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감의 시선

김재환展 / KIMJAIHWAN / 金載桓 / painting   2009_1017 ▶ 2009_1031 / 일요일 휴관

김재환_runway_캔버스에 펜_60×160cm_2009

별도의 초대일시가 없습니다.

관람시간 / 11:00am~06:00pm / 일요일 휴관

갤러리 무이_GALLERY MUI 서울 서초구 서초동 1658-14 무이빌딩 1층 Tel. +82.2.587.6123 cafe.naver.com/gallarymui.cafe

인간의 직립이 문화적 진화의 결정적인 과정의 시작을 표상했고, 그로 인해 직립의 시선인 카메라 옵스큐라의 시각 방식이 생겨났다. 이것은 신체 바깥의 안정된 세계의 상이 수동적으로 맺히는 망막적인 상 만을 관찰하는 시각에만 의존하던 관찰법이다. 이것이 투시법의 시원이 되는 것이며, 서구 이젤페인팅의 400여년 전통이 되는 재현의 역사적 시작이면서 직립 시선의 역사적 시각이기도 한 것이다. 지금에 와서까지도 이미지의 종류는 많아졌지만 이미지의 재현이라는 사용법은 직립과 중력의 시선의 범위에서 크게 벗어나지 못한다. 나의 작업은 직립의 시선과는 다른 이미지의 사용법에 관한 것이다.

김재환_assimilation landscape 04_캔버스에 펜_90×160cm_2009
김재환_assimilation landscape 05_캔버스에 펜_90×160cm_2009

직립 이후 시각 방식에 관한 문화적 진화가 생겨났다면 직립의 정적 구속에서 벗어나는 발의 진화, 즉 자동차 혹은 비행기 등에 의한 신체의 이동장치일 것이다. 이동장치 안의 신체는, 속도-라는 물리적 요소를 가지고 있는 복합체 '속도/신체'이다. 다시 말해 관찰자의 육체적 요소와 외부의 물리적인 속도-라는 데이터가 융합되어 있는 지점에서 복합적인 신체의 시선이 발생한 것이다. 나는 이 복합적 신체의 시선을 -체감의 시선- 이라 정의한다. 체감의 시선의 가치를 이야기 해본다면, 서로 다른 부분들을 가진 유기체들이 복합되어 동시성의 시각 혹은 감각을 가질 수 있다는 가능성이다. 이것은 개체적 불연속성을 포기하고 어떤 연속성으로 들어가는 지점이다. 겉으로는 관찰하기 힘들지만 이것은 - 비가시적이고 불명료한 지점의 연속성을 체감하는 시선이다. 나는 이 불명료한 지점의 연속성에서 이미지를 생각한다. 그것은 관찰자 자신의 불연속성을 포기하는 지점에 유령처럼 떠올라 관찰자와 융합하는 보이지는 않는 불명료한 지점이다.

김재환_assimilation landscape 07_캔버스에 펜_90×244cm_2009
김재환_assimilation landscape 09_캔버스에 펜_90×244cm_2009
김재환展_갤러리 무이_2009

신체로 체득한 이미지 ● 내가 만드는 화면은 속도에 관한 체득의 이미지다. 속도와 융합된 신체의 시선이, 사방으로 변화하고 무너지는 이미지가 체득된 재현이라 할 수 있겠다. 시각적 인지가 안구 근육의 수축과 이완 등의 물리적 노동과 분리 될 수 없다면 외부에 존재하는 공간을 인지하기 위한 신체적 노동 혹은 개입 또한 인지에 포함될 것이다. 이 지점에서의 시선 이란 공간에 포함되어있는 신체적 경험이라 말 할 수 있다. 나는 이미지를 경험시키기 위해 화면으로 공간을 둘러친다. 나의 공간은 '속도이미지/신체' 라는 복합적 신체의 시선을 만들기 위한 공간이다. 그 공간 안에서 비가시적이고 불명료한 지점의 이미지를 체감하기를 바란다. ■ 김재환

Vol.20091026c | 김재환展 / KIMJAIHWAN / 金載桓 / painting

2025/01/01-03/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