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gic tour vol.1

이동협展 / LEEDONGHYUP / 李東協 / painting   2009_1007 ▶ 2009_1025

이동협_magic tour-백악2_캔버스에 아크릴채색, 유성 매직펜_162×112cm_2009

● 위 이미지를 클릭하면 네오룩 아카이브 Vol.20080421e | 이동협展으로 갑니다.

초대일시_2009_1007_수요일_06:00pm

화봉 갤러리 기획초대展

관람시간 / 10:00am~07:00pm

화봉 갤러리_HWABONG GALLERY 서울 종로구 관훈동 197-28번지 백상빌딩 B1 Tel. +82.2.737.0057 www.hwabong.com

서울이라는 대표적인 도시속의 사람들은 자연을 꿈꾸며 살고 있다. 도시를 떠나려하고 피하려만 한다. 하지만 회색빛의 서울에서도 자연을 찾기란 그리 어려운 일이 아니다. 그들은 조금씩 사라져가고 가려져 있을 뿐이다. 가까운 곳의 아름다움을 모르고 무릉도원을 꿈꾸고 찾는 것은 자신의 옆에 파랑새를 못 보고 있는 것과 같다. 콘크리트 고층 건물에 가려져 아름다움을 나타낼 수 없는 서울이라는 도시의 조연으로 전락한 야산들, 필요에 의해 심어지고 베어지는 가로수들이 이번 그림들의 주인공이다. 발품을 팔아 건물의 옥상에서 바라본 남산, 인왕산, 도로에서 바라본 백악산, 자전거를 타고 지나며 보아온 응봉산, 무참하게 잘려 없어져 버린 신문로와 광화문의 가로수, 다리위에서 바라본 한강의 현재의 모습 등을 인공의 건축물을 배제시키거나 축소시켜 자연적인 서울의 모습을 단순하게 그려냈다.

이동협_magic tour_캔버스에 아크릴채색, 유성 매직펜_145×112cm_2009
이동협_magic tour-남산_캔버스에 아크릴채색, 유성 매직펜_162×224cm_2009
이동협_magic tour-인왕_캔버스에 아크릴채색, 유성 매직펜_162×224cm_2009
이동협_magic tour-백악_캔버스에 아크릴채색, 유성 매직펜_162×224cm_2009
이동협_magic tour-신문로_캔버스에 아크릴채색, 유성 매직펜_129×194cm_2008
이동협_magic tour-새문안길_캔버스에 아크릴채색, 유성 매직펜_129×97cm_2008

그런데 이처럼 인공물이 없어진 서울이 있을 수 있을까? 그러한 일은 마술 속에서나 일어나는 현상일 수밖에 없다. 그렇다면 그림 속에서는 마술을 부릴 수는 없을까? 마술, 즉 매직(magic) 동명의 매직펜(magic pen)으로 표현하였다. 이름만 같은 말장난 같은 일이기도 하지만 매직펜은 가장 쉽게 자신의 물건임을 표시할 수 있는 재료이다. 잘 지워지지 않으며 쉽게 구할 수도 있고 사용하기 편리하다. 어린 시절 자신의 물건에, 군복무시 자신의 속옷에 이름을 매직펜으로 써놓아 자신의 소유임을 나타낸 적이 있을 것이다. 자신의 물건에 표시하듯이 캔버스에 매직펜으로 하나하나 나무들을 심어놓았다. 서울의 가려지고 사라지는 자연은 남의 것이 아닌 우리의 소중한 것이기 때문이다. 이것은 서울 속 도시인의 마음속에 지워지지 않는 영원한 마술 같은 소망의 표현이 될 것이다. 파란하늘과 푸른 산을 쉽게 찾아볼 수 없는 도시 생활 속에서 매직펜으로 표현한 마법의 내 고향 서울 여행 『 magic tour』속으로 떠나보자. ■ 이동협

Vol.20091006c | 이동협展 / LEEDONGHYUP / 李東協 / painting

2025/01/01-03/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