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인의 초상

얼핏 기호체계처럼 보이는 그의 표현 언어는 그의 사상을 잘 들어내는 시각언어로써 그 역할을 톡톡히 해낸다. 인물들은 왜곡을 넘어 시각이 아닌 사상의 표현으로 들어난다. 이재열은 자신만의 화폭 안에서 현실과 비현실의 경계를 구분하려 하지 않는다. 이번 그의 작업 '현대인의 초상' 시리즈는 현실과 비현실의 이미지를 분명하게 구분하여 표현함으로써 그것이 경계가 과연 존재하는지에 대해 관객에게 오히려 묻는다.

이재열_현대인의 초상_캔버스에 아크릴채색_146×112cm_2009

이재열_현대인의 초상_장지에 아크릴채색_117×91cm_2009

이재열_현대인의 초상_장지에 아크릴채색_117×91cm_2009

이재열_현대인의 초상_캔버스에 아크릴채색_146×112cm_2009

이재열_현대인의 초상_캔버스에 아크릴채색_146×112cm_2009

이재열_현대인의 초상_캔버스에 아크릴채색_117×91cm_2009

이재열의 신작은 서양의 작품들을 패러디 하여 자신만의 새로운 작업으로 탈바꿈시켰다. 그의 작업은 혹 옥시덴탈리즘처럼 보이기도 한다. 시각적으로 서양 명화를 패러디 했지만 그 속에는 작가가 가지고 있는 동양적 철학이 명확히 담겨져 있다. 기호 체계와도 같은 간소화된 그의 인물표현은 사실적으로 표현된 서양의 표현양식과의 융화가 조금은 정적이고 고독한 현대인의 현 모습을 잘 보여주는 작업으로 앞으로 그가 그려낼 다음 작업이 기대되는 바이다. ■ 한승우

Vol.20091025e | 이재열展 / LEEJAEYUAL / 李宰列 / painti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