인 회화에서도 전혀 게으름이 없다. 그의 탐구는 끊임없는 재료의 기법과 테크닉이었으며 디지털의 완벽성과 정확성에 맞먹는 회화적인 테크닉을 가진 작가이다. 오래전부터 기본적인 테크닉을 구사하며 구상의 방법들을 자유롭게 구사했던 그의 작업에 '그래픽'이라는 재료가 첨가 되었을 뿐이다. 작품은 새로운 예술에 대한 끊임없는 갈망과 탐구, 로서 나타나며 그는 예술의 역사에서 '재현'의 방법에 대해 새로운 발견을 한다.

조근석_도심 속의 풍경_캔버스에 디지털 페인팅_48×91cm
조근석_빛으로의 귀화 2_캔버스에 디지털 페인팅, 혼합재료_51×83cm_2008

그의 작업은 디지털 미디어(digital media)를 통한 작업이지만 수작업의 반복으로 이루어진다. 전통적인 수작업으로 그려진 그림을 컴퓨터로 출력하여 이루어지며 다시 페인팅이 입혀지는 그의 반복적인 작업은 어느 회화보다도 정교하고 정확함을 구사한다. 적지 않은 시간과 노력이 깃들여진 그의 작품에서 예술작품과 과학기술이 유기적으로 작동하며, 기법의 발전이 이루어 낸 예술의 완성에 대해 확연히 드러나는 현상을 보인다. 이것은 현대의 작가들이 기법적으로 사용하는 포토 하이퍼리얼리즘(hyperrealism)이나 트랜드(trend)로서의 그래픽 작품과는 다른 현상을 띄며 중첩된 질감의 무게와 밀도 속에서 완성도 높은 회화성을 보여준다. 이렇게 작품은 외부의 환경을 다시 작가의 손으로 재탄생 되는 과정을 통해 전통적 회화작품과 구별하기 힘들 정도로 정교하고 섬세하게 완성되어 복제가 가능한 디지털 회화임에도 불구하고 개별적인 독자성을 지니고 있다. 이는 작가 조근석의 회화에 있어 그가 사용하는 디지털의 기법은 위장(僞裝)의 기술(technique)일 뿐이다.

조근석_마음속 풍경_캔버스에 디지털 페인팅_63×91cm
조근석_시인의 계절_캔버스에 디지털 페인팅_67×100cm

작가는 소재의 제한을 두지 않는다. 기억의 표상(表象), 무심히 발에 체이는 깡통, 주변의 인물, 동양의 정신성 등 일상적인 공간에서 시작된다. 사유로서 전통적 정신과 현대 미학의 테크놀로지가 결합되어 공생의 공간을 만들어낸다. 감성의 순수한 기억으로부터 시작한 그의 조형세계는 다양성을 띄며, 한정된 공간이 아닌 긍정적인 태도로서 나타난다. 그것은 작가의 다른 자화상이고, 내면의 섬세한 감성을 표현하며, 삶에서 느껴지는 정취와 시선에 대한 애증을 보여주기도 한다. 그가 제시하는 도시공간과 조형언어는 회화 속에 젖어들어 정제된 현실의 모습을 보다 더 생기있는 모습을 불어넣는다. 마치 유유히 흘러가는 외부의 세계를 포착하여 정지된 공간을 만들어 낸 듯한 실감의 순간들은 절제되어 있는 드라마틱한 순간을 보여준다. 그의 공간은 어느 한가지로 정의하기가 어려우며 현실과 가상이 공존하는 증강현실(AR, Augumented Reality)의 표면을 드러낸다. ● 예술의 조화와 균형, 통일은 현실의 세계가 이데아를 모방하는 완전한 세계를 꿈꾸었던 그리스 시대에 완성이 되었다. 그러나 15세기 신의 중심에서 인간의 중심으로 옮겨진 르네상스의 예술가들의 과학에 대한 탐구는 계속되었으며, 빛에 대한 연구, 인체의 비례, 원근법의 사용등 예술가들은 끊임없이 새로운 기술을 발견하여 진보를 이루었다. 그리고 현 시대의 작가들은 독특한 비법을 통해서 제작되었던 것이 프로그램을 응용하여 다양한 변형과 조합을 통해 제작되고 있다. 작가 조근석은 말한다. '예술의 역사도 동시대의 흐름에 맞는 예술작품이 나와야 한다고...' 그는 조화와 결합을 통해 내적인 현실을 이끌어 내며 현 시대의 거울에 본연의 모습을 더욱 더 뚜렷하게 드러냄을 나타낸다.

조근석_Digital painting

그러나 예술은 테크네의 완성으로만 이루어지는 것은 아니다. 시대의 감각을 인지하고 무엇을 표현하며, 소재를 창조하고 재현하는 역할이 테크네의 발달과 비례한 것인지 하는 것이다. 또한 발달된 현대사회와 예술성의 발전도 함께 가는 것인가? 에 대한 의문도 생각해 봐야 할 때이다. 홍수처럼 쏟아지는 정보의 대량흐름과 복제화는 수작업으로 해왔던 회화의 완성을 더욱 더디게 할 수 있다. 많은 정보화는 예술인들의 창의력을 빼앗을 수도 예술의 본성에 대해 생각해 보는 계기를 잃어버리게 할 수도 있는 것이다. 실제로 많은 예술인들이 활동하고 있고 다양한 예술문화의 풍류를 타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그러나 예술가들은 이러한 흐름을 읽어 나가고, 인지하여 좀 더 본질의 의미를 깨달아야 한다. 그리하여 주기적으로 변화하는 문화적 발전에 균형을 이루어야 할 것이다. ● 작가 조근석의 과제는 앞으로도 무한하다. 그의 창작도구는 앞으로 계속 발전할 것이고 다양한 접근방식과 새로운 철학과 사유로 인하여 변화되는 모습을 지속적으로 나타낼 것이다. 창작은 그의 미학관에 달린 끝을 모르는 탐구정신과 새로운 시도로서 서서히 수면으로 이끌어 내어 표상이 드러나며 여전히 '다작(多作)'을 고집하는 그의 성실성과 완벽주의는 앞으로도 새로운 방법론과 이미지를 창출해 나갈 것임을 기대한다. ■ 유민주

Vol.20091026d | 조근석展 / CHOGEUNSUNK / 趙根石 / digital painting

2025/01/01-03/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