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ariation from the nature

한점 박용자展 / PARKYONGJA / 朴用慈 / painting   2009_1014 ▶ 2009_1019

한점 박용자_Variation from the nature_캔버스에 먹, 아크릴채색, 콘테_130×97cm_2009

● 위 이미지를 클릭하면 네오룩 아카이브 Vol.20080805f | 박용자展으로 갑니다.

별도의 초대일시가 없습니다.

MANIF15! 09 Seoul International Art Fair 부스展

관람시간 / 11:00am~08:00pm

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 B-19부스 HANGARAM ART MUSEUM 서울 서초구 서초동 700번지 Tel. +82.2.580.1300 www.sac.or.kr

그림작업을 존재의 확인으로 삼고 싶다던 때를 훌쩍 지나 밥 먹고 잠자듯이 종이를 펼치고 물감을 풀어놓는다. 왜 그리느냐고 스스로 묻곤 하면서도 '왜 사냐건 그냥 웃지요'라고 했던 김상용 詩人의 詩句에 고개를 끄덕이듯 그렇게 그린다. ● 작업하다가 부엌에 내려와 밥을 먹는다. 지난 가을 삭혀놓은 고추지, 벌써 여러해 전 박아놓은 더덕장아찌, 한손에 조금 담아 뿌렸던 상추씨가 푸르름으로 작은 텃밭을 가득 채우고 싱싱하고 넉넉한 밥상으로 나를 반겨준다. 밥상은 혀를 즐겁게 하며 넉넉함으로 채워진 나는 그림 그리기와 함께 마음을 읽어가며 배움의 과정을 이어나간다. 즐거움과 절망이 교차하는 그림 작업을 이어가는 것은 때론 언어를 내려놓고 깃털처럼 가벼워진 자유로움을 키워가며 그림과 웃고 싶은 때문이리라. ■ 박용자

한점 박용자_Variation from the nature_캔버스에 아크릴채색, 콘테_130×97cm_2009

우주 속의 마음, 마음 속의 우주 ● 형언할 수 없는 시적 우주공간, 형사할 수 없는 추상적 우주공간을 마음속에 담고 작업하는 작가가 있다. 우주적 추상성을 통해 자아를 발견해 가는 박용자(朴用慈)와 그의 그림세계를 말 함이다. ● 그에게 있어 그림이라는 것은 다름 아닌 마음의 움직임이며 마음의 반영이다. 말하자면 자기 그림을 통해 자신의 마음을 읽는다는 뜻이다.

한점 박용자_Variation from the nature_캔버스에 콘테_65×53cm_2009

그에게 있어 그림 그리기는 숨쉬고, 걷고, 배설하는 일처럼 생체적이며, 의식적이고 의도적인 행위라기보다 무의식에 가깝고 마음 가는대로 편하게 내버려 두면서 그려지게 하는 일에 해당한다. ● 이 말은 그의 그림이 쉬운 작업으로 이루어져 있다는 뜻이 아니다. 물기를 머금은 한지 위에 적절히 물감과 먹을 섞어 풀고 말리며 기다리고 인내하는 몇 차례의 과정과 번지는 종이 맛을 살리고 다시 여러 겹 선의 흔적을 남김으로서 특유하게 부드러운 색감의 미묘한 화면이 비로소 이루어지게 되는 것이다.

한점 박용자_Variation from the nature_캔버스에 콘테_65×53cm_2009

거기에는 촉촉한 느낌이나 찢어지는 종이의 촉감적인 맛이 깃들어져 한층 예민하고 예리한 감각적인 측면이 화면을 생기 있게 북돋우어 주며 결과적으로 비어 있으면서 숨 쉴 수 있을 듯 충만함이 가득한 광활한 공간성을 얻게 된다. 여기에는 또한 삶과 죽음이 분리된 세계가 아니며 우주와 자아가 또한 합일되는 것이 마음에 한껏 담겨질 때에 들어서게 되는 환희로 가득하게 된다. ● 이와 같이 하늘과 땅, 자연이 우주 전체로 확대 될 때에 인간의 마음은 춤추고 싶은 충동으로 가득 차기도 한다. 그의 그림이 자연의 변주곡, 하늘의 무도회가 되는 이유이다. 이런 일이 가능하게 되는 것은 육체라는 그릇을 가지고 태어난 인간이 정신적, 영적인 새로운 태어남, 깨달음을 통해서 비로소 알아차리게 되는 우주와 자아와의 신비로운 관계를 느낄 때의 일이다.

한점 박용자_Variation from the nature_캔버스에 아크릴채색_33.5×53cm_2009

그것은 또 육체의 고통, 마음의 고통을 극복하여 새로운 삶을 열어 가듯이 서로 구별되는 개별적인 사물과 생명체의 경계를 넘어 좀 더 큰 시각으로 하늘과 땅 그리고 우주 전체로 자아를 합일 시켜 갈 때에 비로소 가능한 일이기도 하다. ● 이러한 박용자의 그림에 담긴 부드럽고 아름다운 변화의 세계는 보는 이로 하여금 인간 심연에 내재 된 영성에 보다 가까이 다가가게 한다. 이는 어떤 종교성을 표상한다기 보다 사물과 세계를 보는 통합적인 시각과 사고에 의한 함축적인 동양화의 추상세계와 정신적으로 더 가까이 닿아 있다고 보는 것이 적절한 표현이라 하겠다. (2008년 개인전 리뷰) ■ 박래경

한점 박용자_Variation from the nature_캔버스에 아크릴채색_33.5×53cm_2009

Once I was an avid artist who regarded my painting work as sole reason for my existence. Now I am less eager and unfold a paper and arrange pigments in a way doing other everyday chores like eating or sleeping. 'I just smile, when asked why you live,' a famous line of Poet Kim Sang-yong, is a good reminder whenever I asked myself, ' Why I draw? while painting. ● I go down to kitchen and eat. It's a good feast to me, even though the sidedishes are quite simple--chili pickle made last autumn, 'deodeck'(wild green) roots pickled several years ago and a few leaves of lettuce grown on my small garden. After satisfying my palate and feeling plenty, I resume painting, reading my mind and trying to learn more. While painting, I used to get mixed feelings of joy and sometimes despair. nevertheless, I keep drawing, trying to be oblivious to human languages and feeling free and at ease. Now I begin to smile. ■ PARKYONGJA

한점 박용자_Variation from the nature_캔버스에 아크릴채색_33.5×53cm_2009

Mind Within Universe, Universe Within Mind ● There is an artist who draws, harboring the unspeakable, poetic universe, and the uncopiable, abstract universe in her mind. Now I am mentioning Park Yong-ja, who is in eager search for herself through the universal black hole, and her art world. For her, painting is none other than a movement of mind and a reflection of mind. ● So to speak, she reads her mind through painting. For the artist, painting is rather an unconscious job done at ease, than such biological, conscious and intentional acts as breathing, walking and discharging. ● This does not mean little sweat was spent in her painting. She mixes pigments and ink and applies them to water-soaked Korean rice paper "Hanji," and then waits for it to dry. She repeats this process several times to emphasize the spread of ink on paper and traces of overlapped lines, thus creating a subtle picture plane with soft tastes of colors. Added to it are feels of wetness and ripped paper. The sensitive and sharp aspects add vigors to the picture to create a vast sense of space that is void but abound with fresh breaths. Here the life and death coexist and a viewer's heart is filled with bliss as the universe and the self unite. ● When the heaven, earth and nature expand towards the whole universe, humans get to have an impulse to dance. This is why her painting is becoming a variation of the nature and a ball in heaven. This is materialized when a human, born with flesh and bones, feels the mystic relationship between the universe and the self through a spiritual rebirth and enlightenment. As a human builds a new life after overcoming physical pains and mental agonies, this enlightenment is only made possible when a human unites self with the heaven, earth and the whole universe with bigger perspective beyond the limit of individuality and biological existence. ● This world of soft and beautiful changes within Park Yong-ja's paintings prods viewers to get closer to the divine nature within humans. This is not to say a representation of a certain religious thing. Rather it is right to say that her artistic world is more connected spiritually to the Oriental painting's abstractiveness that is based on the synthetical world view and thought.(2008 Solo Exhibition Review) ■ Park Rhai-kyoung

Vol.20091006f | 한점 박용자展 / PARKYONGJA / 朴用慈 / painting

2025/01/01-03/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