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틸랜드: 문래 팩션 프로젝트

STEEL LAND: Mullae Faction Project   2009_0904 ▶ 2009_0927 / 월요일 휴관

초대일시_2009_0904_금요일_06:00pm

2009 서울문화재단 정기공모 지원사업

참여작가 Future Text Artist Group (권혜원_김혜지_최종운_홍순이)

후원_서울문화재단

관람시간 / 01:00pm~06:00pm / 월요일 휴관

문래동 철강공장 일대 사이트1_서울 영등포구 문래동 2가 14-10번지 사이트2_서울 영등포구 문래동 3가 58-84번지 사이트3,4_야외 장소(전시장 배치된 지도 참조) www.ftproject.net

서울 문래동 철공소 골목. 하루 종일 쇳소리와 용접 불빛이 번쩍거리는 곳. 1970년대 철강 산업이 호황을 누렸을 때는 수많은 젊은이들이 이곳으로 꿈을 안고 모여 들었지만, 이제 빛바랜 녹처럼 쇠락해가는 문래동의 풍경 속에는 '임대' 쪽지가 붙은 빈 공장들만 늘어가고 있다. 하지만, 흥미로운 것은 바로, 이 정체된 풍경 속으로 이질적이고 새로운 요소들이 개입되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저렴한 임대료 덕분으로 예술가들의 작업실들이 늘어나면서, 이제 이곳에서는 서로 다른 사람들과 문화의 혼합이 일어나고 있다. 이질적인 요소들이 충돌하고 섞이면서 이 장소의 아이덴티티가 새롭게 변형되고 있는 것이다. ● 기획전시 『스틸랜드 ? 문래동 Faction Project』는 이 곳에 작업실을 갖고 있는 네 명의 작가들이 나름대로의 경험과 기억을 통해서, 이 장소의 의미를 탐구하고 확장해 가는 과정이다. ● 기억과 상상을 통해 쇠락한 도시 공간의 의미가 어떻게 재해석되고, 소통될 수 있을까? 네 명의 작가들은 이 질문에 대한 답을 탐구하면서, 문학에서 사용되고 있는 'Faction' 의 개념을 도입하고 있다. 문학에서 사건의 이야기가 팩션의 재료였다면, 이 전시에서는 과거의 흔적이 묻어 있는 공간들이 팩션의 출발점이다. 사회 경제적 의미로만 존재했던 '문래동' 이라는 장소에서 관람객들이 보다 개인적이고 감성적인 해석의 여지를 발견할 수 있는 가능성을 모색해 보는 것이다. ● 전시는 실제 공장으로 사용되던 공간들을 중심으로 전개된다. 불경기의 여파로 장기간 비어 있던 빈 공장 안을 작품들로 다시 채워 내고, 내려진 셔터 안에 담겨 있던 이야기들을 끄집어 낸다. 서울의 많은 다른 지역들처럼, 몇 년 후에는 재개발로 헐리고 없을 지도 모르는 이 공간 안에서 작품들을 경험하는 것은, 그것 자체가 문래동에 대한 특별한 기억의 시간이 될 것이다. ● 이 전시를 기획하고 준비한 Future Text Artist Group은 영국 런던 Slade School of Fine Art 에서 함께 공부하며, 인연을 맺은 작가들로 구성된 창작 그룹이다. 이들은 각기 개인적인 관심과 주제에 관한 작업을 하면서, 동시에 함께 할 수 있는 작업의 형태와 과정을 탐구하고 있다. 이번 전시는 Future Text Artist Group 이 공동작업의 형태로 내놓은 첫 결과물이다. ■ Future Text Artist Group

권혜원_ 스틸 라이프_ LCD 모니터_영상설치_2009

사람들은 자신이 소유하고 있는 사물들과 공간을 통해서, 그 자신을 표현한다. 그래서, 때로는 말없는 사물과 공간을 면밀히 들여다 보는 것이, 그 사람과 직접 이야기하는 것보다 더 진실하고 깊은 내면의 이야기를 들려줄 때가 많다. 권혜원 작가는 이번 전시를 통해서, 바로 이러한 전략을 구사한다. '문래동'이라는 장소의 의미와 조건들을 탐구하기 위해서, 사람들의 흔적이 남은 사물들과 공간을 그 출발점으로 삼는다. 건축적인 물리적 공간의 표면 위에서, 그 표면의 이면에 존재하는 그 공간의 기억과 경험들을 재현하거나, 상상으로 재구성해낸다. ● 권혜원 작가는 이전부터 사물이나 공간의 물질적인 표면과 정신적인 혹은 상상의 이미지 사이의 관계를 탐구하는 데에 관심을 가져왔다. 이번 전시도, 그 연장선 상에 있다고 할 수 있다. 다양한 매체와 형태를 넘나들면서, 물질과 상상, 그 사이에 존재하는 혼재된 리얼리티를 탐구하고 있는 것이다. 이번 전시의 작품들 역시, '문래동' 이라는 공간과 사물의 물질성 너머로 스며 나오는 삶의 기억들과 이야기들을 담아내고 있다. ● 권혜원 작가는 한국예술종합학교 영상원에서 영화를 전공하고, 영국 런던 UCL (University College London) 슬레이드 아트 스쿨 대학원에서 미디어 아트를 전공했다. 현재는 영국 University of Reading 에서 미디어 아트 전공 박사과정을 진행 중이며, 연세대학교 커뮤니케이션 대학원에서 강의를 맡고 있다. 그녀의 비디오 아트 작업들은 유럽을 비롯한 미국의 여러 필름 페스티벌에서 상영되었으며, 런던의 테이트 브리튼 (Tate Britain) 을 비롯한 영국 여러 지역의 갤러리에서 전시를 개최한 바 있다. 현재는 물리적인 공간과 영상 사이의 다양한 실험을 통해, 새로운 경험과 의미를 구축하는 과정에 관심을 갖고 있다. ■ 권혜원

김혜지_ 팩션 드로잉 03/04_종이에 드로잉_26×35cm_2009

나의 작업은 항상 주변에 존재하는 실재 인물들의 관계 혹은 사물에의 관찰에 대한 실험에서 시작했으며, 주변인물들에 대한 관찰과 관심을 어떻게 기록하고 재현해 낼 수 있는지에 대한 고찰이 묻어나는 비디오 작품을 선보여왔다. ● 사실을 그대로 관객에게 재현한다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생각한다. 사람들에게 전달하고자 하는 사실과 미디어로 재현된 결과물은 그 사이에 항상 카메라와 카메라의 움직임을 조작하고 내러티브를 만들어내는 사람이 있게 마련이다. 작가의 개입자체가 사실에 근접하게 되는 것을 머뭇거리게 할 수 있다. 나의 근작들은 이러한 작가의 개입이 사실성을 떨어뜨리는 행위인지 아니면 반대로 그 개입에 의해서 명확해질 수 있는지에 대한 연구에 기대고 있다. 카메라와 찍는 사물간의 사이를 좁히고 작가의 의견을 최대한 자제하는 방법과 작가가 철저히 개입하고 연출하는 두 가지 방법을 동시에 구현하고자 한다. 김혜지는 이화여자대학교에서 조소과를 졸업하고 영국 런던 첼시 아트 컬리지 (Chelsea College of Art and Design) 순수미술을 거쳐, 런던 UCL (University College London) 슬레이드 아트 스쿨 대학원에서 미디어 아트를 전공했다. ■ 김혜지

최종운_THIS IS HOT-ice version_동파이프, 냉동장치 연결_80×180×60cm_ 2008

내 작업은 내가 보고 느끼는 일상의 소소한 것에서 시작한다. 그것은 흔히 우리주변에 널려 있는 일상적인 것들이 가지고 있는 일상성을 탈피하고, 그 안에 내재된 심미적 요소를 발견하는 것이다. 비록 소소한 것들이지만 나는 그 안에서 인간이 느낄 수 있는 감정들을 찾아 표현하는 작업을 하고 있다. 이번 전시에선 지역적인 특징과 현재의 상황이 아이러니한 이곳 문래동이 가지고 있는 느낌과 내가 표현하고 있는 언어 즉, 문자가 가지고 있는 아이러니에 대해 포커스를 맞추고 싶다. "THIS IS HOT"은 우리가 알고 있는 인식에 관한 혼동을 자아내며 우리가 알고 있는 진실, 혹은 의미가 더 이상 그 힘을 발휘하지 못하고 공중분해 되어 더욱 더 불확실한 세계로 인도하게 되는데 이것을 나는 지각의 혼돈이라고 말하고 싶다. 같은 의미이지만 서로 다른 두 개의 다른 현상을 보여주는 이번 작품들은 어쩜 문래동의 미래의 모습이 아닐까 생각해 본다. ● 최종운은 중앙대학교에서 조소학과를 졸업하고 영국 런던 UCL (University College London) 슬레이드 아트 스쿨에서 조각을 전공했다. 2008년 '고요한 긴장' KIMI ART에서의 첫 개인전과 2009년 'Super Rainbow' 진천종 박물관 기획전 및 다수의 그룹 전에 참여하였고, 현재 5기 고양스튜디오 입주작가이다. ■ 최종운

홍순이_(not) Home Away From (not) Home_디지털 비디오_00:11:30_2005

홍순이는 이번 전시를 통해 여행이라는 행위로 얼핏 보면 "목적 없이", "우연히" 기록되고 수집된 것처럼 보이는 연출되지 않은 비디오 자료를 이용해 제작된 "News From Afar (멀리서 온 뉴스)"와 "(Not) Home Away from (Not) Home"을 선보인다. 그녀는 이 두 작업을 통해 사실과 픽션, 작가의 객관성과 주관성, 이미지와 텍스트의 관계, 그리고 카메라 뒤에서 자칭 "국제여성"이라 하는 연출가와 카메라 앞에서 기록된 먼 곳에 거주하는 주제 이미지, 스크린 앞에서 작업을 보는 문래동 로컬 관객들 - 이 세 그룹의 정체성과 관계에 대해 질문한다. ● 홍순이는 미국 미네소타주 세인트 올라프 대학에서 사회학을 전공하고 영국 런던 첼시 미술 대학 (Chelsea College of Art and Design) 순수미술 미디어과를 수석 졸업 후 런던 UCL (University College London) 슬레이드 아트 스쿨 대학원에서 미디어 아트를 전공하였다. 그녀의 비디오, 사운드, 퍼포먼스 작업들은 주로 런던에서 전시되었지만 최근 동경, 시카고에서도 비디오 작업을 상영한바 있다. 미술작업과 함께 미술 전시/발표/아티스트 네트워킹이 목적인 Platform 제작에 관심이 있는 홍순이는 슬레이드 아트 스쿨을 졸업한 후 신진 예술가의 중심지인 이스트 런던에서 "Studio 5"란 Artist-Run-Space를 동료 아티스트 Piper Mavis 와 함께 운영한 바 있다. 그녀에게 이번 "스틸랜드: 문래동 Faction Project"는 서울에서의 첫 전시이다. ■ 홍순이

Vol.20090912d | 스틸랜드: 문래 팩션 프로젝트

2025/01/01-03/30