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부 초대일시_2009_1008_목요일_05:00pm 2부 초대일시_2009_1015_목요일_05:00pm
참여작가 1부 2009_1008 ▶ 2009_1013 손솔잎_홍순엽
2부 2009_1015 ▶ 2009_1020 고영준_노지현_윤희선_이희욱_정희정
관람시간 / 10:00am~06:00pm / 공휴일 휴관
국민아트갤러리 KOOKMIN ART GALLERY 서울 성북구 정릉동 861-1번지 국민대학교 예술관 2층 Tel. +82.2.910.4465 www.kookmin.ac.kr
내면의 숨김 ● 어디까지의 진심을 드러냄이 맞는 것일까? 과도한 현대의 경쟁구조 또는 생존구조 속, 나는 드러내는 것에 대한 거부감이 있다. 또한 정신적 내상의 염려로 인해 나는 나만의 방어기질을 갖게 되었다. 작품 속 본인은 타인에게 받은 정신적 내상을 해소할 대상으로서 아이러니하게도 나를 치유해준 동물들에게 일방적으로 '보호색'을 입히게 되었다.
결국 이러한 작업과정에서 그들은 나에게 정신적 안락감의 대상이 되어버린 것이다. 그들은 본래 그들만이 가지고 있는 고유한 색과 형태가 있지만 나는 그들에게 임의의 보호색을 만들어주며 화면 속에 숨기기도, 드러내기도 하며, 겹치거나 상징적인 형태로 나타내었다. 또한 형상을 모호하게 만들어버림으로서 재해석된 이미지는 자신을 보호할 수 있는 존재로 나타내고 싶었다. ■ 손솔잎
Artificial perception ● 사회가 변화해 감에 따라 우리의 가치판단의 기준은 더욱 모호함으로 채워지며, 인간은 빠른 변화에 순응하기 위한 가장 효율적인 방법으로 사회가 끊임없이 만들어내고 있는 규범을 자연스럽게 따라가고 있다. 그러한 과정에서 모든 개개인들은 공동체나 조직과 관계를 맺기도 하며 또는 동질적인 사람들과 강한 관계를 맺고, 이질적인 타인과의 약한 관계도 맺는다. 그럼에 따라 구조 안에서 위계적 구조가 생겨나며 어느 한쪽은 다른 쪽에 권력을 행사하기도 하며 크고 작은 영향을 미친다. 과연 우리의 삶을 통제하는 요소들은 얼마나 많으며 그것이 무엇인지 인지할 수 있을까. 그런 요소를 자연스럽게 받아들이며 살아가는 것이 정말로 자연스러운 일인가. ■ 홍순엽
Void WalkerⅡ - The Wandering ● ...개체로 존재하는 존재함은 완결 되지 못 하며 개체와 개체간의 적극적이고 기꺼운 간섭파동을 만듦에, 그 안에서 진정한 존재함이 있게 되는 것이 아닐까. 대상간의 적극적인 간섭과 얽힘에서 파생되는 사건과 시간 ,공간 안에 형상 없이 부유하는 양자의 완결된 존재함이 성립 되고, 그 것은 편재(遍在)의 상태가 된다. 그 안에 담긴 양자적인 존재로 되기 위함은 스스로에 대한 비본래성을 벗어 던지고 본래성을 지향하는 상태가 되지만, 외려 그 것은 현실적인 상태의 존재, 그 모습과는 사뭇 다를 것이다. 분명하게 규정지어지는 현실의 모습에서 오는 스스로에 대한 지향성이나 지시성은 사라지고 서로 간섭 된 상태의 찰나(刹那)로 부유 하게 된다... ■ 고영준
파리스의 심판 ● (중략)... 신화에 대입된 나의 상황은 그 자체로 하여금 나에게 무언가를 찾고 있고, 제자리에 멈추어있지 않으며, 운명적인 상황 속에 있다는 안도감을 준다. 평범한 인간이 아닌 영웅이 되어가고 있다는 허상인지 실재인지 모를 환영적 이미지가 나를 지탱하는 힘으로서 작용하게 되는 것이다. 이렇게 나의 신화는 재구성되어지며 그것은 그 자체로서 나의 부분이 되어간다. ■ 노지현
차원의 문 ● 어린 시절 타인으로부터 겪은 신체적 폭행과 따돌림으로 인한 트라우마는 내면으로 파고드는 습관이 생기면서 내성적인이고 공상적인 성향을 띄게 되었다. 주로 관심을 가지게 되는 부분은 개인이 갖는 소외와 고통, 고독 등 비주류에 관한 것들이었다. 현실에서 벗어나고 싶은 막연한 바람은 무의식중에 끄적거리는 낙서들로 채워졌고 그것들은 내가 숨 쉬는 호흡처럼 삶의 일부분이 되었다. 우연히 실재 같은 환영을 경험한 이후로 다른 공간으로 통하는 통로가 존재한다는 확신을 가지게 되었고 나의 기질과 더불어 작품의 세계관을 형성하는 주요한 계기가 되었다. 이번 작업에서 보여 지는 얼굴은 우리가 늘 마주하는 얼굴이 아닌 또 다른 세계를 넘나들기 위한 차원의 문이다. ■ 윤희선
Dialectical Scope ● '죽은 자들도 적이 승리한다면 그 적 앞에서 안전하지 못하다는 점을 투철하게 인식하고 있는 노동계급에게 과거 속에서 희망의 불꽃을 점화할 재능이 주어져 있다. 그리고 이 적은 승리하기를 멈추지 않았다.' 이 인용문은 발터 벤야민의 유명한 글, 「역사 개념에 대하여」의 글의 일부를 약간 변형 시킨 것이다. 자본가 계급과 그들의 충실한 정부(情婦)인 정부는 가장 비열하고 추잡한 방법을 이용하여 쌍용자동차 노동자들과 용산의 철거민들을 굴복시켰다. 우리는 비록 패했지만 진 것이 아니라 여겼다. 그러나 그들은 승리한 이후에도 승리하기를 멈추지 않는다. 저항의 길은 오직 노동계급과 피억압 계층의 연대와 파업이다. ■ 이희욱
이미지의 이상(Ideal) ● 도심에 드리우는 검은 어둠과 함께 화려한 빛의 향연. 그 이미지는 절대적 환상에 불과 했다. 불가능하기에 더 아름답고 현실이 고달플수록 황홀하며 더 그곳을 갈망한다. 찬란한 어둠이 사라지며 쓰나미처럼 몰려오는 현실은 나의 위치와 무기력함까지 더욱 선명하게 일깨워준다. 깨어진다는 것의 고통을 감수해가며 그 달콤함을 끓을 수 없어 밤이 되면 나는 또 다시 간교한 빛을 쫓고 있다. ■ 정희정
Vol.20091016f | 국민대학교 일반대학원 회화전공 석사학위 청구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