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대일시_2009_1010_토요일_06:30pm
관람시간 / 10:30am~06:30pm / 일요일 휴관
갤러리 브레송_GALLERY BRESSON 서울 중구 충무로2가 고려빌딩 B1 Tel. +82.2.2269.2613 cafe.daum.net/gallerybresson
디지털 테크놀로지와 불교적인 사유의 만남 ● 사진은 매체적인 특성상 실재를 모방하여 재현하였지만, 실재를 사실적으로 베끼는 것이 아니라 작가의 표현 의지가 작동하여 현실이 변형되고 특정한 부분이 과장되는 것이다. 특히 21세기에 접어들면서 디지털 테크놀로지와 사진이 본격적으로 결합하면서부터 전통적인 아날로그 사진과는 전혀 다른 개념의 제작 과정을 거치게 되었고, 그 결과 최종적으로 생산되는 결과물의 의미와 그에 다른 담론과 미학도 또 다르게 확대 재생산되고 있다. 디지털 테크놀로지 시대의 사진은 실재를 사실적으로 재현하거나 변형하는 것에 머무르지 않고 현실을 초월한 새로운 현실을 창조하고 시간과 공간의 개념을 모호하게 만들고 있다. 현실에 존재하는 것뿐만 아니라, 존재하지 않는 것도 디지털 프로그램에서 창조하여 작가의 꿈과 상상력이 적극적으로 수용된 최종 결과물을 생산하여 그 표현 영역을 무한대로 확장하고 있다. 그래서 디지털 테크놀로지를 능동적으로 수용한 사진을 비롯한 동시대 시각예술은 장르간의 구분과 경계가 없어지게 되었고, 작가의 컨셉에 의해서 독특하고 창조적인 이미지를 좀 더 자유롭게 생산할 수 있게 되었다.
안홍국은 오랫동안 불교적인 사유에 의존하여 사진영상 이미지를 생산하는데 몰두하였다. 작가는 자신의 사유 세계를 적극적으로 표현하기 위해서 디지털 테크놀로지를 적극적으로 활용하는데, 평면적인 이미지만 생산 하는 것이 아니라, 시간과 공간의 개념을 이탈한 입체적인 이미지를 생산하여 입체 영화를 연상시키는 방식으로 시각화하여 보여준다. 이번에 갤러리 브레송에서 전시하는 'TANTRA'시리즈도 작가가 불교의 특정한 교리를 상징적으로 재현한 디지털 이미지이다. 작가는 누드 모델이 좌불상과 같은 포즈를 취하게 하고서는 사진을 찍은 이후에 디지털 프로그램을 이용하여 입체적인 디지털영상 이미지를 생산한 것이다. 입체적인 표현대상이 사진을 찍는 과정에서 평면적인 이미지로 변형되었지만, 작가는 자신의 표현 의도를 적극적으로 강하게 시각화하기 위해서 디지털 프로그램을 이용하여 입체적인 이미지로 변형한 것이다.
좌불상과 같은 포즈를 취한 누드 모델이 공중 부양을 하고 있는 것처럼 보이는 이미지를 관객들은 만나게 되는데, 모델의 포즈와 작품의 배경 그리고 테크놀로지가 유효적절하게 상호의미 작용하여 외형적으로 강한 분위기를 자아내는 최종 결과물이 생산 된 것이다. 표현 대상이 시간과 공간을 탈각한 채로 존재하여 현실과 비현실의 경계선상에 있는 새로운 공간과 또 다른 현실이 시각화되어 보는 이들의 시선을 혼란에 빠지게 하는 수사법을 선택한 것이 작가의 표현 전략이다. 작가가 이번에 전시하는 작품에 등장하는 누드 모델은 작품의 배경과 포즈가 어우러져서 종교적인 분위기를 표출하고 있지만, 작품의 전체적인 외형을 이루는 컬러가 감각적이고 누드 자체의 시각적인 느낌으로 인하여 섹슈얼리티가 느껴지기도 한다. 그것은 작품의 내피와 외피를 구성하는 요소들이 특정하게 작동을 한 결과이기도 하지만, 작가의 또 다른 내면을 이루는 원초적인 욕구가 작용을 한 결과이기도하다. 그래서 보는 이들은 작가의 표현 의도와 관계없이 지극히 사적인 발칙한 상상을 하게 될지도 모른다. 그 결과 작가의 기대와는 전혀 다른 내용의 담론이 생산 될 가능성이 엿보이기도 한다. 그런데 그러한 측면이 아이러니컬하게도 이번에 작가가 발표하는 'TANTRA'시리즈가 예술 작품으로서 생명력과 정당성을 확보하는데 있어서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이번에 안홍국이 전시하는 입체적인 디지털영상 이미지는 첨단 디지털 테크놀로지와 작가의 미술적인 상상력 그리고 불교적인 사유세계가 효과적으로 어우러져서 작품의 완성도를 보장하는 중요한 요소로서 작용하고 있다. 그 결과 동시대 시각예술의 새로운 경향을 반영하는 최종 결과물이 생산된 것이다. 동시대 시각예술의 새로운 경향을 반영하는 전시로서 주목받을 것으로 기대한다. ■ 김영태
Vol.20091002a | 안홍국展 / ANHONGKUG / 安弘國 / photograph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