묵선展

2009_1014 ▶ 2009_1020

김승희_도시읽기-빛나는 촛불_한지에 금분_90×60cm_2008

초대일시_2009_1014_수요일_06:00pm

참여작가 김승희_류숙영_신영훈_유재춘_정수진_조은남_정혜영

관람시간 / 11:00am~08:00pm

성균갤러리_SUNGKYUN GALLERY 서울 종로구 명륜동 3가 53번지 성균관대학교 경영관 1층 Tel. +82.2.760.0114 www.skku.ac.kr

화려한 금빛으로 치장된 작은 점들 속에서 내재하고 살아 숨 쉬는 공간을 만들어 보았다. 우리의 삶을 구성하고 있는 요소가 물질이며 자본이고 인간이라면 우리가 숨 쉬는 이 공간은 바로 자본의 상징이며, 형체를 알아볼 수 없이 흔들리듯 부유하는 공간의 이미지들은 우리의 일상이 이루어지고 있는 '현재의 세상'이다. ■ 김승희

류숙영_산_한지에 수묵_91×132cm_2009

산과 물 ● 산과 물은 그대로 두고 보는 것. 취하지 않고 보이는 그대로 인정함이 답인 것 같습니다. 보고 듣고 느끼고 머물러 생각하는 이 마음이 나의 몸을 주관하고, 그리하여 살아 있음을 느끼고 싶습니다. - 어떤이의 글을 적어보며...■ 류숙영

신영훈_Monster_종이에 수묵_234×134cm_2009

동상(凍傷)에 걸리면 어떤 느낌일까 생각해 본 적이 있다. 찌르듯 아프고 못 견디게 가렵다가 결국은 썪어 문드러지고 만다는 그 것. 취향이나 관점의 차이가 있을지라도 모든 인간의 애정사에는 욕망과 허무가 교차하게 마련이다. 우울한 순간이 오면 침묵하자. 원망의 감정과 화해하고 관용의 새 발가락을 밀어내려면 침묵의 시간이 필요하니까 말이다. ■ 신영훈

유재춘_여름_종이에 수묵_111×200cm_2009

나뭇가지는 바람에 흔들리고 하늘은 높고 물은 흐른다. ■ 유재춘

정수진_도시의 섬_장지에 채색_52.5×64cm_2009

질주하는 자동차는 도시의 속도감을 보여준다. 우리는 그 속도에 때로는 매몰되기도 하고, 때로는 불안해하며 적응해 나간다. 내가 그리는 것은 자동차가 질주하는 도로, 그 도로위에 놓여 있는 중앙분리대나 안전지대 그리고 도로를 가로질러 건너기 위해 잠시 동안 머무는 삼각지이다. 도로 위의 그 공간들은 도시의 속도에 동참하지 않는 고요한 공간이다. 도시의 속도는 타인보다 빨리 가기 위한 경쟁의 속도이며, 유행에 뒤처지지 않기 위한 욕망이 분출되는 소비의 속도이다. 질주하는 자동차가 도시의 속도라면, 도로 위 고요의 공간은 경쟁과 소비의 욕망에 함몰되지 않는 성찰의 공간이다. 나는 그곳을 '도시의 섬'이라고 부른다. 그 곳은 도시의 빠른 속도와는 무관한 정지된 공간이기 때문이다. '도시의 섬'은 도시의 속도에 함몰된 사람들에게 보이지 않는 공간이다. ■ 정수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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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은남_영역_한지에 수묵_163×130cm_2009

사람뿐만 아니라 억세게 흐드러진 잡초나 들꽃마져도 그들의 영역이 가진다. 서로 침범해서는 안될 선이 그어진 것처럼... ■ 조은남

정혜영_시선_수묵담채_87×106cm_2009

사람사이의 소통은 상대나 상황에 따라 어렵게, 혹은 쉽게도 이루어 질수 있다. 나는 항상 사람들의 눈을 본다. 말보다 그들의 표정이나 눈빛의 진실을 믿기 때문이다. 비록 온전하게 그 모습을 다 볼 수 없다 해도 그 속에서 그들은 느끼며, 또한 타인의 눈속에서 내 모습을 찾아본다. ■ 정혜영

Vol.20091021e | 묵선展

2025/01/01-03/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