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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대일시_2009_1014_수요일_06:00pm
관람시간 / 10:00am~07:00pm
인사아트센터 INSA ART CENTER 서울 종로구 관훈동 188번지 6층 Tel. +82.2.736.1020 www.insaartcenter.com
소요는 장자의 소요유(逍遙遊)에 나오는 것으로 어디에 있든 거침없이 자유롭게 다니는 것을 의미한다. 나의 그림에서 소요의 의미는 자연에서 그리고 도시에서 도시 속의 작은 사물들과 우연히 눈에 띄는 사소한 것에 의미를 부여하는 것과, 도시의 낮과 밤에 볼 수 있는 풍경들 속에서 끊임없이 변화하고 흘러가는 삶의 모습과 주변의 놀이공원에서 볼 수 있는 삶의 모습, 부모의 피곤한 모습과 지치지 않고 놀이기구를 타려고 하는 아이들의 모습 속에서 삶속의 극락이라는 모습을 반추해 보고자 하고 지구에서 소요하기(walking on the earth)는 1996년의 인도 여행을 시작으로 여러 곳을 보면서 내가 보았던 풍경에서 삶의 다양성과 같은 시대를 살고 있지만, 각자 느끼고 있는 것은 그 사람 수 만큼의 다양한 일상이 존재 한다는 것이었다.
도시풍경 가운데 고층 건물이 밀집된 서울의 풍경, 철골과 유리로 이루어진 건물들이 서로를 비추고 있는 풍경은, 현실의 거인으로 우뚝 서있고 그 건물들 사이의 건널목에 서있던 사람들은, 신호가 파란색으로 변하자마자 어디론가들 급하게 건너가 사라지는 모습 속에서 현대인의 슬픈 현실을 목격하게 된다. 현대인의 부유하는 존재감 없는 모습, 타인으로 살아가는 모습을 건물에 비추어진 일그러진 모습은 일상성 속에서 현실을 담고 있는 메타포의 의미로 표현 하려고 하였다. 경계의 의미 또한 건물들 사이의 횡단보도는 현실의 강이라 할 수 있겠다. 그것을 건너 각자의 피안을 찾아서 떠나는 현대인의 모습을, 비오는 날의 횡단보도 모습에 담아 표현해보고 있다. 놀이공원에서 볼 수 있는 회전목마와 관람차 등은 나의 흥미를 끄는 소재의 하나다. 제자리를 끊임없이 돌고 있는 모습속에서 현대인의 모습을 비유적으로 표현해 볼 수 있기 때문이다. 지금 이 순간을 행복하고, 즐겁게 보낼 수 있는 장소로서, 극락이라는 의미로 비유해 표현해 보고자한다. 회전목마를 타며 즐거워하는 아이들의 모습속에서 현실속의 극락이라는 비유적인 모습으로 표현하고 회전목마의 다양한 모양 역시, 인간의 다양한 삶의 모습으로 비유해 표현하고 있는 것으로 볼 수 있겠다. 크리스마스 트리에 장식되어진 장난감 병정의 모습 역시도 제자리를 멤도는 모습에서 어딘가에 메어져 떠나지 못하는 인간의 일상의 모습으로서 비유적 표현과 회화적 표현물로 제작하였다. 이번 청구전의 작업은 도시속에서 나 자신이 직접보고 느낀 것과 여행을 통하여 보았던 것을 바탕으로 제작된 것으로 일상성을 통한 도시의 표현과 그것 속에서의 조형성과 재료적 다양성을 추구하였다. ■ 김경화
Vol.20091014f | 김경화展 / KIMKYUNGHWA / 金敬和 / painti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