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elvet Inspiration 벨벳 인스퍼레이션

2009_1013 ▶ 2009_1117 / 월요일 휴관

초대일시_2009_1013_화요일_06:00pm

참여작가 강은구_박광옥_윤상열_최수환_최재연_한조영

관람시간 / 10:30am~07:00pm / 월요일 휴관

키미아트_KIMIART 서울 종로구 평창동 479-2번지 1.2층 Tel. +82.2.394.6411 www.kimiart.net

인간이 진화를 거쳐 이룩한 문명은 어느 한사람이 떠올린 영감(靈感)에서 비롯된 역사의 산물일 수 있다. 빛의 속도만큼 빠르고 시간의 축적만큼 어렵게 얻어지는 이 '영감'이란 것은 작가들에게 작품의 테마와 에너지가 된다. 'Velvet Inspiration'전은 6명 작가(강은구, 박광옥, 윤상열, 최수환, 최재연, 한조영)의 공통 소재인 '빛'을 작품에 도입하되, 빛의 발광(發光)하는 성질에 주목하기 보다는 작가 개인의 영감과 감성을 보여주는 전시이다. ● 참여작가의 공통점은 지극히 개인적인 경험과 감성적인 생각에서 비롯된 영감을 나타내기 위한 최적의 소재로 빛을 선택하였다는 점이다. 하지만 시공간에 따라 변하는 빛을 다루는 작업은 쉽지 않다. 그래서 작가는 많은 시행착오와 철저히 계산된 과학적 방법과 실험을 거쳐 작품을 선보인다. 즉, 감성을 표현하기 위해 이성적 방법을 사용하고 있다는 점이 아이러니하다. 이번 전시는 빛을 더하여 완성하는 다양한 시각적 리듬감과 환영을 경험하면서 보는것만으로도 촉감마저 느껴지는 벨벳처럼, 작가들의 감성하모니로 구성된다.

강은구_제철소의 밤_스테인리스 스틸, 조명_90×236×17cm_2009

강은구는 빛의 대표적인 성질인 속도감과 원초적인 물성을, 반대로 감성적인 소재로 사용한다. 자신이 본 풍경을 스테인레스 판에 그려 절단하여 세우고, 그 뒤에 조명을 설치하여 반사되는 빛을 투과시켜 당시에 느꼈던 감정과 상황을 재현한다.

박광옥_섬광_시그널 신호기기, 타이머, 합판, 전기선_122×182×10cm_2009

박광옥은 공간 자체를 오브제로 두고 투명플라스틱 용기에 담긴 물을 투과할 수 있는 최적의 소재로 빛을 선택하였다. 투명 페트병을 투과한 빛은 물에 의해 굴절되어 공간에 투영 됨으로써 일상의 공간에 대한 생경함과 일시적으로 가늠할 수 없는 공간의 깊이에 대한 새로운 시각을 선사한다.

윤상열_Optical Evidence_조명판에 샤프심, 혼합재료_52×62cm_2009

윤상열이 사용하는 독특한 소재는 샤프심이다. 프레임 좌우 2mm두께의 조명을 설치하고 스크레치가 있는 도광판에 샤프심을 원형으로 배치시킨다. 미세한 각도 차이로 반사되는 빛은 샤프심에 반사되어 환영을 일으킨다. 물질이 시지각을 거치기 전에 감성이 더해 환영으로 비춰질 수 있음을 표현하기 위해 철저히 계산된 방법으로 빛을 이용하고 있다.

최수환_Emptiness_white frame, LED, Plexiglass_92×75×9cm_2009

최수환은 눈으로 보고 결정하고 인식하는 사물의 실체와 정체성이 과연 올바른 이해인지 실험을 한다. 수천 개의 미세한 구멍에서 세어나오는 빛은 빈 프레임 형태를 하고 있다. 빛이 없으면 사라져 버리고 마는 작품의 이미지는 일시적인 반면, 영속적인 성질을 가진 빛을 이용한 시각의 모순을 표현하고 있다.

최재연_이공간의 해_스테인레스 스틸, LED_60×60×15cm_2008

최재연은 빛을 등장시켜 분할된 공간에 의미를 부여하는 작업을 한다. 지평선, 수평선과 같이 공간이 분할되면서 나오는 빛은 상반된 의미를 담는다. 일몰과 일출, 시작과 끝의 모호한 방향성을 제시하면서 우리가 인지하는 시각의 이면을 표현한다.

한조영_Darkview_캔버스에 혼합재료_112×162cm_2009

한조영의 작품에 등장하는 빛에는 실제 빛이 없다. 작품의 이미지는 작가가 어느 날 야경을 봤을 때 경험한 환영의 흔적 이미지이다. 이 빛을 만들기 위해 캔버스에 물감을 흘려 우연하게 만들어지는 색을 부분촬영 후, 스티커로 제작하여 그 환영을 표현한다. ■ 키미아트

Vol.20091015c | Velvet Inspiration 벨벳 인스퍼레이션展

2025/01/01-03/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