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로 · 세로 · 깊이 - 海印

안정민展 / ANJEONGMIN / 安貞敏 / printing   2009_0903 ▶ 2009_0916

안정민_가로·세로·깊이-海印_우드컷, 피그먼트, 실리콘 캐스팅_244×122cm_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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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_0903 ▶ 2009_0916 초대일시_2009_0903_목요일_05:00pm 관람시간 / 10:00am~06:00pm / 일,공휴일_01:00am~05:00pm

갤러리에스피_GALLERY SP 서울 강남구 신사동 524-36번지 SP빌딩 T디. +82.2.546.3560 www.gallerysp.com

2009_0912 ▶ 2009_0916 2009 SIPA 서울국제판화사진아트페어-SP갤러리 부스전 관람시간 / 11:00am~08:00pm

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 HANGARAM ART MUSEUM 서울 서초구 서초동 700번지 Tel. +82.2.514.9292 www.sac.or.kr

가로 · 세로 · 깊이 - 海印 ● 사람은 살면서 많은 세상사를 겪는다. 천지간에 벌어지는 조화 속에서 개인의 선택여부와는 상관없이 세상과 함께 흘러가고 있다. 다양한 세상사 가운데 사람 개개인의 마음 속 변화는 또 어떨지. 사람이어서 의지로 이겨낼 수도 있지만 또한 사람이어서 적응하지 못하여 휩쓸리고 말 수도 있다. ● 태어나면서 또 체험에 의해 지니게 되는 육체적 정신적 성정이 다르겠지만 타협이든 거부든 갈등의 정도에 따라 마음의 파고가 드러날 것이다. 거대한 격랑이 될 수도 있고 얼굴이 비칠 정도로 잔잔한 상태도 있을 것이다. 과연 거울처럼 고요한 상태가 사람의 마음에 있을 수 있는지 궁금하지만 마음에 대한 수행을 많이 한 스님들이나 그러한 경지(海印)에 다다를 수 있으리라.

안정민_가로·세로·깊이-海印_우드컷, 피그먼트, 실리콘 캐스팅_122×122cm_2009
안정민_가로·세로·깊이-海印_우드컷, 피그먼트, 실리콘 캐스팅_122×122cm_2009
안정민_가로·세로·깊이-海印_우드컷, 피그먼트, 실리콘 캐스팅_40×40×2cm_2009
안정민_가로·세로·깊이-海印_우드컷, 피그먼트, 실리콘 캐스팅_40×40×2cm_2009

액체인 물의 여러 가지 모습에서 마음의 형상도 그렇지 않을까 생각해 본다. 흐르기도 하지만 얼어 고체가 되기도 하고 없어지기도 한다. 흐르다가 벼랑 또는 바위 등을 만나면 그 장애물 뿐 만 아니라 제 몸끼리도 부딪쳐서 부서진다. 세상사에 대해 마음이 일어나기 시작할 때도 그 양과 흔들림의 정도에 따라 마음그릇(가로·세로·깊이) 안에서 딱 그만큼의 강도로 부딪쳐 부서질 것이다. 이 번 전시 작품들은 이 같은 물과 마음에 대한 단상의 표현이라고 볼 수 있다.

안정민_가로·세로·깊이-海印_우드컷, 피그먼트, 실리콘 캐스팅_93×34.5×2cm_2009
안정민_가로·세로·깊이-海印_우드컷, 피그먼트, 실리콘 캐스팅_122×244cm_2009

작업과정 가운데 폭포, 파도의 포말 상태가 하얗게 표현될 때까지 점을 찍듯이 수없이 파내면서 내 마음의 흐름을 따라가 보면 마치 마음에 품은 응어리를 부수어 가고 있는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하였다. 그동안 거친 합판 판재에 넓적한 주걱 모양의 칼을 빗겨 그어서 제 멋대로 뜯겨져 생겨난 거친 맛으로 에너지 표현에 초점을 맞추었던 작업에 실체감을 더 하는 묘사 과정이라고 볼 수 있다. ● 물은 색이 없다. 물의 무색을 표현하기위해 투명 실리콘 수지를 사용하였으며, 화면을 통과하여 뒷면(벽이나 액자의 바닥면)이 보이도록 하면서 간격을 두었다. 투명부분을 통과하는 시각적인 거리감으로 인해 형상이 벽면으로부터 약간 떠있는 공간효과를 주면서 동시에 그 투명성을 강조한 것이다. ■ 안정민

Vol.20090914c | 안정민展 / ANJEONGMIN / 安貞敏 / printing

2025/01/01-03/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