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Second Act 제2막

Artspace H 기획 신진작가展   2009_1007 ▶ 2009_1020 / 월요일 휴관

오승민_Go somewhere 두여인_판넬에 아크릴채색_72.2×60.6cm 2009

초대일시_2009_1007_수요일_06:00pm

참여작가_김해옥_오승민_이근택_최지훈

관람시간 / 10:00am~07:00pm / 일요일_10:00am~05:00pm / 월요일 휴관

아트스페이스 에이치_ARTSPACE H 서울 종로구 원서동 157-1번지 Tel. +82.2.766.5000 www.artspaceh.com

갤러리 아트스페이스H의 2009년 2월 기획전시 『Neo-Inscription_preview part I』展의 작가들이 다시 모여 10월 『The Second Act』 展을 새롭게 선보인다. 이번 전시에서는 기억과 흔적이라는 주제로 화면 안에 재구성한 김해옥, 공황증 이라는 불청객을 통해 인간의 소통을 진지하게 고민하는 오승민, 중첩된 선과 색면 작업으로 공간을 그리고 자신의 삶을 말하고자 하는 이근택, 그리고 화려해 보이는, 그러나 소유할 수 없는 인간의 욕망을 거품의 형상을 토대로 표현한 최지훈 작가의 작업을 볼 수 있다. 이번 기획전에서 그들은 작업의 과정을 통해 느끼는 삶의 여정을 진지하게 이야기하고 있다. 한층 더 성숙한 모습으로 변화된 그들의 작품을 보며 동시대 속에 우리의 삶과 모습을 다시 한번 고민해보는 기회가 되기를 바란다. ■ Gallery ArtspaceH

김해옥_Memory_종이에 수채_97×162.2cm_2009
김해옥_Boy meet girl_종이에 수채_130.3×130.3cm_2009

기억. 추억... 그리고 흔적. 장소(공간)라는 그 특별한 의미 중에 하나는 추억이 아닐까 한다. 생각. 기억 들과는 달리 추억은 좀 더 긴 시간 동안 삶의 한 부분으로 오랫동안 떠올리게 된다. 간혹 생각을 하면서 그 당시 상황을 상상을 통해 다시 재구성 할 때가 있는데 예를 들자면 "만약 내가 혹은 다른 누군가가 다른 행동을 했다면 어땠을까?" 아니면 "그 당시 또 다른 상황이 발생 했더라면 어떻게 되었을까? "라고 상상 할 때가 많다. 그렇게 다시 재구성된 기억들을 떠올리며 우리는 그 기억의 흔적을 찾아 볼 때가 많을 것이다. 혹은 반대로 흔적을 통해서 추억을 회상 할 때도 있다. 어떠한 장소에 있을 때 우리는 그곳의 모습을 보며 자연스럽게 이미지화시켜 기억한다. 내가 떠올리는 기억의 장소 속에는 내가 존재하기도 했었지만 그 이전 혹은 그 후로 다른 누군가도 존재했을 것이다. 그것은 나의 눈을 통해서 보았거나 나의 행동을 통한 체험이거나 아니면 다른 누구의 이야기를 통해서 나의 의식에 남아 있을 것이다. 그 기억들을 떠올려 보면 각기 다른 행동과 모습들이 내 기억 속에 여러 모양으로 조각나 내 머리 속에 여기저기 흩어져 있다. 나는 흩어진 기억의 조각들을 다시 재구성하여 화폭에 표현하려 한다. 생활 속에서 매번 빠른 속도로 머릿속을 스쳐가는 기억의 조각들을 다시 재구성하여 나의 흔적을 찾아보고 또 본래의 이미지가 아닌 다른 이미지를 만들어보려 한다. ■ 김해옥

오승민_Go somewhere 거리에서 2_캔버스에 아크릴채색_80.3×116.8cm 2009

2003년 가을... 길게 늘어선 자동차들의 그 따가운 원색의 불빛들 그리고 마치 활활 타오르듯이 거침없이 내 뱉는 저 건물들의 출렁이는 네온사인들, 알 수 없이 찾아오는 불안감의 연속 그리고 참을 수 없는 존재의 고통을 네모난 캔버스 안에 지우고 나타내길 수 없이 한 것 같다. 동시대에 몸을 맡긴 참으로 보잘것없는 한 인간으로서 자신을 인식할 때 얻어지는 하나의 깨달음과 또 다른 현실의 냉정함에 스스로의 방어 수단으로 선택 되어지는 알지 못할 육체적 몸부림. 지금의 난 소통의 문제를 갑자기 찾아온 공황증 이라는 불청객을 통해 해결하려 한다. 어쩜 이러한 불청객이 아니었다면 사회 속 인간의 소통과 몸과 마음의 연결고리를 한번이라도 진지하게 생각하지 못했을 것이다. 비록 몸과 마음은 하나가 아니지만 정확하게 말해 마음이 몸이라는 껍데기를 조절하기가 매우 힘들지만 우린 항상 "언젠가" 라는 우연성 보다는 문제를 더욱 진지하게 몰입하며 이겨내려 할 때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모든 것들이 해결되어 버린다는 사실이다. 시간이 지나면서 점점 그림을 더 그려야만 한다는 어떤 필연성을 느낀다. 이제 알 것 같고 조금씩 이해가 된다. 삶이란 것이... ■ 오승민

이근택_Energy1_캔버스에 혼합재료_70.3×30cm_2009
이근택_Energy2_캔버스에 혼합재료_70.3×30cm_2009

선을 그어가며 다듬어지는 이미지는 하나의 몸짓이고 손의 움직임으로 그리는 것은 내면의 감성적 노래이다. 회오리처럼 움직이는 곡선은 화면 위를 돌아다니며 여러 형태로의 변용 가능성을 가지게 된다. 중첩된 선으로 만들어진 이미지들은 항상 움직이고 변화하는 공간으로 재구성된다. 그것은 하나의 면으로 인식되어 정적인 느낌이 들기도 하지만 화면을 응시할수록 선들은 동적인 리듬을 주며 공간의 깊이를 더한다. 최근 작업에 있어서는 다양한 굵기의 선과 색으로 이루어져 대상간의 시간적 공간을 부각시켜줌으로써 그 효과가 확장되기도 한다. 연속적인 붓터치는 그 자체가 드러나기도 하고 겹쳐 보이기도 하는데 움직임의 방향을 통제하거나 구성하지 않고 오로지 손이 가는대로 즐기는 것이다. 이렇듯 나의 작업에서 '선'은 밀치고 당기고, 확산하고 응축하듯 엉키고 겹치며 화면으로 하여금 새로운 공간으로 변모하는 생명력을 주는 요인이다. 또한 선의 흐름은 실타래와 같이 엉켜있는 현실과 삶이라는 나의 현재 심정을 보여주는 것과도 같다. ■ 이근택

최지훈_0932 stress_캔버스에 아크릴채색_90×90cm_2009
최지훈_0933 stress_캔버스에 아크릴채색_90×90cm_2009

나의 작업은 거품에서 시작되었다. 거품은 보석같이 아름다운 색과 매순간 형태를 터트리면서 변화하는 생명력을 가지고 있다. 거품의 껍데기는 보면 볼수록 그 매력에 빠져 들게 한다. 모든 것을 받아들이는 우주 같은 빛을 발산하면서 그 속엔 우리의 욕망까지 품고 있다. 하지만 그것을 가지려고 손을 뻗으면 내 손으로 인해 파괴되어 사라져 버린다. 채워지지 않는, 소유할 수 없는 인간의 욕망! 그것과 닮았다 하겠다. 그래서 나의 작업은 거품이 시발점이 된다. 채워지지 않는 나의 욕망! 소유할 수 없는 열망을 향해 나아가는... 터져 버릴 것만 같은, 강한 나의 욕망을 나타내고 싶었다. 핵폭탄이 터진 후 에 그 위력을 나타내는 구름을 거품으로 표현했다. 겉모습은 무한할 듯 부풀어있지만 사실상 그 위력은 아무 저항없이 사라져 버리는 거품과 같은. 인간의 욕망은 쉬지 않고 부풀어 오르는 거품과 같이 끝이 없다. 모든 것을 담아 낼 수 있을 듯 하지만 눈앞에서 터져버리고 다른 형상을 비춰내는 또 다른 거품 방울이 생겨나는 것이다. 그렇기에 수많은 고민의 연속이 될 뿐이고, 그것이 곧 나로 인하여 또 다른 거품을 만들게 하는 것이다. 이런 반복적인 생활에서 생기는 스트레스로 화면의 색은 거의 무채색 일 수밖에 없다. 검은 구름 같은 형태를 띠는 도시의 야경은 그저 감상하기 좋은 야경과는 거리가 먼 내 삶의 암울함을 대신하고 있다. 꿈을 품고 날아가는 비누방울이나, 천진난만한 어린이 모습 같은 이미지들은 스트레스로 무채색이 된 내 마음의 작은 희망이면서 극단적인 대비이다. ■ 최지훈

Vol.20091006e | The Second Act 제2막-Artspace H 기획 신진작가展

2025/01/01-03/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