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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대일시_2009_1007_수요일_05:00pm
후원_서울시립미술관 Sema 신진작가 전시지원 프로그램
관람시간 / 10:30am~06:30pm / 토요일_11:00am~07:00pm / 일요일_12:00pm~06:30pm
갤러리 그림손_GALLERY GRIMSON 서울 종로구 경운동 64-17번지 Tel. +82.2.733.1045 www.grimson.co.kr
에어로다이나믹 스킨: ● 스포츠 저널리즘 만큼이나 포르노프래피는 단순하면서도 효과적으로 육체의 물질적 측면을 감성적 욕망의 형태로 전환시키는 장르이다. 성인 잡지에서는 이러한 인간의 성적욕망을 가장 경제적으로 자극할 수 있도록 발전시켜온 틀에 박힌 조명과 리터치 등을 이용한 사진이미지들을 볼 수 있는데, 거기서 만들어진 '탐스러운' 여체의 피부는 마치 월간지 요리코너의 사진이 온갖 약품과 비식용 재료를 동원해서 갖 요리한 음식처럼 보이도록 조작되는 것과 크게 다르지 않다. 어쨌든, 결과적으로 그들은 우리 입에서 군침이 돌도록 만드는 방법을 알고, 우리는 그 방식을 받아들인다. 나는 이 작업에서 그러한 정형화된 욕망자극 방식에 역행을 하려고 한다. 다시 말하면, 보기 좋은 음식을 만들기 위해 사용하는 그 재료들을 다시 엮어 역겨운 제 3의 것으로 전환시킨다는 것이다. 성인잡지에서 정교하게 오려진 수백개의 여체조각들-원래의 잡지 안에서는 그 나름대로 독자를 흥분시키기 위해 촬영되고 다듬어졌을 그 피부들을 마치 연쇄 살인마가 희생자들의 살가죽을 모아 옷을 만들듯 커다란 두개골 구조위에 붙여 나간다. 하지만, 그 피부 조각들은 이제 썩고 녹아서 떨어져 나가는 얼굴의 일부이거나 죽은자의 얼굴을 뒤덮어 가는 벌레들 처럼 변한다. 그 얼굴은 독자를 자극시켜 함께 침대위로 뛰어들고 싶게 만드는 욕망의 대상이 아니라, 오히려 그 반대편 욕망의 죽음에 가깝다. ■ 강영민
강영민 작가는 사진, 영화, 인터넷, 인쇄매체, 인터페이스 등을 통해 일어나는 일루젼과 크게는 문화적 아이콘, 도시 시스템, 인종문제 등과 같은 사회/문화적 현상에 관련된 인식 변화등의 여러 다양한 매체사회에서 쏟아내고 있는 중독적인 이미지들을 완고한 방식으로 거절하고 있다. 그는 익숙한 일루젼을 곡면이나 파편 같은 분절된 매개에 그려냄으로 그 왜곡된 허상을 다시한번
시각적으로 굴절시킴으로써 원형을 되찾고자 하는 메시지를 보낸다. 그는 이처럼 의식과 무의식에 명멸하는 수많은 일루젼들과 이미지들, 예술작품에 무수히 표현되는 환영들, 그리고 이를 관조하며 감상하는 관객의 의식과 무의식에 떠오르게 하는 흥미진진한 일루젼들을 주제로 삼는다. 보드리야르의 통찰을 떠올려 보면 현 소비사회에서 환영의 문제는 실재성을 넘어서려는, 그리하여 진정한 실재성을 획득하려는 예술가들의 보편적인 욕망을 드러낸다.
작가 강영민은 미디어의 시지각적 왜곡에서 출발하여 넓게는 사회문화적 현상의 인식문제를 작품의 주제로 다루고 있다. 그는 평온해 보이는 생활주변 환경으로부터 사물들의 의미를 전환시키거나 표면구조를 망가뜨리고 칼질하거나 부수는 과정을 통해 작가는 현재와 미래를 관통하는 숨겨진 징후들을 찾아내려고 한다. 이번 전시는 도시의 매트릭스, 경제난, 강대국의 재등장, 도심속의 극단적 소외 등 대상 속에 숨겨진 사회적 의미들을 오브제와 사진의 해체 그리고 재조합을 통해서 드러내고 있다. ■ 최안나
본 전시는 서울시립미술관에서 시행중인 2009 SeMA 신진작가 전시지원 프로그램의 선정작가 전시입니다. 서울시립미술관은 전시장 임대료, 인쇄료, 홍보료, 작품재료비 및 전시장 구성비, 전시컨설팅 및 도록 서문, 외부평론가 초청 워크샵 개최 등 신진작가의 전시전반을 지원하는 SeMA 신진작가 전시지원 프로그램을 시행하고 있습니다.
Vol.20091012h | 강영민展 / KANGYOUNGMIN / 姜英敏 / installation.mixed medi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