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세상을 부탁해

심리 전문가가 제안하는 예술효과 세로토닌 serotonin Ⅱ展   2009_1001 ▶ 2009_1015

초대일시_2009_1007_목요일_01:00pm

참여작가 구본창_구성연_권오철_김녕만_김명옥_김수강_박형근_손영자_순리_원성원_원종신 유현미_윤명숙_이수연_이완교_이정록_이지영_이혁준_임안나_정소영_조성연 최병관_강홍순_권영호_권주안_김병종_김선_김승연_김인옥_김종학_김해성 김형근_김흥수_박희숙_방혜자_서경자_신철_이수동_이왈종_장현우

주관_갤러리 나우_BNA TV 후원_세로토닌 문화원(행복씨앗)_(주)석수& 퓨리스_사단법인 비젼연합(좋은생각 운동본부) 기획_이순심_김종근

도슨트 프로그램_주말 매시, 평일 4회, 10인 이상 단체 관람시

관람시간 / 10:00am~06:00pm

서울시립미술관 경희궁분관 SeMA Gyeonghuigung of Seoul Museum of Art 서울 종로구 새문안길 60(신문로2가 2-1번지) Tel. +82.2.723.2491 www.seoulmoa.org

심리전문가가 제안하는 예술효과, 『세로토닌Ⅱ 展』은 시각이미지가 지닌 심리적·환경적 영향력을 그 출발점으로 삼고 있다. 또한 본 전시는 미술에 대한 권위와 껍데기를 버리고 미술이 사회에 제공할 수 있는 역할에 대한 새로운 패러다임의 변화를 제공하고 관객의 필요와 요구에 의한, 관객의 눈높이를 지향하는 전시이다. ● 이번 전시는 장기적인 경기침체와 함께 사회 전반에 걸친 피로와 스트레스가 만성이 되어가고 있고 ,날로 수위가 높아지는 사회병리학적 범죄와 자살 등 오늘의 현실에서 정신 건강 회복의 자연치유제로서 의학계의 주목을 받고 있는 '세로토닌'효과를 예술작품을 매개로 하여 얻고자 기획되었다. 세로토닌(serotonin, 5-hydroxytryptamine)은 조절·공부·행복 물질로 요약될 수 있다. 불안과 스트레스를 일으키는 놀아드레날린과 쾌감과 흥분을 일으키지만 중독성이 있는 엔돌핀 등과 달리 세로토닌은 극단행동을 조절하며, 주의집중·기억력을 향상시키는 지적능력향상을 유도하는 물질일 뿐만 아니라 생기와 의욕, 편안함을 느끼게 해주는 행복 호르몬이다. 누구에게나 있을 어린 시절 인상 깊었던 이미지에 대한 기억들이 있다. 성장기의 강렬한 체험은 그 사람의 인생을 좌우할 정도로 중요하다. 갤러리 나우는 아이들에게 가장 중요한 심리적 효과가 무엇일지 고심한 끝에 『휴식 休息 Relaxation』, 『꿈 夢 Dream』이라는 두 가지 섹션으로 작품을 선정하게 되었다. 성장기에 있는 아동과 청소년들에게 예술작품을 꾸준히 보여주면 "시각적 과정, 해석적 사고, 의문의 형성, 가설들의 실험, 어휘적 추론" 등과 같은 다양한 종류의 학습이 가능하다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이와 같은 학습들은 나아가서는 자아를 올바로 이해하고 받아들이는 데까지도 결정적인 역할을 할 수 있으며, 미술의 이러한 기능 덕에 미술치료라는 것 또한 가능한 것이다. 미래의 예술 소비자가 될 아이들이 일찍부터 예술 작품과의 직접적 교감하는 가운데 예술적 감성을 길러 줄 뿐만 아니라 예술 작품의 참된 의미, 즉 예술작품을 통한 정서의 안정, 교감과 소통, 창조적 영감을 얻는 등의 긍정적 에너지를 받을 수 있기를 제안한다. 또한 만성적인 스트레스, 불안 속에 살아가고 있는 현대인들에게는 정신적인 휴식을 제공할 것이다. ● 『세로토닌Ⅱ 展』에서 진행하는 세미나는 각 분야의 전문가들과 이론적 기초를 세우고, 지난 4월에 있었던 1차 세로토닌전의 피드백도 검증해보는 시간도 마련해 "세로토니즘 serotonism"에 대한 확고한 이론적 토대를 탄탄히 하는데 그 의미를 둘 것이다. 또 각 포털사이트, 블로그 등의 웹 이벤트를 통해 작품을 통한 실제 경험담을 모집하여 현장의 목소리를 통한 예술작품이 인간의 정신세계 및 건강에 어떠한 영향을 미치는지 심층적으로 소개하고 예술의 순기능을 이야기 해보는 뜻 깊은 자리를 마련하고자 한다. 이와 함께 현장에서 전시 관람이후 들어갈 때와 나올 때 느낌의 변화 등 세로토닌의 체험과 검증의 시간을 가져보고, 예술 작품을 통한 새로운 자극과 느낌이 있었는지에 대한 체험담을 들어보고 분석해보는 시간도 가져보고자 한다. 그리고 이 전시는 시공간적인 차원을 넘어 전시가 연속선상에서 이어지는 형태로 진행될 예정인데 지속적인 사례분석으로 예술의 사회적 역할과 전시의 기능성에 대한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는 전시가 될 것이다.

김선_氣 energy_캔버스에 옻칠_80×181.5cm_2009
김종학_설악산_판화_56×90cm_2009

SEROTONIN ART에 부쳐 ● 세로토닌 사진이라니? 처음 듣는 사람은 의아한 생각이 들 것이다. 결론부터 말하면 20세기는 세로토닌의 세기다. 그리고 오늘을 사는 한국인에게 가장 필요한 것도 세로토닌이다. 세로토닌은 뇌 속에 있는 신경 전달 물질 중의 하나이다. 신경 세표의 소포(작은 주머니)속에는 약 50종의 전달 물질이 들어 있는데 내가 어떤 마음을 먹느냐에 따라 소포에서 터져 나오는 물질이 달라진다. 가령 입시발표를 보러간다. 초조하다. 입에 침이 마르고 팔다리가 떨린다. 이럴 땐 소포 속의 불안 물질(아드레날린)이 터져 나오기 때문이다. 그러면 온 몸의 세포에 불안이 전달된다. 그러다 합격! 와! 두 손을 들고 껑충껑충 뛴다. 환희 물질, 엔돌핀이 터져 나오기 때문이다. 이렇듯 인간의 감정 반응을 이끌어 내기 위해선 신경 세포속의 소포를 잘 터뜨릴 수 있어야 한다. 영화의 클라이막스, 눈물이 쏟아진다. 소포 속의 감동 물질이 터져 나오기 때문이다. 이 소포를 못 터뜨리면 영화감독 자격이 없다. 누가 그런 영화를 보겠어. 모든 예술 활동도 예외가 아니다. 소포를 터뜨려 감동 물질이 쏟아져 나오게 해야 한다. 이게 감동의 뇌 과학 이다. 좋은 그림을 보면 마음이 편안해진다. 차분해진다. 이럴 땐 세로토닌이 터져 나오기 때문이다. 이 귀중한 물질은 격한 마음이나 화를 조정하는 기능이 있다. 그리고 대뇌피질의 기능을 살짝 억제함으로써 스트레스나 고민, 갈등, 소위 잡념을 없애준다. 끝으로 세로토닌은 생기와 의욕을 불러일으키고 대뇌 변연계를 활성화시켜 주의집중, 기억력을 좋게 한다. 마음이 고요해서 명상적 분위기가 연출된다. 마음이 이런 상태로 된다면 학습 능률이 절로 올라갈 수밖에 없다. 세로토닌을 공부 호르몬이라 부르는 소이도 여기 있다. 이게 좋은 그림이 주는 축복이다. 그리고 뇌가 세로토닌 상태로 되면 오감이 열리고 우뇌가 열리면서 영감이 떠오른다. 안 풀리던 문제가 풀리는 것도 이런 순간이다. 이렇듯 공부도 잘되고 창조적으로 되는 세로토닌이다. 지금 우리는 불확실, 불안, 경쟁, 스트레스, 화, 과잉 흥분, 충동, 폭력의 시대를 살고 있다. 오늘을 사는 한국인에게 가장 필요한 게 세로토닌이란 사실을 한 번 더 유념해주기 바란다. 이번 전시가 공부는 물론이고 창조의 샘이 될 수 있기를 빈다. ■ 이시형

유현미_소우주 small galaxy_C 프린트_195×185cm_2008
이수연_Flora_3D 렌티큘러_117×82cm_2007

엔도르핀 과잉사회가 남긴 것 ● 매일같이 알을 낳아야 하는 양계장의 닭들은 생산성 향상을 위해 적당한 성적 흥분상태를 유지시켜주는 백열전구의 불빛세례를 받는다. 요즘에는 깻잎도 생산성 향상을 위해 밤에 잠을 재우지 않는다. 성장 중심사회의 후유증은 흥분상태를 유지해주는 엔도르핀(신경호르몬) 과잉현상이 아닐까 한다. 일종의 진통 효과가 있다는 이 호르몬은 정신과 의사의 언급에 의하면 약간의 마약 성분까지 있어서 시간이 갈수록 강도 높은 자극을 요구한다. 신자유주의를 구가해왔던 우리의 생산성 중심, 성장 중심 사회의 모든 시스템은 사람들에게 알게 모르게 적당한 흥분을 고조시켜왔다. ● 신경과민이 된 사람들은 성난 표정으로 세상만사와 대면한다. 지나친 경쟁은 사람들 사이의 신뢰를 무너뜨렸고, 만연한 불신 풍조는 정부의 어떠한 선의의 정책발표에도 코웃음 치게 한다. 한쪽에서는 높아진 부동산의 자산 가치와 치솟는 주가지수에 흥분했고 다른 한편에서는 소외와 열패감에 치를 떠는 사람들이 늘어났다. ● 이 복합된 버블과 상실의 열풍이 내면의 에너지를 이기지 못하고 밖으로 폭발된 엔도르핀 과잉현상은 작년 광우병 파동의 촛불 시위로까지 나아갔다. 성장위주의 사회에서 만들어낸 극단적인 자극들이 제동능력을 잃은 경우다. 이 엔도르핀 과잉현상의 끝 간 데가 내 생각으로는 요즘 TV를 풍미하는 '막 나가는' 드라마가 아닐까 한다. 대중가요도 「총 맞은 것처럼」과 같은 초자극적 가사가 히트가요가 되더니 불륜과 범죄, 황당무계로 얼룩진 「아내의 유혹」 「꽃보다 남자」가 사상 최대의 시청률을 기록하고 있다.

구본창_Vessel (HR 05)_C 프린트_154×123 cm_2006

그러나 지금 「아내의 유혹」이 시청률 경신을 거듭하는 시점에 사회 한편에서는 조용한 성찰의 물결이 머리를 들고 있다. 인체에서도 지나친 자극을 가라앉혀 편안한 기쁨을 신장시켜주는 세로토닌이라는 호르몬이 작용하듯 막 나가는 드라마들도 보이지 않는 도전을 받고 있다. 영화관에는 한 늙은 소와 할아버지의 인연이 가슴 저리게 그려진 잔잔한 감동의 다큐멘터리 영화 '워낭소리'가 독립영화 사상 초유의 200만 관객을 넘기며 상영되고 있다. ● 그뿐인가. 지하철 서울역에서 불현듯 잃어버린 엄마 이야기를 담담한 필치로 그려낸 신경숙의 장편소설 『엄마를 부탁해』가 50만부를 돌파했고, 강부자 주연의 연극 「친정엄마와 2박3일」이 연일 매진사례다. 성장 중심의 사회에서 잠시 잊어버렸던 삶의 의미와 구원을 사람들이 갈구하기 시작한 것이다. 김수환 추기경의 선종도 우리 사회의 엔도르핀 과잉현상을 누그러뜨리는 데 기여했다. 이웃을 섬기며 배려하고 나누는 소위 '바보' 같은 생애를 살아도 존경받는 삶이 있다는 사실이 모든 이들을 뭉클하게 만들었다. ● '내려갈 때 보았네/ 올라갈 때 보지 못한 그 꽃' 고은 시인의 두 줄짜리 시의 행간이 말해주듯, 비로소 경제가 하산길에 이르자 사람들이 바빠서 보지 못했던 주변을 돌아보기 시작했다. 사회 여기저기 엔도르핀 과잉현상이 움츠러들고 세로토닌 호르몬 효과가 나타나기 시작한 것이다. ■ 홍사종

김인옥_항금리 가는 길_72×90cm_2003
순리_기억의 조율_디지털 프린트_2002

예술작품 감상은 창조적 에너지 좋은 예술작품의 감상은 삶 속에서 정신적 교감과 역동성을 느끼게 하며 보다 창의적이고 안정된 정서를 갖게 해 줍니다. 뿐만 아니라 아름다운 색채와 모양의 예술작품을 감상하는 것만으로도 자신의 밝은 미래의 꿈을 키워 갈 수 있습니다. 좋은 예술작품을 감상하게 되면 눈으로 예술작품이 갖고 있는 순수에너지를 섭취하게 됩니다. 이때의 에너지는 아주 순수하기 때문에 무엇인가 상상할 수 있도록 도와주고 창의적 사고력을 키워주는데 결정적인 매개체 역할을 하게 합니다. 예술작품이 어떤 모양이고, 무슨 색이냐에 따라 감상자의 창조적 에너지를 생성하게 합니다. 또한 감상자의 생체리듬에 활력을 느끼게 하고 체내의 에너지가 상승하게 되는데 이때의 에너지는 단순한 활기가 아니라 창조적 에너지인 신경세포 속의 '세로토닌'이 생성되는 것입니다. 창조적 에너지는 누구에게나 중요한 요소가 됩니다. 예술작품을 감상하다보면 감상하는 자신을 예술작품에 비추어 자신이 작품 속의 색이나 모양, 선이 되어지기도 하며 상상력과 창의적인 예지적 능력이 신장되기도 합니다.

김병종_마조렐의 정원_캔버스에 한지, 먹 채색_89.4×145.5cm_2009

심리학적으로 색은 생활에서 가장 정서적인 감정을 불러일으키는 요소 중의 하나입니다. 예를 들면 붉은 계열의 색은 신체적 활력과 사회성의 발달을 주며, 노랑이나 밝은 계열의 색은 명랑함과 즐거움으로 새롭고 자기성취를 추구하는 왼쪽 뇌를 자극하여서 생각을 정리하고 학습하는 이들에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또한 녹색 계열은 심리적으로 조화와 균형적 사고를 내적 집중력의 신장을 갖게 해 줍니다. 파랑색 계열은 지성과 우주적 영원성을 상징하여 인내심과 문제해결력에 큰 도움이 됩니다. 밝은 색은 행복한 이미지로 선명함은 활달함을 주고, 옅고 명확하지 않음은 부드러움을 느끼게 합니다. 모양은 정서적인 반응을 이끌어 내도록 도와주는데 둥근 모양은 부드럽고 유연하여 편안한 안정감을 주며, 각이 있는 모양은 진취적이고 적극적인 마음을 갖게 합니다. 선은 운동성, 목적과 방향성 등을 나타내는데 수직선은 바로 서는 것과 침착성 현세와 신성의 결합을, 수평선은 평온함과 모성적 에너지를 느끼게 하며 원의 선은 보호, 영원성, 초월, 운동성을 상징합니다. 예술작품의 감상은 느낌의 눈, 마음의 창입니다. 이제 그 창조적 에너지로 마음의 눈을 뜨게 할 때입니다. "집중력과 안정을 위하여, 소망과 상상을 위하여, 성장과 발전을 위하여, 세로토닌이 터져 나오길 바라며..." ■ 정창훈

김승연_Night Landscape-20052_메조틴트_30×60cm_2005

세미나 일시_2009_1007_수요일_02:00pm 장소_서울시립미술관 경희궁 분관 내용_세로토닌 시대와 예술작품 참석자_이시형(신경정신과 박사/ 한국자연의학연구소장)           홍사종(미래상상연구소장/숙명여자대학교 교수)           김종근(미술평론가/ 월간 옥션엔 컬렉터 발행인)           정창훈(주성대학 아동문화학교수)           김효숙(경북대 외래교수/미술치료학박사)           임병기(컬렉터/ 임병기 정형외과 원장)

Vol.20091005c | 아름다운 세상을 부탁해-심리 전문가가 제안하는 예술효과 세로토닌 serotonin Ⅱ展

2025/01/01-03/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