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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대일시_2009_1023_금요일_07:00pm
참여작가 권용석_김성용_김성욱_김영석_노해율 문현미_박찬욱_오정일_이정후_전효진
태광그룹 창립 59주년 기념 후원展
관람시간 / 10:00am~09:00pm
일주아트_씨네큐브 ILJU ART_CINE CUBE 서울 종로구 신문로1가 226번지 흥국생명빌딩 Tel. +82.2.2002.7777 www.iljufoundation.org
해마다 한 번씩 봄봄은 누구나 즐겁게 경험하는 미술 전시를 기획합니다. 올해 봄봄의 그림이야기는 디지털시대를 살아가는 10명의 아티스트가 모여 '이상'의 '오감도'를 이야기합니다. 천재 혹은 광인이라는 극단적 논란을 일으켰던 이상의 파격적인 시는 여전히 우리의 궁금증과 호기심을 불러일으킵니다. 그가 살았던 시기는 어두움과 낯선 빛, 자유와 억압, 쓰디 쓴 무력감 속 달콤한 레몬향기가 공존하던 시절이었습니다. 이상이 살던 시대는 디지털미디어로 이야기하는 우리시대와 겉모습은 다를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러나 당시 이상의 외로움과 열정은 지금의 우리들과 그다지 다르지 않은 것 같습니다. 우리가 심호흡하고 이겨내야만 하는 존재의 쓰라림과 생명의 빛은 어쩌면 그가 말한 얇은 벽지 한 장 사이 인지도 모릅니다. 우리도 역시 매일매일 희망과 절망 사이를 오가며 하루를 살아내니까요. 이해 받지 못하는 씁쓸함, 혼자만의 생각, 가족에게서 받은 상처. 허무함과 무기력함 속에서 살아나가야 하는 존재의 여린 모습은 다시 보아도 역시 외면하고 싶고, 숨이 막히는 안개가 가득한 어둠을 떠올리게 합니다.
하지만 그것도 우리 삶 속에 진실임을 알기에 나아가 어둠 속의 반짝임을 발견하고 싶었습니다. 우리의 이상을 우리시대의 오감도로 상상해보고 싶었습니다. 모두 알지만 언급하지는 않는 그것, 존재의 심연에서 우리를 붙들고 놓아주지 않는 질문, 흰 나비가 되어 날아가고 싶었던 이상의 환상이 우리들의 마음에 이상한 공명을 일으킵니다. 시간이 지나도 예술가들은 계속 표현할 것이고 이야기 할 것입니다. 현실 속 그들 안의 좌절을, 절망을, 그러나 어두움 속 더욱 빛나는 꿈과 이상을. 올해로 꼭 한 세기를 채운 이상의 생일을 기념하여 현대의 젊은 아티스트들이 그에게 헌화(獻畵)합니다. 다만 그가 정답을 내놓고 가지 않았으므로 우리도 자유롭게 놀이하듯 그려보았습니다. ■ 박보미
Vol.20091010i | 현대미술이 재해석한 이상의 오감도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