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대일시_2009_1022_금요일_05:00pm
관람시간 / 10:00am~06:00pm
국민아트갤러리 KOOKMIN ART GALLERY 서울 성북구 정릉동 861-1번지 국민대학교 예술관 2층 Tel. +82.2.910.4465 www.kookmin.ac.kr
링크-융합-상생 ● 흔히 오늘날의 현대미술- 컨템포러리 아트는 개인적인 미술이면서 동시에 시대를 공유한다. 그것은 동시대를 살고 있다는 배경과 함께 개인들이 다양한 방법을 공유하고 있기 때문이다. 같은 지역, 같은 학교나 회사, 같은 버스 등 어떠한 공간과 일정한 시간은 사람들을 묶을 수 있는 연결고리를 제공해준다. ● 국민대학교 예술대학에서 개최하는 예술제가 6회를 맞이했다. 두 해를 터울로 혁신적인 기획과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교육기관의 한계를 고민했던 지난 여러 시도들은 많은 반향을 불러일으키며 괄목할 만한 성과를 보여주었다. 이번 예술제에서 미술학부가 준비한 프로젝트인 '감각의 재활용'은 그동안 선보였던'LINK'시리즈에서 더 나아가 독창성과 그 실험성을 확장시켜 사고의 전환을 불러일으키는데 그 의미가 있다고 할 수 있다. 이는 학생들을 제한적 커리큘럼안의 단순한 교육의 대상이자 일방적 소비자로서 정의 하는 것에서 벗어나, 미래의 창조적 예술가로서 혹은 참여 작가와 같은 고민을 공유하는 동료로서 대하는 지도교수들의 유연한 태도에서 연유한 것이다. 진취적인 교수진들의 젊은 사고와 새로움에 대한 학생들의 무한한 표현 욕구는 우리 국민대학교 미술학부를 치열한 실험의 장으로서 더욱 공고히 하는 계기가 될 것이며, 새로운 워크샵을 통해 일반인들의 미술에 대한 이해를 고양하고자 한다. ● 올해는 '21C 풍경화', '낭만주의의 재활용', '오브제 하우스', '신체성의 재해석-영혼의 그릇', '사유하는 프락시스 praxis', '너의 작고 고요한 목소리'의 여섯 개의 조로 편성되었다. 각 분야의 전문가들과 학생들이 함께하게 될 일련의 활동들은 현대미술의 여러 양상과 특성들을 연구하고 조합하거나 미술 외적 개념과 방법들을 과감히 도입하였다. 각 조의 구성 체계는 표현매체의 본질적 가치와 기능을 분석하고 해체와 융합을 통한 실험적 시도를 선보인다. 각 조는 상호 커뮤니케이션을 통해 '현대 풍경의 다원적 가능성(평면의 회복과 소통)', '시간예술의 재해석(낭만적 비디오)', '사물과 매체의 은유와 상징(오브제의 융합)', '신체에 깃든 영(靈)적 표현(퍼포먼스)', '경계의 사유와 실습(조형, 설치)', '체험과 링크의 조형(나뭇가지, 샹들리에)'등 여섯 가지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신장식 작가와 35명의 학생들의 '21C 풍경화' ● 먼저 신장식 작가는 우리들이 살아가는 세상을 '풍경화'라는 방식으로 개개인의 삶을 접근하여 이야기를 풀어나감으로써 소통의 고리를 만들고 서로 맞닿을 수 있는 삶의 이야기를 보여주고자 한다. 또한 새로운 만남과 희망을 내포하는 신장식 작가의 금강산 작업과 연계하여, 소통의 미학으로써 회화의 전통적 가치에 대한 새로운 미학적 체험을 이끌어 낼 수 있는지에 대해 연구해 보고자 한다.
김태진 작가와 28명 학생들의 '낭만주의의 재활용' ● 오늘날의 예술에서 '사랑'을 표현할 수 있을까? 우리가 살아가는 삶 속에서 신파, 즉 클리쉐(cliche)는 언제나 존재한다. 사람들은 진부한 틀 안에서 개념을 짜 맞추며 그것을 상상하는 행위를 즐긴다. 김태진 작가와 학생들은 이번 전시를 통해 그런 진부한 개념을 가능케 해주는 조건들에 대해 탐색하고자 한다. 각 각의 사건들은 구성되고 종합되기 보다는 타인에 의해서 단지 찍혀지고 보여진다. 우리는 사랑이라는 것과 타인의 시선이 만들어 내는 괴리감을 통해 진부함을 넘어선 새로운 낭만주의에 대하여 말하고자 한다.
조명식 작가와 32명 학생들의 '오브제 하우스' ● 하루의 시작점인 동시에 회귀점, 그곳에서 살아 숨 쉬는 개별성이 존재 하는 공간. 그 곳은 바로 '집'이다. 조명식 작가는 우리 주변에서 쉽게 지나쳤던 공간의 숨은 의미를 재해석함으로써, 익숙한 공간이 가져다주는 편암한과 일상성보다 좀 더 근원적인 차원의 공간을 만들어보고자 한다. '집'이라는 소재를 다양하게 해석한 오브제를 통하여 독자성과 개별성이 넘치는 오브제 작업들이 하나의 공간을 이룬다. 익숙하던 학교의 로비공간이 거대한 오브제로 변환됨으로써 그동안 보편적인 시각으로는 볼 수 없었던 새로운 공간이 펼쳐진다.
권용래 작가와 33명 학생들의 '신체성의 재해석-영혼의 그릇' ● '신체성'이라 하면 즉물적으로 '인간의 신체' 그 자체를 표현하는 방법도 있으나, 하나의 영혼이 신체를 얻는 행위, 즉 '탄생'을 의미할 수도 있다. 탄생은 필연적으로 시간성과 결부되어 반드시 죽음에까지 이르게 된다. 한 사람이 태어나 죽음을 맞이할 때까지 우리는 각기 다른 모습으로 살아간다. 권용래 작가는 이러한 존재 그 자체가 소유한 동일성과 유일성을 우리 각자의 신체를 통하여 삶을 영위하는 또 하나의 의미로 전환하여 작업하고자 한다.
배수관 작가와 22명 학생들의 '사유하는 프락시스 praxis' ● 현대미술의 큰 특징 중 하나는 경계의 모호성이라 할 수 있다. 배수관 작가와 학생들은 로댕의 「생각하는 사람」과 「반가사유상半跏思惟像」 에 착안하여, 앉지도 서지도 않은 불완전한 자세에서 실천praxis을 전제로 한 깊은 성찰에 빠져 있는 인체 형상을 제작하고, 구조 내부에는 고뇌하는 젊은 작가들의 사유 적 편린에 관한 드로잉으로 구성된 작품을 선보인다. 동. 서양간의 융합, 거시적 미시적 형상의 반복, 그리고 사제 간의 공동 작업을 통한 상호소통이 총체적으로 함축시킨 설치작품과 함께 시대를 초월한 만남을 모색해보고, 동시대 젊은이들의 예술적 고뇌를 상징적으로 표현하고자 한다.
송원진 작가와 30명 학생들의 '너의 작고 고요한 목소리' ● 우리는 지나는 길을 오고가며 나뭇가지를 주워 나른다. 흔히 볼 수 있는 꺾인 마른 나뭇가지들이 마음을 이끈 것은 버려진 것이며 죽었으며 아주 작고 초라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자연의 모든 것이 그렇듯 인간이 그렇듯, 주어온 나뭇가지들도 어느 것 하나, 같지 않은 존재들이다. 수많은 나뭇가지들, 그 중 하나와 나란히 마주앉아 그것에 실을 옮겨 감는다. 실은 단단한 덩어리에서 풀려 가느다랗고 부드러운 움직임으로 각자의 엄지와 검지 사이를 지나 다른 곳으로 다시 모인다. 우리의 의식은 실이 지나가는 움직임처럼 타인과 자신의 시간을 지나간다. 그것들을 모으고 엮어서 샹들리에를 만든다. 실이 불규칙적으로 감겨 균일하지 않는 조각들은 결코 화려하지 않은 샹들리에로, 우리들이 침묵 속에서 들으려했던 너의 작고 고요한 목소리이다. 『감각의 재활용』展 ● 재활용의 순환 고리 안에서 하나의 물질은 다른 용도를 부여 받는다. 인간은 끊임없이 새로운 활용법을 생각하고, 그 개념은 물질의 형태 및 정의를 새롭게 열어놓는다. 이러한 소비 구조는 인간의 관념과 예술체험 안에서도 적용 가능한 것으로, 과거의 개념이나 감각들은 새로이 적용되고 또 하나의 새롭게 열리는 역사 안에서 그 맥락을 새롭게 규정하게 된다. 이번 예술제 '창발(創發)'의 부제인 『감각의 재활용』展은 본 예술제가 무대, 미술관, 거리, 생활공간 등의 각기 다른 장소 안에서 생성된 예술적 시도들이 오늘날에도 새롭게 변용, 확장되며 미래의 예술형태를 새롭게 확장해 가고 있음을 보여주는데 그 의의가 있다. ● 이제, 예술관 전관을 무대로 펼쳐질 이 축제는 미래를 모색하는 열정이 계속 되는 한 학생들과 함께 계속 성장해 나아갈 것이다. ■ 국민대학교 미술학부
Vol.20091022b | 감각의 재활용展-제6회 국민대학교 미술학부 예술제(LINK Ⅳ)